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마당에 할 고민은 전혀 아닌데
아이 성적에 도전해 볼 만한 학교들을
결국 못 썼어요.
학교 입결을 보면 아이 성적 대에 보통은
그 학교들을 다들 도전은 해 보고
더러 합격도 하나 봐요.
물론 일반적으로 그 학교에 합격하는
성적은 아닙니다.
그래도 저는 꼭 도전했으면 했고
그 이유가 아이가 생기부를 그 과에 맞춰서
나름 열심히 준비했던 터라
합불을 떠나서 한번 평가 받아 보는 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 했거든요.
그러나 고3인 아이는 확률이 낮은 카드라고
자기는 절대 재수하고 싶지 않다고
도전카드를 하나도 쓰지 않고
모두 다 다 낮은 학교 위주로
안정적인 원서 구성을 했습니다.
아이에게 써 보자고 계속 설득하고 권유했는데
아이가 용기가 안 났나 봐요.
제가 평소에 아이에게 자신감을 주지 못했는지
아이가 성격상 소심한 건지
불합격을 맞닥뜨리고 싶지 않았는지..
제가 더 권유하기 어려웠던게
6학종이라서 깜깜이 전형이다 보니
원서 지원 당시는 저도 겁이 나기도 했고
아이가 자기 6광탈하면 엄마가 책임질거냐고 하는데
물러설 수 밖에 없더라고요.
자기 성적 대 아이들은 잘 쓰지도 않는 학교를
안정 카드로 세 장을 써 놓고도
두 장 정도 도전 카드를 쓰려고 하지 않아서
부질없이 이런 생각을 아직까지도 하고있어요.
완전 제 착각일지 모르지만
계속 여섯 장을 다 붙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지금 이 마당에 저 혼자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워요.
되돌릴 수 없는 일, 부질없는 일인데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제가
참 한심하지만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네요.
꼭 써 보고 싶었던 두 학교가 있었는데
원서조차 써 보지 못한게 너무너무 아쉽고 속상합니다. 그러나 이건 순전히 저만의 생각이고요
아이는 자신의 원서 구성에 어떤 미련도 없고
그 중 어디라도 붙으면 좋다합니다.
생각해 보면 한 두 칸 좋은 학교
혹은 낮은 학교 간들
인생이 어떻게 뒤집어질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이 시기에 제 시야가 이토록 좁아져서
이런 고민을 계속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제 고민이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은
많이 하고 있어요.
다만 너무 속이 답답하여 올린 글이니
부디 날선 얘기보다는
선배맘들의 적절한 조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