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2딸 쓴 엄마예요.

고2딸 조회수 : 4,680
작성일 : 2024-10-28 15:45:52

어젯밤 딸이랑 한바탕하고 새벽에 넘 힘들어서 서두 다 생략하고 쓴 글이예요.

아침에 출근했다 일찍 퇴근하고보니 엄청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아직 댓글 다 못 읽었는데 대부분 엄마의 양육 방식에 대해 의문을 가지시겠죠.

현재 아이랑 같이  병원 다니고 있어요. 아이는 adhd, 폰 중독, 섭식장애(체중증가에 대한 강박으로 먹고 토하는 행동 반복) 진단받고 집중력 약 처방받고 있어요. 우울증은 경미하게 나왔고 공부 스트레스를 자극적이고 충동적인 방법으로 해소한다고 검사결과에서 나왔어요.

반면 우울증은 제가 높게 나왔고, 양육방식에서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고 하네요.  

아이가 변하기 시작한건 고등 들어와서 공부안하는 친구들이랑 어울리기 시작하면서부터예요. 대부분 학교도 잘안나오고 하교후 알바하거나 놀러다니는 친구들이랑 어우리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모든 기준이 다 그 친구들이 되더라구요. 결국 1학년때 친구들이랑 사고 한번 치고(혹시 지인이 볼까봐 자세히 적지는 않겠습니다) 전교권이던아이가 폰만 집착, 거짓말하고 학원 안가기, 학교 시험도 그냥 평소 실력으로 보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차라리 공부가 아니라도 딴 진로라도 본인이 원하는게 있음 얼마든지 지원해줄텐데 그것도 아니고 이제부터 열심히 할테니까 계속 지원해달라고 월 교육비만 200 나갑니다ㅜㅜ

학원에서 매일 안왔다, 숙제 안해온다 소리 듣는것도 지겨운데 포기 못하는 제가 어리석은줄 잘 압니다. 아이 성적이 2등급 후반에서 3등급 초반대라 포기하지도 어쩌지도 못하고 있습니다(그나마 1학년때 1등급 초반대라 지금 저렇게 나옵니다)

초등때부터 전형적인 헬리곱터맘처럼 아이가 커가는 과정에서 자율성을 많이 주지 않았던거 같아요. 생각들 하시는것처럼 폭력적인 가정은 아예 아니예요. 하지만 아이를 통제형으로 키웠던건 맞습니다. 예컨데, 학교 다녀오면 학원 가고 집에서 숙제하고 그런 사이클이었던것 같아요. 중학교까지 친구가 많이 없기도 했고, 딱 정해진 친구들이랑 주말에 한번씩 놀거나 몇달에 한번 파자마파티하고 그런식이었어요.저는 대부분 다 그런줄 알았는데 지금아이 말로는 자기만 그렇게 보냈다고 하네요. 대부분 하교후 놀러도 다니고 한다고요.

병원 검사결과 아이가 엄청 자유분방한 기질인데, 엄마는 통제형이고, 아이가 adhd까지 같이 발현되었다고 하네요.adhd는 환경적인 부분은 아니고 유전이라고 합니다.

제가 진짜 힘든 부분은 단순히 공부른 안해서가 아니라 어릴때부터 부족함없이 자라온 환경에 대해 너무 당연시하고 알바하는 친구들이랑 비교하면서 용돈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종일 폰이랑 패드만 들여다보고, 엄마가 싫은소리 한마디만 해도 비아냥거리기 등등 심적으로 너무 힘이 듭니다. 어젯밤에도 낮에 친구 생일이라 학원 빠지고 대신 숙제는 제대로 하겠다 약속했는데 밤 11시까지 아예 안되있어서 한소리, 이럴거면 그냥 학원 다니지마라. 약속지키고 똑바로 행동해라 했더니, '엄마도 아빠한테 빨대꽂고 사는 주제에 잘난것도 없으면서' '잘난것도 없으면서' 등등 하는데 순간 욱해서 책을 누워있는 아이한테 집어던졌습니다. 그랬더니 누워서 서 있는 저를 발로 차고 일어나서 가슴 윗부분을 주먹으로 치더라구요. 이게 처음이 아니고 비슷한 일이 저번에도 있었습니다.  그바람에 저도 밀고 하다 힘으로 도저히 안되어 욕 한바기지하고 끝났습니다.

