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아이때문에 속상해요

ㅁㅁㅁ 조회수 : 1,190
작성일 : 2024-11-02 18:20:34

중1 여자아이인데 약간 인지기능이 떨어져요

경계선 될랑말랑.

일상생활에 문제는 크지 않은데 좀 어려서

정신연령 초등 고학년 정도이고

사람을 잘믿어서 제가 주의를 주고 있고요.

그렇지만, 언제까지 끼고 있을 수 없기 때무에

조금씩 독립하고

혼자하는 훈련중이에요.

 

오늘 오후에 아이 혼자 나가는 교회 담당 목사가 결혼한다면서

거기서 축가를 하기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이가 오전에 학교 행사에 다녀오느라

교회에서 같이 출발하는 걸 놓친거에요.

출발 전에 아이가 같이 못가면 혼자서 가겟다고 교회 선생님한테

연락했다고 하고요.

전 감기몸살중인데 경기도에서 서울 1시간 반 거리에요.

전 못데려다줘요. ㅠㅠ 

가지 말라고..꼭 가야하는 관계는 아니라고 말렸죠.

애가 너무 시무룩해 보이고,

자기가 혼자 지하철을 타고 가겠다는 거에요.

그래서, 지난 번 1시간 전철까지 타고는 갔다왔으니

올때는 교회차 타고 오겠지 싶어 보냈어요.

혼자 잘 도착했고...올때는 꼭 교회차 타. 했어요.

막 칭찬해줬어요. 우리 딸 많이 컸다고..

 

몇시간 지나서,

좀 전에 전화가 왔어요

밖이 어둑해지는데 혼자 지하철 타고 온다는거에요

제가 진짜 빡쳤죠..

차에 자리가 없다는 거에요. 

그럼 부르질 말던가..

교회 모르는 어른차를 타고 가라고 그랬다는데

평소에 제가 모르는 사람 차 타지 말라고 신신당부해서

아이가 됐다고 그냥 그랬다고.

물론 아이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가 너무 화가나고 속상해서...

거길 가겠다고 결혼식 TPO갖춘다고

주말에 교복치마까지 찾아 입고,

혼자 지하철 갈아타고 찾아가고, 노래부르고,

혼자 지하철 타고 올거 생각하니

너무 화가나서

선생님 전화번호 대라고 화를 냈더니

아이가 우네요..ㅠㅠ

 

너무 속상해요. 

 

 

 

 

IP : 222.100.xxx.5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1.2 6:22 PM (211.209.xxx.50)

    교회 선생님하고 담당 목사한테 전화하셔야할거 같아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린 여자아이를 그냥 보내는 경우가 어딨나요??

  • 2. umm
    '24.11.2 6:25 PM (122.32.xxx.92)

    따님이 아니라 그 교회 끊어야할듯요

  • 3.
    '24.11.2 6:27 PM (121.54.xxx.76)

    어머니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아이가 커가면서 이런일이 비일비재할지 몰라요
    연습한다 생각하시고요
    아이와 잘 헤쳐나가길 바라봅니다,

    어머니도
    아이도
    안아드리고싶어요 ㅠ

  • 4. 너무 화가나서
    '24.11.2 6:34 PM (222.100.xxx.51)

    눈알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아이가 오면 모르는 사람 차 안탄건 잘했다고 칭찬해줘야겠어요.

    아이는 그런 일 있으면 꼭 가려고 하는데,
    가서 그런 대접이나 받고 오고, 열통이 터져요.
    그러고도 그게 화나는 일인지 모르고..
    청소년 여자아이 대하는 감수성 떨어지는 교회목사한테 화가나요.

  • 5. ..
    '24.11.2 6:37 PM (121.169.xxx.94)

    그런데 교회에서는 잘 모를수 있어요
    일단 여자애 경계선이고 사회성좋으면 티 안날수 있구요
    교회차도 갈때 님아이 사정상 못탄거고 올때는 배려해서 교회 다른차 배정해준거고
    할만큼 했다고 생각할수 있어요
    제생각에 교회 다른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전화드려서 이런저런일로 좀 신경쓰이고 아이도 좀 어리고 교회도 멀고 여자아이니 신경써달라고 말하겠어요

  • 6. .....
    '24.11.2 6:55 PM (175.117.xxx.126)

