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글 쓰기 좋아하는 아이

bb 조회수 : 900
작성일 : 2024-10-29 09:15:13

초3 아이구요. 

아주 어릴 때부터 감수성이 풍부했어요. 

슬픈 노래 전주만 나와도 오열할 정도로... 

 

책 좋아해서 많이 읽어줬고 

유치원 때 책 만들기 활동 하면서 

짧은 동화를 써왔는데 너무 재밌어서 주변에서 깜짝 놀랐어요. 

 

그러다 학교 들어가고 

여전히 책 좋아하고 글쓰기 특성화 학교라

시도 여러편 쓰고 그중 하나는 시 문협 공모전에서

작은 상도 받았어요. 

 

도서관 책 수업 많이 듣게 해줬고

글을 더 쓰고 싶다고 해서 

시인과 동화작가가 하는 독립 서점에서 창작 수업을 듣는데 

그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는 아이예요. 

쌤도 칭찬 많이 하시구요. 

 

이런 아이는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요. 

지방 도시라 좋은 철학 수업도 없고

논술 혹은 토론식 학원들 뿐이라 아쉽네요. 

 

일단 아이가 좋아하는 미술 연극 뮤지컬 많이 보여주고

서울 가서 여러가지 예술 자극 찾아주려고 하는 편이예요. 

여행 통해서 자연도 많이 보여주고요. 

 

 

IP : 121.153.xxx.19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0.29 9:20 AM (14.46.xxx.114)

    아마도 이 세상 작가 중에 부모가 어떻게 키워서 작가가 된 사람은 없을 거예요. 본인의 천성과 적성과 노력일 뿐이죠. 그냥 아이가 읽고 싶다는 책이나 사주는 게 부모가 할 일이지 않나 싶어요. 의식해서 뭔가의 자극을 주는 것보다요. 논술철학, 이런 거 진짜 필요없죠. 공연이나 자연을 많이 보여주는 것은 추천이요.

  • 2. 그냥 쓰고 싶은대로
    '24.10.29 9:27 AM (119.71.xxx.160)

    쓸 수 있게 가만 놔두세요

    여기 저기 창작수업 같은 거 필요없어요

    오히려 고정관념만 심어주는거죠.

  • 3. bb
    '24.10.29 9:29 AM (121.153.xxx.193)

    맞는 말씀이예요.

    지금 아이의 모습도 저희가 이끌어준 게 아니라
    스스로 내면에서 끌어올린 거라고 생각해요.

    글 쓰는 것을 업으로 삼든 취미로만 간직하든
    아이가 지금 너무 행복해해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비슷한 성향의 아이를 키워보신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었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 4. ㅇㅇ
    '24.10.29 9:31 AM (110.70.xxx.81)

    지금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학교 공부 무난히 따라가면서(어째든 대학은 진학할테니) 좋아하는 책 실컷 읽고, 자기가 쓰고 싶은대로 많이 써보고, 굳이 논술이나 학업적인 부분을 보충하고 싶다면 저는 독서평설 같은거 하나 더 구독해주고 서점에 있는 사자성어나 속담, 우리말 표현 관련 책 조금 높은 수준으로(초등용 말고 중등용) 골라줄 것 같아요.

  • 5. bb
    '24.10.29 9:36 AM (121.153.xxx.193)

    ㅇㅇ님 조언 감사해요!

    이런 부분은 생각 못했는데 도움될 듯 합니다.

  • 6. less
    '24.10.29 9:37 AM (182.217.xxx.206)

    자유롭게 .. 책읽고 하는게 가장 좋아요. 그래야 오히려 창의력이 더 늘고 하는듯..

    울 아이 어릴때.. 혼자 그림그리는걸 너무 좋아해서.. 책 보고 그리고..

    그러다 아이가 미술학원보내달라고 그렇게 졸랐는데.. 안보냈거든요..
    제 생각은 혼자 자유롭게 그리는게 오히려 좋다는 생각에.. `~
    1년을 조르더라구요(그때가..7~8살이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아이가 너무 어려.. 방문 미술을 시켰는데.. 딱 6개월하고 나니. 아이가 하기 싫다고 해서.. 관뒀더니.
    그후로.. 그림은 아얘 손도 안대더라구요..~~~~
    그리고는. 역사책에 푹 빠져지내더라구요.