제가 욱해서 먼저 책던진거 잘못한거 맞아요. 하지만 도저히 요즘 아이들 기준으로 바라봐도 중학생 동생이랑 비교해봐도 저 아이가 이해가 안됩니다. 남편은 우리 집이 못살았으면 딸 아이가 저렇게까지 안됬을거라 합니다. 동생은 언니같이 안살거라 저한테 얘기합니다. 물론 앞에서 티는 내지 않습니다.  딸이라 가족이라 무조건  다 품고 인내해줘야 하는데 견디자니 너무 괴롭습니다.ㅜㅜ

하여간 댓글 많이들 달아주셔서 저도 보답(?)하는 차원에서 긴 글 썼습니다. 익명이지만 너무 부끄럽습니다.ㅜㅜ

 

 

IP : 61.43.xxx.25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28 3:55 PM (210.96.xxx.10)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 고딩 딸 키우는 입장이라 너무 이해 갑니다
    하지만 지금 저 상황에서
    학원비 다 지원해주면
    아이는 계속해서 엄마를 공부로 쥐락펴락하며 자기 손바닥 안에 있다고 생각할거같아요

    자기 필요할땐 기분 맞추려 아양떨며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하겠다 해서
    그걸로 원글님은 희망고문 당하면서
    노심초사 하는데
    아이가 안따라오면 또 무너지고ㅜ화가나고
    이 패턴 반복 하는 와중에
    아이에 대한 미움이 점점 커질거고
    그에 따라 아이의 폭력 성향은 더 커질지도 몰라요

  • 2. 윗님, 맞아요.
    '24.10.28 3:58 PM (61.43.xxx.252)

    공부로 이미 서열이 정해졌어요. 공부하는게 벼슬이더라구요. 제가 현명하지 못해 아이가 저를 쥐락펴락 합니다 ㅜㅜ

  • 3. ....
    '24.10.28 4:04 PM (106.101.xxx.9)

    얼마나 속상하실까요ㅜㅜ 자식 키우면서 남의 집 아이 얘기 함부로 못해요. 이 시기가 순조롭게 지나가길 바랍니다. 원글님 심적 고통이 얼마나 클지....비슷한 아이를 봤는데 이집은 엄마가 참고 참다가, 몸싸움에서 아예 딸을 강력한 힘으로 제어했더니 그 다음에 몇번 더 해보다가 더이상 못해본다고 하네요.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한다고 소리 바락바락 지르는 걸 좋다, 신고 다 해라, 너도 가족 폭행한 걸로 똑같이 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더니 소리만 지르다가 제 풀에 꺾였대요. 여동생 때린 걸 사진, 동영상 찍어뒀거든요. 여기서 밀리고 지게 되면 집안 최대 약자인 여동생 때리는 것(이미 여러차례 부모없을 때 지 화난다고 발로 차고 때렸다고 함)도 못막아줄 것같아서 죽어라 복싱학원에서 연습했대요.

  • 4. 친구땜에
    '24.10.28 4:05 PM (211.234.xxx.224)

    물든 케이스같아요.
    혹시 일반고중에서 인원만 많고
    면학분위기 안좋은 학교였나요?
    1학년때까지 1등급이었고 바른생활하던 따님이
    그렇게 변했으니 원글님 심정이 어땠을지..
    정말 주변친구들 생활이 아이 가치관의 기준이 되어버리더라구요.
    심지가 강하지 못하고 분위기타는 아이인가봐요.

    이미 이렇게 된이상
    저는 검정고시 생각해 볼것 같아요.
    용돈도 최소한만 주고 패드 없애고 더 필요하면 그렇게
    위대한 알바해서 벌어서 쓰게 하구요.

