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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냥이가 본체도 안하는거~

섭섭해 조회수 : 1,341
작성일 : 2024-11-01 12:58:01

사람으로 치면 24살  이더라고요.

뭣모를 아주 아깽이도 아니고

지 화장실 항상 깔끔하게 치워줘

밥  걱정 없이 해줘

깨끗한 물도 여기저기 놓아드려

숨숨집에 좋아하는 방석도 준비해드려서

아주 애용하고 있는데다

아침 저녁으로 그릉소리 폭죽터지듯

좋아하는 빗질도 성심 성의껏 해드려~

 

그럼 최소한

애교는 없더라도

사람이 들어가면 아는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녀요?

 

아니  아는체까지  바라지도 않아요

무시는 하지 말아야지...

 

퇴근하고 현관문 삐리릭 소리 들리면

엄마가 들어가는거  알면서

거실에서 놀고 쉬고 하다가

사람이 들어가는데

왔냥~ 하는 냥~소리 한번없이

쳐다도 안보고

지 방으로  유유자적 쓱 들어가 버려요

 

인사는 안해도 쳐다라도 봐주지

정말 무시하고 들어가는 폼이

너무 어이없어요

 

지 좋아하는 것만 해주는 아빠가 들어오면

냥소리는 안내도

쳐다는 봐주거든요?

 

근데 제가 가면 저리 무시를 해대네요

그래놓고 지 필요한거 생기면

냥냥거림서 아주 난리.

 

나도 기분 상했다 이거야.

 

아침어 일부러 대답도 안하고 쌩~했더니

눈치  좀 보는가 싶었는데

그건 제 착각이고

바로 아빠 남집사한테 가서

냥냥~ 거리네요.

 

아진짜...

IP : 223.38.xxx.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첫댓글이다
    '24.11.1 1:09 PM (116.121.xxx.113)

    울 집 냥이는 현관까지 버선발로 뛰어나옵니당~~

  • 2. 원글
    '24.11.1 1:14 PM (222.106.xxx.184)

    첫댓글님 부럽습니다.
    뭐 얘하고 가족된지 얼마 안돼서 그러려니 해도..
    그럼 남집사한테도 같은 행동을 해야지
    아주 그냥...

    저도 지금은 없는 첫째 냥이가 그렇게 가족들 발소리 알고
    현관 앞으로 뛰어 나오곤 했었어요.
    그랬던 추억이 있어서
    둘째 냥이의 이런 무시가 적응이 안돼네요. ㅎㅎ

  • 3. ...
    '24.11.1 1:27 PM (39.115.xxx.236)

    우리집 열두살 냥님도 혼자 오래 있었던게 아니면 제가 들어가도 아는척도 안해요.
    주인님 성격이 그러려니 합시다.

  • 4. 음..
    '24.11.1 1:37 PM (211.218.xxx.125)

    젊을 때 키우던 냥이가 엘베 소리만 들어도 ㅇ문앞 대기하다가 제가 들어가면 다리에 쓱 비비고 갔거든요. 그러면서 항상 1미터 떨어진 곳에서 저를 지켜만 보는... 밤에 잘 때 베개만 같이 베고 잤었어요.

    지금 키우는 푸들 아들래미가 아주 집착이 대단하십니다. ㅜㅜ 적응이 안되요. 사람 딸래미는 그런 맛에 푸들이를 이뻐하는데, 저는 아무래도 적정 선을 지켜줬던 냥이가 좀더 편했던거 같네요. ㅎㅎㅎㅎㅎ

    개아드님은 사람 딸보다 저를 좀더 좋아해요. ㅎㅎㅎ

  • 5. 쮸비
    '24.11.1 1:51 PM (210.182.xxx.126)

    저희양인 넘 스토커라 괴로워요
    집서 밥먹을때 거울봄서 매직할때도 무릎에 기를 쓰고 앉으려해서 등짝에 음식 떨어뜨리고 거울 안보이고 등등 불편합니다
    스트레칭좀하려고 요가매트 펴면 사지를 늘어뜨려 먼저 자리차 지하고 길게 눕지요 쟁탈전을 벌임서 스트레칭 해야해요
    거실 방들 쫓아디님서 양양거리고 무려 길양였고 성묘때 델고왔는데도(사실 걔가 집까지 쫓아온게 맞긴해요 제가 밥챙겨 줬으니) 이리 밀착애교를 떱니다
    평소 출근때는안그러는데,저번주말에 산가느라
    새벽에 나갔다 밤에 왔더니 소파서 한곳만응시하고 한동안 아는척을 안하더라구요 ㅎ 그것도 몇분안갔어요 근데 밥먹고 다 토하더라구요

    참고로 박수홍야이 다홍이랑 똑같이 생겼어요 이종류 아이들이 순하고 사람 좋아하나봐요

  • 6. 원글
    '24.11.1 1:56 PM (222.106.xxx.184)

    저희 냥이도 길냥이였는데
    선택적 무시라서 되게 맘 상해요.ㅎㅎ
    그냥 똑같이 다 무시면 요넘이 원래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남집사, 여집사 대하는게 다르고
    또 같은 사람이어도 아침, 저녁 다르고...
    시크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그러던지

    지가 필요할땐 시끄럽게 냥냥 거리고..

    진짜 사람을 조련하네요...

  • 7. 옆에와서
    '24.11.1 3:05 PM (116.41.xxx.141)

    그릉그릉 소리 안내면 날 안사랑하는거맞죠
    한번도 안그랬음 12년동안 ㅠㅠ
    잡으려하면 미친듯물고 도망감
    넘엄 무신경한 아빠만 종종 그릉그릉
    그러다 넘 심심하면 날 찾아 장남감 흔들기 놀이 한시간 넘게해야함 아님 밤새 괴롭힘 ㅠ
    문도 항상 열어놓고 자야함 ㅜ

  • 8. ...........
    '24.11.1 3:40 PM (110.9.xxx.86)

    무심한 사람한테 더 붙죠.ㅋㅋㅋ 전 포기하고 짝사랑 합니다. 그래도 귀여워 죽어요. 가끔 와서 부비고 옆에 와 누워주면 너무 좋아요. 제 심장 건강을 생각해서 무심한 거구나 합니다.ㅎㅎ

  • 9. 5초냥이
    '24.11.1 5:43 PM (211.179.xxx.10)

    우리집냥은
    만지는거
    딱 5초까지만 허용해줘요
    그 이상은 잔소리하며 피합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애지중지 사람딸 아들보다 더 이뻐하는데
    이 녀석은
    만사 귀찮아해요
    놀때는 달라지긴해요
    그러나 같은 방식의 놀이는 싫어라함
    까다롭고 예민하고 지만아는 냥이라도
    이뻐서 봐줍니다
    달라지는 표정이 천가지는 되는듯
    엄마잃고 목쉬게 울던 아기가
    도도하게 저를 볼때면 너네엄마한테 고마운데 이렇게 이쁜애를 잃고 어쩌니..라는 생각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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