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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은퇴하고 누리는 새로운 생활 너무 좋아요

... 조회수 : 4,960
작성일 : 2024-10-29 21:53:09

평생 일하면서 아이들키우고 집안일하고...

하루가 2시간만 더 있었음 좋겠다 생각하면서

항상 시간이 부족하게 허덕이며 살아왔어요.

 

중간에 건강도 너무 안좋아져서 진짜로 이제는 퇴직하고 중고딩 아이들 뒷바라지나 해야 하나 싶었던 시기도 있었고...

 

어찌어찌 세월이 지나

이제 나이 56세.

은퇴할 때가 되었다 싶어서 일을 그만두었는데

 

요즘 너무나 행복합니다.

시간이 많다는게 이렇게 행복한건지 몰랐어요.

애들 어릴땐 출근하면서 울면서 가던 기억도 종종있는데

이젠 다큰 아이들 출근하는걸 배웅하는 여유를 누립니다.

 

제 출근시간이 더 빨라 아이들이랑 같이 밥먹을 시간이 안되니

아이들이 지각해서 기껏 차려놓은 아침밥도 못먹고 학교 갈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가벼운 아침식사 건강식으로 만들어서 꼭 먹이고(?)

든든하게 출근하고 등교하는 아이들 뒷모습보니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그리고 요리.

진짜 대충대충 해먹고 살았고

그나마 82쿡덕에

일하면서 밥해먹기에 요령 생기면서 어찌어찌 생존하고 살아왔는데

 

하루에 한 메뉴씩 도전하면서

남편이랑 둘이서 요리의 세계에 들어서니

신혼때 둘다 요리맹일때 웃기는 음식으로 마무리 되었던 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간단 레시피들이 수천개는 되는거 같은데

따라해먹으니 모든 음식이 다 너무 맛있고...

요리의 세계가 너무 재미있고

과정이 맛과 영양이라는 결과로 나타나니 성취감 있구요 ㅎㅎ

 

하루하루가 너무 여유롭고 행복합니다.

그동안 정말 동동거리고 시간없어서 쩔쩔매고 살았으니

이제는 이런 여유로운 시간 실컷 즐기며

남은 인생 2부 시작하려구요.

 

고생끝에 낙이온다

 

이럴때 하는 말인가 싶네요.

IP : 106.101.xxx.14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6세부터
    '24.10.29 9:58 PM (211.234.xxx.70) - 삭제된댓글

    30여년을 길면 그 이상으로
    은퇴자로 살고싶지 않아
    전 조금 더 일하기로 했어요

  • 2. 50후반
    '24.10.29 10:00 PM (211.234.xxx.70)

    30여년을 길면 그 이상으로
    은퇴자로 살고싶지 않아
    전 조금 더 일하기로 했어요
    할 수 있는 만큼 길게 일하고 싶구요

    각자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다른 것이니
    지금 누릴 수 있는 것을 감사하며
    많이 누리는 것이 좋지요

  • 3. .....
    '24.10.29 10:00 PM (58.234.xxx.131)

    항상 가보지 않은 길은 신세계더라구요.
    저도 올해부터 은퇴하고 집에 있는데요.
    저랑 나이대도 비슷하시네요.
    저는 하기 싫은 일은 하지 말자로 살고 있는데 너무 좋습니다.
    일단 올해는 이렇게 저렇게 살아보려구요.
    우리 즐겁게 살아보아요.

  • 4. ...
    '24.10.29 10:06 PM (106.101.xxx.194) - 삭제된댓글

    네 제가 추구하는 방식은
    30년 치열하게 일하고 살았으니
    30년은 쉬고 놀고 즐기면 사는거예요.
    모르죠 또 이렇게 지내다 일하고 싶어질때가 올지도.
    하지만 50대 되니까 한치앞도 모르는 인생인데 이젠 누릴 시기다! 라는 생각이 훨씬 강력합니다.ㅎㅎ

  • 5. ....
    '24.10.29 10:07 PM (106.101.xxx.194)

    네 제가 추구하는 방식은
    30년 치열하게 일하고 살았으니
    30년은 쉬고 놀고 즐기며 사는거예요.
    모르죠 또 이렇게 지내다 일하고 싶어질때가 올지도.
    하지만 50대 되니까 한치앞도 모르는 인생인데 이젠 누릴 시기다! 라는 생각이 훨씬 강력합니다.ㅎㅎㅎ

  • 6. 은퇴하고
    '24.10.29 10:19 PM (211.114.xxx.199)

    뭘 해야 될지 몰라 외국어 공부하며 시간 보냈죠. 첫해는 아직 코로나가 안풀려서 해외여행도 못가고..작년에는 뭘 했는지 어영부영 시간이 갔고 이제 여행을 다니려고 하니까 친정 어머니가 아프셔서 한동안 집에 들락날락 보살펴드려야 합니다. 여행 계획도 다 취소했어요.

    저도 언제 아플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한살이라도 젋을 때...시간이 있을때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실컷 놀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인데 우리 한국인들은 너무 열심히 일하느라 쉬는 것에 익숙하지 ㅇ않아요. 은퇴자들 유튜브 '여행 할망' 추천해요.

  • 7. ....
    '24.10.29 10:32 PM (106.101.xxx.222)

    여행 할망!
    감사합니다.
    몰랐던 채널이예요~

  • 8.
    '24.10.29 10:49 PM (59.30.xxx.66)

    퇴직했는데
    다시 파트 타임으로 일하고 있어요
    소소한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서 좋긴해요

    여행과 잠시 파트 타임으로 일을 반복하면서 살려고요

  • 9. 저는
    '24.10.29 11:31 PM (175.117.xxx.137)

    돈도 없어 부자도 부럽지만
    더 부러운게 시간 부잡니다.ㅜㅜ
    시간이 여유가 있다는거,
    진짜 저도 은퇴해야 가능한 일이에요ㅜㅜ
    평일 낮에 장보고, 낮에 커피마시고,
    낮에 모임하고,낮에 운동하고
    내 한몸 병원가는 시간도 챙기고
    야근후 늦은밤 빨래나 청소기 돌리며
    이웃에 미안해하고 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여유가 갖고싶어요 엉엉

  • 10. ...
    '24.10.29 11:50 PM (211.234.xxx.24)

    좋으시겠어요.
    행복한 은퇴생활 하시길.

  • 11. ...
    '24.10.30 4:33 AM (180.83.xxx.222)

    저 50대
    요즘 몸도.마음도 힘들어 퇴직을 진지하게 생각중인데 참고할게요

    유튜브 여행할망 좋은 정보네요

  • 12. 은퇴하고싶다.
    '24.10.30 9:29 AM (121.147.xxx.89)

    은퇴는 하고싶은데 현실은 빚에 쪼들려서
    노후대책 전혀 안되어있네요.ㅜ
    원글님 정말 부럽습니다.

  • 13. 와 부럽네요
    '24.10.30 11:40 AM (180.227.xxx.173)

    저는 시간이 많으면 어떻게 써야될지 몰라 흘러보내기 일쑤에요..
    시간이 없으면 난리치면서 발동동인데
    연가나 휴가로 시간이 많아지면 뭐하지? 하다 집안일이나하고..
    돈보다 시간 즐길 수 있는게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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