    이미 그학교에서는 정상적인 학업이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딸 본인이 꿈이 생기지 않는 한 변하지 않을거에요.
    원글님 글로 저도 많은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상황이 좋아지시기를 바랍니다.

  • 5. akadl
    '24.10.28 4:06 PM (210.180.xxx.253)

    너무너무 힘드시게섰어요
    상담을 좀 받아 보시는게 어떨까요?

  • 6. 윗님,
    '24.10.28 4:08 PM (61.43.xxx.252)

    어떻게 아세요? 인원 많고 공부 안하는 일반고 맞아요.ㅜㅜ
    내신 잘 받으려 그 학교 갔다 이렇게 되었어요. 남편이 저한테 그 학교 보냰건 니 인생 최대 실수다 하네요. ㅜㅜ

  • 7. 둥글게
    '24.10.28 4:10 PM (58.29.xxx.196) - 삭제된댓글

    공부는 나이들고도 자리가 하려고만 하연 얼마든지 길이 있습니다. 제 아이도 중3때까지 전교권. 고등가서 무너져서 지방대 갔어요. 전 그때 제 몸도 아프고 해서 그냥 포기했구요. 학원도 다 끊고 과외도 끊고 손놨어요. 당시에 점도 엄청 보러 다녔네요. 무당집에선 애 방에 귀신 있다 소리까지 들었어요. 저도 왠지 귀신이 아니라면 이게 설명이 안되서 그런갑다 했네요. 공부만 하던 아이가 어느순간 공부에서 손을 놓으니 이해할길이 없었거든요.
    본인이 의지가 없는데 억지로 끌고 가는것도 일정부분만이죠.
    그냥 맘 내려놓으시고 학교만 잘 졸업하게 하세요. 대학가서 편입해도 되고 다시 시험봐도 되고.
    우리애는 지방캠퍼스 갔는데 현재 2학년인데 요새 좀 다시 철이 드는것 같아요. 편입고민도 하고 진로 고민을 하네요.
    공부에 맘 떠난애 억지로 하지 마시고 그냥 내려놓으셔야 엄마 맘도 편해지실겁니다. 그래도 학교는 다니잖아요. 저도 그때 학교라도 다녀라 졸업이라도 해라 했어요. 가출하고 사고치면 더 힘들것 같아서요.
    위로는 안되겠지만 이런애들 많다 생각하시고 맘 다독이시길요. 우리애는 중등까지 영재원 다니면서 전 진짜 얘 서울대나 의대 갈줄 알았습니다. ㅠ ㅠ

  • 8. ...
    '24.10.28 4:14 PM (223.38.xxx.201)

    스스로 걸어나오길 기다리시고, 대학에 대한 기대보다 본인 삶의 가치관 정립에 신경을 쓰다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등까지 했던 가닥이 있어서 하고자 하면 금방 따라 잡습니다
    차라리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학교 밖의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시는건 어떨까 싶어요.
    이 시간 또한 지나갑니다 원글님이 평안해 지시기를 바랍니다.

  • 9. 공부 학원 그런거
    '24.10.28 4:19 PM (121.66.xxx.66)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맞춰주다보니
    더 의기양양
    때로는 그걸로 협박 비스무리하게까지
    저희는 성적이 그정도도 아니였는데도
    그러더라구요
    지나고나니 저희집도 모든게 공부 때문에
    갑자기 애가 갑이되고
    부모가 을이 되는 사태가 됐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저희는 못사는축에 들어서
    지가 원하는걸 다하지 못해놓으니
    그마저도 지원 못받을까 걱정하는 부분은
    있더라구요
    모두 공부를 내려놔야 실마리가 풀리는듯

  • 10. 저라도
    '24.10.28 4:23 PM (223.39.xxx.53)

