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참사생존자인가요 by 김초롱

이태원 조회수 : 2,339
작성일 : 2024-11-02 22:55:37

세월호 이후로 배를 타지 않습니다 못 타는 건 아니니 필요하면 타기는 하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요 돌아가더라도 육로를 택하거나 포기하죠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보다 작은 확률인데..  그런데도 배를 보면 어김없이 불려오는 기억때문에. 그 날 이후 대한민국 사람들은 크건 작건 트라우마가 있다고 봅니다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김초롱씨가 책 간담회하는 기사를 보고 책을 빌려와서 읽었습니다

 

할로윈 축제를 좋아해서 매년 이태원에 갔고 하마터면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제때 몸을 피해 공식적인 사상자는 아니었습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나서다가 현장을 목격하고 겁에 질려서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괜찮은 줄 알았다고 합니다 직접 겪은 것도 아니고 가까운 누군가를 잃은 것도 아니어서요 그런데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PTSD나 우울증에 대해 잘 몰랐네요 방송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본인이 겪은 일을.. 수치스러울 수도 있는 내용까지 포함해서 현실감있게 전달합니다 의지의 문제도 아니고 약도 전부 해결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가족의 위로, 주변의 선의도 와닿지 않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요 

 

그래도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아서 기복은 있지만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상담사는 죄책감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아무도 돕지 못한 좌절감과 살아남은 사람의 미안함이 스스로 괴롭히는 거라고.

 

정작 책임있는 사람들중 누가 사과하고 물러난 적이 있었나요?  유감 표시 정도만 기억나네요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지만 공감능력이 좋거나 예민한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게 좋겠네요  저는 무딘 편인데도 읽다가 몇 번 멈췄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일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참사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진행형이네요 

IP : 58.227.xxx.6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2 11:04 PM (211.186.xxx.26) - 삭제된댓글

    엠비씨 김초롱 아나운서 이야기인가보군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7608 명태균 "칠불사 방문 전 여사와 마지막 통화…힘 없대서.. 2 .... 2024/11/03 4,097
1637607 삼환계 항우울제가 뭔가요? (타이레놀 뒷면 읽고..) 5 ㅇㅁ 2024/11/03 1,857
1637606 미디어몽구 - KBS 뉴스가 감춘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 얼마.. 2 30만 2024/11/03 1,608
1637605 하여간 시간때우는데는 인스타릴스가 최고인듯 ..... 2024/11/03 971
1637604 기사도 났네요. 올리브오일 대란 ㅇㅇ 2024/11/03 5,433
1637603 발편한 정장구두 추천해주세요 4 키작은데 2024/11/03 1,280
1637602 윤거니는 왜 깔끔하게 명에게 돈 안준건가요?? 12 ㅇㅇㅇ 2024/11/03 5,458
1637601 나이 46세, 노년이 두렵습니다. 40 ... 2024/11/03 20,209
1637600 국민들이 열받는건 반복적 윤석열 거짓말입니다 11 000 2024/11/03 2,006
1637599 치밀한 배신자 질문이요 7 뭐나 2024/11/03 2,457
1637598 오늘 민주당 대표 연설문이에요 46 이재명 2024/11/03 2,734
1637597 돈 많은 시부모한테 잘하는거 11 ㅇㅇ 2024/11/03 4,059
1637596 박진영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44 .. 2024/11/03 21,414
1637595 오늘 노찾사 40주년 공연 1 모과나무 2024/11/03 1,124
1637594 비타민d주사 맞은곳이 핏줄따라 멍듬 3 도와주세요 2024/11/03 1,231
1637593 삼성전자, 대규모 희망퇴직 단행 "파운드리 인원 30%.. 7 ㅇㅇ 2024/11/03 5,571
1637592 진공 속에 사는 것 같아요.. 7 빨리 2024/11/03 2,392
1637591 운전한지 오래 되어도 고속도로는 무섭 26 ㅡㅡ 2024/11/03 4,224
1637590 끝사랑 프로 궁금한 점 6 .. 2024/11/03 2,627
1637589 결말 궁금해요 4 끝사랑 2024/11/03 1,653
1637588 따개비 2 전생 2024/11/03 644
1637587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7회까지 다보신 분만(스포) 17 ... 2024/11/03 4,477
1637586 영화 도가니를 지금봤네요 2 도가니 2024/11/03 1,676
1637585 애정없는 결혼생활 어떻게 하지요? 18 80 2024/11/03 6,023
1637584 가수 미나 엄마도 갑자기 별세하셨네요 13 2024/11/03 16,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