    일단 저는 종교가 없고요..
    저희도 아이가 성당 몇 번 나가보더니 다니겠다고 했는데
    남편이, 거길 갈 꺼면 저더러 같이 가라는 거예요.
    거기서 어떤 성당 오빠가 애한테 접근할 지도 모르고,
    어떤 친구들을 사귀어 몰려다닐 지 모르는데
    부모는 거기 일하시는 분들 연락처도 모르고 개입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면 애가 어떻게 되겠냐고요.
    차라리 학원이나 학교면 담당 선생님 연락처도 알고 우리가 전화하는 데 어려움 있는 것도 아니니 괜찮지만, 부모가 다니지 않는 종교단체에 애만 보내는 건 아니라고요.
    저랑 남편 둘다 교회고 성당이고 나가고 싶지 않아서
    그냥 애도 가지 말라 했어요.

    인지기능이 어떻든 간에
    미성년 여자아이들은 아직 판단력이 미숙해요.
    거기 좋은 사람만 있는 거 아니고
    이기적인 사람, 못된 사람, 좋은 사람 죄다 뒤섞여 있거든요..
    보내실 꺼면 원글님도 같이 가셔서
    목사님이든, 청소년부 선생님이든 다 얼굴 트고 지내시고
    아니면 안 보내시는 걸 권해드려요..

    (이 경우는 그런 경우 아니겠지만, 부모는 애가 공부하기 힘든데 정신적으로 잡아주는 데 있으면 좋겠거니 하고 애 혼자 교회 보냈는데 알고보니 교주가 성폭행하는 사이비 교회 단체여서 .. ㅠ 그 아이는 고졸 이후 연락두절되었어요 ㅠㅠ)

  • 7. ㅇㅇ
    '24.11.2 7:08 PM (118.235.xxx.40)

    안가겠다고 했다가 간것도 아니고
    불러서 간건데
    같은 도시도 버스 몇정거장도 아니고
    서울시내 서울역 그 복잡한데서 환승도 해야하는데
    이 저녁에 여자애 혼자 가라그럴수 있냐고요
    자리없으면 아예 부르질 말았어야죠.
    축가로 그림좋게 이용하고 그냥 가라뇨

  • 8. 근데
    '24.11.2 7:08 PM (49.164.xxx.30)

    아이가 인지가 낮으면 미리 교회선생님께 전화를 하시죠. 한시간반거리를 왜 그냥보내셨어요. 인지가 낮지않아도 저같음 안보내겠네요

  • 9. 속상하시겠지만
    '24.11.2 7:19 PM (121.169.xxx.137)

    주최측에서 집으로 갈 차편도 마련해 주었는데 거절한 것은 따님이시네요.
    따님이 거절해서 차 안탔는데
    교회 선생님에게 화 내시면 교회 선생님도 황당할 것 같아요.
    그냥 아이 잘 다독여 주시고 다음에는 개인의 삶에 해가 될 정도로 다른 사람 사정을 위해서 애쓸필요 없다고 알려주세요.

  • 10. 근데요
    '24.11.2 7:26 PM (218.55.xxx.37)

    뭐라고 하실 상황 아닌거같아요.
    교회측은 할만큼했네요. 교회버스자리부족. 승용차타고가라고 안내. 아이가 거절
    그럼 방법이 없잖아요. 지하철 타고 오는 수 밖에요.

  • 11. 근데요
    '24.11.2 7:29 PM (218.55.xxx.37)

    아이지능이 경계선도 될랑말랑이면 그냥 평균이잖아요.
    중1이면 모든일에 미숙할수있어요.
    그런상황에선 차라리 교회 담당선생님 전화바꿔달라고해서
    승용차 안전하게 타고올수있게 허락하는게낫죠.
    아이가 당황스러웟겠네요.

  • 12. 토닥토닥
    '24.11.2 7:31 PM (106.101.xxx.99)

    제 막내딸 보는거 같아서 감정이입되네요..
    그래도 모르는 사람 차 안탄거 칭찬해주셔요.
    서울역 찾아가고 집까지 잘 왔다면
    애기 다그치지는 마시구..잘도닥여주셔요..
    그리고 이번일로 인간관계 적정선을 판단해보게 하셔요..