    너무 괴로울것 같아요.
    부끄럽다고 하셨지만 이렇게라도 털어놓으신거 용기 있고,
    어머니로서 더 나아지실 가능성이 있는 솔직함이 보입니다.
    저도 고딩 딸 있는 사람이라 자식이 좋다가도 패죽이고 싶은
    양가 감정이 늘 내재해 있습니다.
    다만 저는 공부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이 시기에 바른 인성과 부모자식간의 원만한 관계에 우선을 두기로
    했어요. 공부를 사이에 놓고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는 안 하기로
    해서 겉으론 원글님 집처럼 폭발 상황은 아니지만
    저라고 왜 불만이 없겠습니까.. 하나 포기하고 다른거 구한다는
    심정일뿐. . 아쉬운 맘 늘 있지요.
    제가 글 쓰는 목적은 그냥 힘드실 시간 보내는거
    조금이라도 공감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엄마 노릇 참 어렵죠ㅠㅠ

  • 11. 힘든 상황이네요
    '24.10.28 4:34 PM (223.38.xxx.23)

    "엄마도 아빠한테 빨대 꽂고 사는 주제에
    잘난 것도 없으면서"

    이게 엄마한테 자식이 할 소리인가요ㅠ
    원글님이 딸 말에 분노해서 책을 집어던지고 이어서 딸의 폭력이 나온거네요

    딸이 제멋대로인데 엄마 입장에서 그대로 방관만 할 수도 없구요
    딸이 꾸준히 치료 잘 받고 효과 보면 좋겠네요

  • 12. ...
    '24.10.28 4:34 PM (152.99.xxx.167)

    어머님이 내려놓지 못하면 아이가 변할까요?
    학원빠지고 숙제 안하면 3진 아웃. 통보하고 학원 끊으세요
    공부 잘하던 아이라 나중에 정신차려서 정시공부해도 됩니다.
    저렇게 공부해서 대학가면 인생이 나중에 나아집니까?
    우리집 애들도 강남에서 풍족하게 키웠지만 상상도 못할 행동입니다.
    저는 아이들 공부로 절대 유세못하게 키웠어요
    니인생이고 공부는 널 위해서. 태도가 막되먹으면 의식주외에 다른 서포트는 없다.
    성인되면 더 지원해줄지 안줄지 부모가 결정한다. 기본적으로는 대학학자금외에는 없다.

    자기 인생의 주인이되어야 자기가 고민합니다. 자기가 하고자 할때 공부하면 고등공부 그렇게 힘든것도 양이 많은것도 아닙니다. 어머님부터 변하세요
    남의 일이라 입찬소리 하는거 아니고 아이들 폭풍같은 사춘기 지나고 이제 대학갔어요

  • 13. ㅇㅇ
    '24.10.28 4:34 PM (39.116.xxx.34)

    여기서 사람들이 뭐라고 조언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아요.
    딸이 그게 잘못된 걸 깨닫기 전에는.
    다들 조언하지만, 막상 자기 일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죠.
    직장인 딸 엄마로서 하고 싶은 말은 딸보다 님을 더 소중히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지만....애가 엄마 때리는 행동은 아빠가 단호히 야단쳐야
    하지 않을까요. 애도 한때 공부 잘했던 아이라면 기본 생각은 있을 테니

  • 14.
    '24.10.28 5:16 PM (115.138.xxx.158)

    이 글도 이전 글도
    엄마 유리한 글
    뭐 우리가 가서 애 대신 때려줘요?

    이런 글 쓸 동안에 본인 마음부터 다독이길
    애도 밉다면서요
    그것부터 고쳐요
    그리고 아이가 잘 될거라는 기대 수준을 낮추고
    아이를 따뜻하게 바라보고
    아이에게 가능하면 쓸데없는 잔소리 좀 그것 좀! 하지 말길

  • 15. ..........
    '24.10.28 5:16 PM (14.50.xxx.77) - 삭제된댓글

    많이 힘드시지요.?ㅠ_ㅠ..저도 진짜 힘든 고2 키우고 있어서 이해가 갑니다.
    윗분들이 학원 끊으라 하시는데, 아이가 안간다하지 않는 한 그냥 보내세요.
    저ㅓ 그렇게 해서 호기롭게 다 끊었는데 아이가 너무나도 좋아하고, 더 놀고, 더 돌아다니고,
    성적은 더 떨어지고 총체적 난국입니다. 숙제 좀 안해가도 돈 아까워도 그냥 다닌다하면 학원은 보내세요ㅠ_ㅠ