  • 7. ...
    '24.10.29 9:39 AM (112.216.xxx.106) - 삭제된댓글

    비슷한 성향 아이를 키워요
    잘찾아보면 이런 성향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벤트들이 있어요
    가을 독서행사도 있고 비룡소에서 하는 스토리킹 공모전처럼 아이들이 심사위원이 되어 동화 최종심을 하는것도 있고요
    이런 다양한 경험 하게 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특별히 뭘 많이 배운다기보다
    자기처럼 책 좋아하고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보고
    분위기 느껴보는것만으로도 아이에게 좋은 경험 될거에요

  • 8. bb
    '24.10.29 9:43 AM (121.153.xxx.193)

    그런 행사가 있군요!
    말씀하신 대로 아이가 지금 수업 좋아하는 것도
    본인이랑 결이 비슷한 창작가의 시간을 좋아하는 듯 했거든요.

    찾아볼게요. 감사합니다!!

  • 9. 아이가
    '24.10.29 9:54 AM (122.36.xxx.22)

    하고 싶다면 다 해줘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요
    피카소같은 화가도 어릴때부터 정통으로 배웠고 그게 바탕이되어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서 대가가 되었죠
    저는 애들을 틀에 딱딱 맞춰서 통제하는 편이었는데 최대 중2까지 먹히고 그이후는 각자 그릇대로 가더라구요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주고 틀도 잡아주고 하다보면 그 바탕위에서 자기 창의력이 나올겁니다

  • 10. ㅇㅇ
    '24.10.29 12:25 PM (163.116.xxx.115) - 삭제된댓글

    우리나라에 전업 작가는 정말 탑티어말고는 없다는 거 아시죠?
    저도 일반 직장인인데 책을 두권 출간했어요.
    같이 일한 편집자님도 출판사 다니면서 웹소설 쓰고 책도 발간한다고하시더군요.
    조카는 소설 쓰기 하나로 인서울 국문과 졸업했는데, 지금 마케팅 회사 다녀요.
    정은궐님은 공무원이라는 루머가 있죠.
    결론은, 어떤 길을 가던 글을 써야하는 사람은 글을 쓰게 되어 있어요.
    덧붙여, 글쓰기 하나만으로는 세상 살아가기 녹녹하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417 시댁에서 재정적으로 19 ㅡㅡ 2024/11/17 5,383
1645416 강남 비사이드 1 미추홀 2024/11/17 1,735
1645415 45년에서야 알게 된 아버지 설득방법 13 ooooo 2024/11/17 4,951
1645414 혜화동(대학로 창경궁)다녀온 후기 10 ㅇ ㅇ 2024/11/17 2,434
1645413 아시는 분만, 백현진 인스타 25 ..... 2024/11/17 3,645
1645412 식비 아끼려면 구색 맞춘 요리를 안 하면 된다는데 6 ㄸㄹㅇ 2024/11/17 2,735
1645411 민주 "윤은 녹취 나와도 기억 못하면 무죄…야당 대표는.. 10 000 2024/11/17 1,332
1645410 흐리고 쌀쌀해진 날씨탓인지 뭔가 쓸쓸한 느낌이 들어요 3 ㅁㅁ 2024/11/17 1,176
1645409 고3 미인정 조퇴 13 고3엄마 2024/11/17 2,731
1645408 작가가 되고 싶어요 6 뜬금없이 2024/11/17 1,476
1645407 50초 너그러워지는 마음 6 외모 2024/11/17 2,605
1645406 크린토피아 다림질만 받아주나요? 9 건조기는 주.. 2024/11/17 1,265
1645405 다촛점렌즈 가격대별 차이 20 -- 2024/11/17 1,959
1645404 거니 안나간 이유 2 ㅇㅇ 2024/11/17 2,836
1645403 전업인데 가정에 헌신한다 생각하는데요 35 왜.. 2024/11/17 4,031
1645402 백화점 계좌이체도 되나요? 4 ㅇㅇ 2024/11/17 1,796
1645401 손끝 발끝이 찌릿찌릿한건 왜 그럴까요? 7 진료 2024/11/17 1,417
1645400 오늘 서울 날씨 2 ㅇㅇ 2024/11/17 1,375
1645399 청송 가는 중이예요^^ 10 .... 2024/11/17 2,306
1645398 돌싱글즈6 이혜영 너무 웃겨요 7 ㅇㅇㅇ 2024/11/17 3,071
1645397 유시민의 보건복지부장관 임명 뒷이야기.. 7 일하는 2024/11/17 1,812
1645396 정준희 교수...100분토론을 떠나며 6 마지막 2024/11/17 1,832
1645395 수능 이후 마음이 힘들어요. 10 고3맘 2024/11/17 3,579
1645394 남자대학에서 공학으로 바뀐 경우(하버드, 예일) 13 ㅅㅅ 2024/11/17 2,264
1645393 김장김치가 짜요 7 월동 2024/11/17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