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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남편의대화습관 한가지 고발할게요

..,, 조회수 : 2,246
작성일 : 2024-10-29 20:33:33

경상도남.공대출신.b형에 곱슬머리.istj

소개부터가 좀 어질어질하쥬.

 

1.나한테 화난게 아닌것도 나한테 어둡게하고.

입닫아버리고 동굴로 들어가버렸다가 지 스스로

기분 풀려야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밝아지는 요상하고 변태적인  습관-->십여년 항의해서 나아졌습니다.

 

2.대화시작부터 "그건 아니고~",,  "아니 그것보다는"

이 못된습관도 고등딸과의 협력으로 잠잠해졌어요.

 

3.대화를 하는데 제가 꺼낸 주제에 대해서는

반대의사 표현만 주구장창.

별것아닌일에도 진지하게 반대입장 표명.

예를 들어 이 연예인 연기 괜찮더라하면.

난 별론데? 아닌데?

작은 주제도, 심각한 주제도 일단 반대만 해요.

반대를 위한 반대랄까요.

어릴때 겪은 어려움도 나는 좋은 배움이 되었다고 말했더니 그런일은 안겪었어도 됐고 불행을 미화하는거래요.ㅎ

 

친정을 가는 코스, 방문일,메뉴도 제가 정한건

 다 틀렸다하고

조문가야하는 범위도 저는 틀렸고 본인이 맞고

제 설거지하는 시간, 정리해야하는 시간도 본인이 정한

시간만 맞아요.ㅠ

왜 그러는걸까요?

하나하나 다 싸워서 이겨야하나요, 그냥 안중요한거니까

넘어가야 하나요.

일단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후자 쪽을 선택 하고 있지만 가끔은 너무 열불이 나서 견딜 수가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인문학이나 철학쪽 토론은 꿈도 못꾸죠.

ㅠㅠ저 그냥 이렇게 살아야하는걸까요?

 

 

 

IP : 211.234.xxx.1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만들어도
    '24.10.29 8:45 PM (106.101.xxx.72) - 삭제된댓글

    화나요
    저도 오늘 큰아이랑 안좋았는데 아이가 정말 무례하게 했어요
    남편과 서로 얘기하면서 가족끼리 서로 대화법을 바꾸자고
    일요일날 단풍구경도하면서 가족회의하기로 했어요
    이제 늙어가니 못견디겠네요
    말해보고 안되면 독립시키려구요
    애들은 성인이 되면 내보내야해요.....

  • 2. Aa
    '24.10.29 8:55 PM (211.201.xxx.98)

    우리집 공돌이 남편도
    제가 이건 a지? 하면
    아주 강하게 아니! 그건 a야. 이렇게 말해요.
    딸들이 커서 아빠 말할때마다 웃으면서 아니!로 시작하니
    조금 고쳐지는것 같아요.

  • 3. ^^ 와우
    '24.10.29 9:12 PM (223.39.xxx.158)

    결혼한 현실~부부지만
    남자~~여자 대화? 잘 이어지나요?

    이,생!망~~뭔 대화~까지나? ᆢ사치인듯 생각이
    한집에서 딱 필요한 간단한 용어만 쓰고 살아요

  • 4. 와!!
    '24.10.29 9:30 PM (14.53.xxx.152)

    제 남편이 왜 그집에 있는 거죠?
    아.. 서울남, b형, 공대, 대...머리까진 아니지만 탈모형
    요부분이 좀 달라서 두집 살림 의심은 피해갔네요 ㅋㅋ
    1,2,3 완전 똑같아요
    특히 2번
    뭔 말을 하면 경청후 공감하고 본인 의견을 말해야지
    무조건 " 그게 아니라"로 시작해요
    전혀 내 말은 듣지도 않고

  • 5. 경상 공대 곱슬
    '24.10.29 9:56 PM (211.247.xxx.86)

    혈액형만 다르고
    똑같아요. 내가 한 말을 똑같이 읊조리면서 시작은
    그게 아니고로 시작하는.
    세대를 초월하는 못된 버르장머리 치가 떨려요.
    그나마 늙으면 좀 나아지긴 하지만 수 십년의 대화 노동에 청춘이 시들었어요 ㅠ

  • 6. ㅇㅇ
    '24.10.29 10:52 PM (182.229.xxx.111)

    ㅎㅎㅎㅎ
    사과지?
    아니야 그거 사과야
    이런
    우리 남편의 대화법이 희긔한게 아니었네요.
    그런분들 많다니 웃었어요.
    열불터지는 때 많죠..도대체 왜이런거예요??

  • 7.
    '24.10.29 11:05 PM (211.234.xxx.238)

    가장 가까운 사람이랑 대화할때마다
    긴장해야 하는지..힘들어요.
    더 심각한건
    어차피 깊은대화도 되지않고
    깊은대화 하려면 필히 속상해야하니까
    겉도는 이야기나 하구요.
    진짜 나누고싶고
    듣고싶은 얘기는 유튜브같은데서 채워야한다는게
    좀 슬퍼요.
    그래도
    다른 장점이 이걸 상쇄하니까 살수 있는거겠죠?
    남편도 저를 극복하며 살수도 있다는걸
    계속 상기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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