  • 16. ..........
    '24.10.28 5:34 PM (14.50.xxx.77)

    오죽하면.애가 그런생각이 드신건지 같은 학년 정말 힘든 아듵 키우고있는 저는 백만번 이해합니다
    얼마나.힘드실지..
    그래도 아이가.진단도 받았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희는 가보지도 못하고있거든요.
    병원 다니시니.약 먹게하시고, 아픈아이다 시한부다 생각하심이 어떨지.

  • 17. ㅊㅊ
    '24.10.28 5:43 PM (118.235.xxx.19)

    학원 다 끊고 패드 뺏고 폰 요금제 조정하세요. 엄마 때리고 폭언까지 그냥 스무살 되면 내보낸다 생각하세요. 저런 애들 엄마 머리 위에 올라앉아서 성적으로 전전긍긍하는 거 다 알아요. 본인보다 더 성적 시험 대입 걱정하지마세요. 절대로. 엄마 인생 아니잖아요. 애 인성 어느정도 바닥 보였으면 자식이랑 이제 인생 분리하세요. 약속 안 지켰으니까 네가 한 말 스스로 어겼으니까 학원 다 끊는다. 다으은 패드다 얘기하세요. 저런 애들 인스타나 트위터 디엠 아니면 단톡방에서는 엄마한테 이런년 저런년 해요. 싹퉁바가지가 패륜아 되기 전에 잘못한 거 잡으세요.

  • 18. ㅊㅊ
    '24.10.28 5:45 PM (118.235.xxx.19)

    저따위 싸가지 인성으로
    엄마가 맞아가면서 폭언들어가면서
    지거국 갈 거 인서울 보내몈
    갑자기 철들어서 엄마 미안해 이러고 착해질까요?
    남편이랑 관계 잘 다지시고 한팀으로 행동하시고
    인서울 갈 거 지거국 가도 엄마 아니고 애 본인 탓이에요
    지거국 갈 거 전문대 가도 지 탓이에요
    엄마 인생도 엄마 트로피도 아니에요
    아무리 사춘기라고 봐준다고 해도 세상에
    엄마한테 저렇게 하는 애를 어떻게 더 사람 만들어요
    애걸복걸은 답이 아닙니다.

  • 19. ㅁㅁㅁ
    '24.10.28 5:48 PM (203.234.xxx.81)

    원글님 많이 힘드시죠, 위로 드려요. 그런데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빠지기 쉬운 함정이, "내가 이러이러한 것은 잘못이지만" 하는 식으로 나의 문제는 너무 빨리 스킵하고 상대의 잘못 또는 문제상황에만 집중하기 쉬워요. 일단은 원글님이 상담 등을 통해 수정해야 할 부분들 직시하고 노력하시는 게 필요해보여요. 사실상 이 상황에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니 그렇게라도 가능한 최선을 위한 노력을 시작하는 거죠. 막말하는 자녀나 " 그 학교 보냰건 니 인생 최대 실수"라고 원글을 비난하는 남편 모두 도움은 안 되는 상황, 원글이 스스로의 잘못을 알아차리고 개선하기 위해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건강한 거울이 되어줄 상대가 절실해보이네요. 진심으로 상담 추천합니다

  • 20. ...
    '24.10.28 7:01 PM (175.116.xxx.96)

    원글 보시고 답글에 많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힘든 아이 키워보지 않고 그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 입장에서만 많이들 생각하지요.
    어떤 심정이실지 솔직히 말하지만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어와서 님의 심정이 이해 갑니다.
    상담...은 솔직히 아이에게는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상담이라건 '본인이 원하고 ' 또 '상담자와의 라포형성이 잘 되었을때' 효과가 있는데 아마 지금 따님은 그 어느것도 아닐테니까요.
    어머님께서는 상담을 받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냥 "무조건 사춘기니 아이를 이해해라. 받아줘라 ' 하는 상담말고, 어머니께서 지금 처한 상황을 어떻게든 잘 해결해나갈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수 있는 그런 상담이요.