  • 13. ...
    '24.11.2 7:51 PM (61.73.xxx.242)

    인지장애 없어도 중1 아이를 한번도 30분 이상 걸리는 거리 혼자 가게 해본적이 없습니다. 엄마가 감기 몸살 아니라 더 아픈 병이라고 해도요.

  • 14.
    '24.11.2 7:54 PM (222.100.xxx.50)

    이제 맘이 좀 가라앉았어요
    아이는 무사히 왔고
    차 혼자 갈아타고 다녀오고
    편하게 남의차 타는것도 거절할줄알고..
    이만하면 많이배웠다 생각해서 이쯤에서 저도 맘 털어버려요.

    다만,
    교회가 안전한 공동체는 아니란 생각,
    윗 조언처럼 흔자 보내기에는 맘이 안놓인단 생각 다시 했어요.

  • 15. 저는
    '24.11.2 8:02 PM (222.100.xxx.50)

    낮에 환승없는 지하철은 태워봤어요.
    조금씩 혼자하는 것 늘려가려는데
    (애가 의존이 높은편)
    오늘은 너무 교회에서 같이 올걸로 기대했나봐요

  • 16. 00
    '24.11.2 8:23 PM (118.235.xxx.251)

    님 아이가 교회버스 타느라 그 버스에 탄 다른 사람(아마도 님 아이 또래 친구들이겠죠)이 모르는 사람 승용차 탈 순 없잖아요. 그 사람도 부모가 모르는 사람 차 타지 말라고 할텐데.

    그리고 교회버스 출발때 안가서 교회측에서는 버스에 사람 꽉채워 가야하니 다른 사람 태운걸텐데 그걸 뭐라 할수도 없죠.

  • 17. 00
    '24.11.2 8:25 PM (118.235.xxx.251)

    요즘 중1은 지방에서 서울 혼자 가서 기획사 오디션도 보고 연예인 공연도 보고 그러는데...
    평범하게 키우려면 지하철 타는 것도 교육 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장애등록 해서 경찰에도 등록하고 그럴때마다 경찰 도움 받아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4787 전쟁 모의하지말길 2 요보야 20:22:10 79
1644786 야한영화 좋아하세요? 1 ... 20:19:56 211
1644785 여행유튜브 추천 1 해되되죠 20:16:19 233
1644784 무조림 2 발바닥손바닥.. 20:16:13 112
1644783 50대에 이직 어텀 20:11:38 242
1644782 snl 산악회 고추송 원작 할머니 아. 우째. ㅋㅋ Gg 20:08:01 600
1644781 지역축제요~ 2 축제 20:07:03 182
1644780 천캐리어 & 빈대 3 이탈리아 20:05:57 319
1644779 우크라이나로 간 북한 병사들은 살아돌아와도 제거 될것이라는 글보.. 6 ..... 20:02:51 817
1644778 여주 아울렛 명품가방 2 ㅇㅇ 20:02:28 388
1644777 우주의 벌을 받는 윤석열 정권 3 20:00:01 708
1644776 동네멋집 밀양 빵집 심각하네요 7 .. 19:58:57 1,273
1644775 생활비카드 뭐 쓰세요 1 uf 19:56:00 219
1644774 오늘 너무 많이 먹었어요 낼아침까지 간헐적하면 되겠죠?ㅎㅎ.. 4 바닐라 19:55:46 429
1644773 밤도 살 많이 찌겠죠? 8 ㄴㄴ 19:52:43 668
1644772 빌드 옷 비슷한데가 있을까요? 1 오예 19:48:54 287
1644771 왜 설대출신중에는 7 hgfd 19:47:43 771
1644770 볼때마다 피곤해보인다고 하는 지인 11 심리 19:46:32 888
1644769 정말 노년에 무슨 낙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11 .. 19:45:27 1,926
1644768 싫은 소리 들어서 기분 나뻐요 1 ㅡㅡ 19:44:44 379
1644767 가까운 지인이 마약을 했다고 합니다 6 .. 19:40:52 1,697
1644766 수면부족이 얼마만큼 해로울까요 6 === 19:37:13 750
1644765 요기 롱패딩 종 봐주세요^^ 5 모모 19:34:58 789
1644764 요즘 감기증세는 어때요? 2 , 19:34:01 299
1644763 이케아 비밀번호 1 ... 19:23:09 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