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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 생각하면 불효녀는 웁니다

속으로 조회수 : 1,093
작성일 : 2024-10-30 15:26:11

아버지를 너무나 좋아했고 존경했고 아버지도 형제자매 중 저를 많이 예뻐하셨고 든든해 하셨고..

 

68세에 폐암으로 세상 떠나셨다.

투병하실 때

출가한 자식들 중 그나마 집칸 지닌 둘째딸을 편하게 여기셨는지

작은 방에 오셔서 잠시 계셨는데

나는, 나는, 나는...

잘해드리지 못했고 불편해 했고

눈치를 채신 아버지는 말없이 짐을 챙겨 고향으로 떠나셨다.

 

아아ㅡㅡㅡ

아버지를 떠올리면 언제나 그때가 생각나고 죄책감에 하염없이 눈물만 흐른다.

 

아부지, 아부지 죄송해요.

진짜 철이 없어도 그리 없었을까요.

그래도 한마디 불평도, 안색도 안변하시고 도로 시골로 그 먼 길을 되돌아가셨던 아부지.

 

이 불효녀는 울기만 합니다....

나는 인간도 아니야...

 

 

IP : 218.235.xxx.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4.10.30 3:34 PM (218.48.xxx.143)

    현명한 아버지이신거예요.
    딸에게 힘든 모습 안보여주시는게 맞죠.
    정 뗄 시간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게 아쉽네요

  • 2. 울지마세요
    '24.10.30 3:38 PM (223.38.xxx.196)

    님 불효녀 아녜요
    아버님은 둘째딸 예쁘고 고마운 기억만 간직하고 계실거에요

  • 3. one
    '24.10.30 4:03 PM (118.235.xxx.164)

    님아..그때 왜그랬어요..ㅜㅜ 젊어서 철이 없었나보네요..아픈 아버지가 그나마 집있는 딸에게 보살핌 받고 싶으셨나 본데..나도 아버지 모시고 있는데 이 글 보니 내 맘이 더 찢어지네요 ㅜㅜㅡ

  • 4. 66
    '24.10.30 4:08 PM (106.102.xxx.52)

    그러면서 철드는거죠ㅜ

  • 5. 흐흑
    '24.10.30 4:08 PM (218.235.xxx.72)

    그러게요..
    못된 딸이었던거죠.
    지금도 하염없이 눈물만...

  • 6. ㅁㄴㅇ
    '24.10.30 4:19 PM (125.181.xxx.168)

    아버지 원망 많이했는데... 90인 나이에 아직 경제적 도움 안받으시고 건강하게 살아계셔서 고마워서 어제 배달 음식 시켜드렸어요. 자주 시켜 드릴라구요.

  • 7. ***
    '24.10.30 4:34 PM (112.187.xxx.131)

    이~~크
    평생 가슴에 남겠네요.
    지나고나니 후회하는 것이 인생이지요.
    부모님은 가시고 없고
    어머님이 계시면 어머님께라도 잘 해 드리세요

  • 8. 원글님
    '24.10.30 4:55 PM (222.108.xxx.92)

    잘하신 일도 많을거예요. 잘해드린것도 아주 많은데 작은 일하나가 마음에 걸려서 지금 그러실거예요. 잘해드리고 기쁘게 해드린게 더 많을테니 너무 후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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