    그리고..병원도 다시 가서 의논해보세요. adhd약이 잘 맞지 않을 경우는 폭력,충동등이 더 심하게 나타날수 있거든요. 저희 아이는 2형 양극성 장애인데 동네 병원에서 adhd,우울증으로 잘못 진단 받아서 약먹고 더 폭력, 충동이 심해져서 대학병원까지 가서 제대로 진단 받고 약 조정하고 나서 많이 나아졌어요.

  • 21. ㅇㅇ
    '24.10.28 7:25 PM (121.189.xxx.168)

    많이 힘드신 상황이네요. 무엇보다 관점을 새로 가지세요.
    아이 잘 키워오셨구 애쓰셨어요. 단지 아이가 내재적으로 병증이 있는거예요. 즉 환자입니다. 심해지면 입원 권합니다. 편견이 있으 거부감이 드실지 모르겠으나 입원하여 전문의료진들 만나 4주~8주 기간동안 부모와 거리두기하면 나아지기도 합니다. 일단, 24시간 관찰되니 진단 정확해지고 적정 약물 맞춰지고요. 어쩌면 1차적으로 의지했던 부모와 단절됨으로써 소중함도 알게 됩니다. 또한 폰 패드 등 sns와의 단절로 인해 자아성찰 시간(다른 환자들도 보며)가지게 됩니다.
    어머니 마음 자책하지 마시기 바래요.
    힘들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아이도 진정됩니다.
    모쪼록 기운내시고 일상 잘 이어가시기 바래요.

  • 22. ...
    '24.10.28 7:58 PM (223.38.xxx.125)

    애한테 먼저 책 던지신 거 잘못 하신 거 같은데.. 공부 안 하면 그냥 학원 끊으세요 끌려다니지 마시고

  • 23. 에휴
    '24.10.28 9:05 PM (223.39.xxx.189)

    아 안타까운 아이네요 자사고 갔으면 괜찮았을텐데
    고1때까지도 잘 따라왔으니 그리 결정하셨겠지요
    완벽 통제적인 성격이 저랑 비슷한데 아이가 순종적이었네요 저희 아이는 중1때 튕겨나갔었습니다 그때 adhd진단 받았구요 학군지 시험어려운 중학교라 환경영향으로 더 엇나가진 않았습니다만 adhd충동성은 여전히 참 힘들게 합니다 약도 본인의 의지가 받쳐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거든요
    마침 겨울방학이니 121.189님 조언대로 입원치료 해보세요
    지금 상태로 공부 밀어붙여봤자 의미없고 더 싸울 것 같습니다 자기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 24. 지옥
    '24.10.28 9:47 PM (218.239.xxx.115)

    지옥같은 시간도 다 지나가요.
    아이도 사랑으로 컸으면 사춘기 지나면 언제 그랬나 싶게 제자리로 돌아올꺼예요. 아이는 호강에 겨운 거 같지만 내면에선 힘들어서 그런 걸껍니다ㅡ 공부 좀 내려놓고 일정규칙만
    지키게 하세요. 아이 공부로 다그쳐도 역효과만 날거 예요.
    종교를 가지시거나 매일 명상 산책하시면서 마음을 다 잡아보세요.

  • 25. .......
    '24.10.28 10:10 PM (110.13.xxx.200)

    숙제안해갸면 어차피 학원발도 안나오는건데
    고등이라 내신때문에 학원도 못끊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것 같네요.
    그냥 학원 한개정도 숙제해가는것만 남기고 확 끊어버리세요.
    아이가 너무 막나가네요.
    학원끊은후엔 그냥 내비두세요.
    통제형은 사실 내비두는게 제일 힘든거긴 한데
    그렇게 하다가는 관계가 너무 나빠지고 힘들잖아요.
    어차피 성격 쎈애들은 본인이 느껴야 해요.
    나중에 정신차리면 재수한다 생각하고 학원 적당히 정리하고 거리두세요.

  • 26. ㅇㅇ
    '24.10.28 10:45 PM (24.12.xxx.205)

    정신병원에 4-8주나 입원시켰다가 효과를 보기는 커녕
    정반대의 역효과가 나면 걷잡을 수 없어요.
    신중하시기 바랍니다.

  • 27. 좋은생각37
    '24.10.28 11:32 PM (121.151.xxx.102)

    어머,,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토닥토닥 위로해 드리고 싶네요.

    힘든 시간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댓글 나쁘게 쓰시는 분들 글은 보지도 마세요

  • 28. ...
    '24.10.29 5:40 AM (123.215.xxx.145)

    원글님 진짜 아이들이 갑자기 그렇게 돌변하면 부모입장에서 얼마나 괴로우실지 ㅠㅠ
    그치만 아이가 계속 그렇게 살지는 않을 거예요.
    그때까지 병원약 끊지마시고 아이 교육환경을 바꿔주실수 있다면 전학도 고려해보세요. 그 나이때 친구의 존재가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꼭 공부를 잘하지 않아도 착하고 순한 애들 많은 학교없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1792 조카 결혼식때 신혼여행 용돈도 따로 챙겨주셨나요? 16 결혼 2024/10/28 2,749
1641791 고2딸 쓴 엄마예요. 26 고2딸 2024/10/28 4,680
1641790 명태균 단독 인터뷰 3월 10일 투표했다면 이재명 당선 5 명태균 2024/10/28 2,064
1641789 아토피 청소년 샴푸 추천해 주세요 3 각질놉 2024/10/28 415
1641788 이런 가방을 뭐라고 하나요? 4 혹시 2024/10/28 1,894
1641787 무릎나온 바지는 1 ... 2024/10/28 608
1641786 AV1 Video Extension 이거 무슨 프로그램인가요 8 2024/10/28 492
1641785 갑자기 머리가 너무 많이 빠지는 데 5 움보니아 2024/10/28 2,121
1641784 마그네슘 어떤게 좋나요? 3 ㅇㅇ 2024/10/28 1,515
1641783 민주, "김여사 의혹 덮으려 한반도 전쟁 획책 의심…이.. 20 망할것들 2024/10/28 2,735
1641782 거니 살리기위한 전쟁을 준비한거니? 10 그런거니 2024/10/28 1,436
1641781 여론조작 첫피해자는 한명숙 1 ㄱㄴ 2024/10/28 683
1641780 근육운동?근력운동? 3 근육운동? .. 2024/10/28 1,330
1641779 투자책 몇 권 읽어보니 3 .. 2024/10/28 1,805
1641778 톼직하고 휴양차 관광하려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8 ㅇㅇ 2024/10/28 1,297
1641777 [국정감사 - 김선민] 일하다 아프면 받는 ‘상병수당’…윤석열 .. 2 ../.. 2024/10/28 798
1641776 혼자 있을때 나름 간단 저속노화식단 9 혼점 2024/10/28 3,865
1641775 알바 첫날인데 못하겠어요 ㅠㅠ 28 ㅇㅇ 2024/10/28 17,480
1641774 대형평수에 사는 애들은 독서실다니나요? 16 와~ 2024/10/28 3,593
1641773 세면대에 트래펑 써도 될까요? 6 ... 2024/10/28 1,264
1641772 거니랑 한기호 신원식 다 한패거리 9 글쿠나 2024/10/28 1,258
1641771 저희 강아지 8살인데 너무 귀여워요 11 이태리 2024/10/28 1,984
1641770 유투브 짧은거 시간잡는 귀신이네요 4 .. 2024/10/28 1,533
1641769 '윤석열 1등' 여론조사가 조작됐다.... 증거 첫 확인 12 ... 2024/10/28 2,286
1641768 소파 좀 추천 해주세요. 1 ddd 2024/10/28 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