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나갔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니트아우터를 봤어요.
뒷쪽 스웨터도 예뻐서 가격을 물어봤더니
스웨터는 35,000원인데 30,000원까지 해주고
니트아우터는 65,000원인데 60,000원까지 해주겠대요.
알겠다고 돌아보다가 다시 그집으로 가서 아우터만 사겠다고 했더니
79,000원인데 70,000원에 해주겠다는 거에요.
갑자기 사람이 몰려오고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내가 가격을 착각했나?'
싶어서 70,000원으로 계산하고 나왔어요.
주차장으로 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70,000원은 아닌 것 같고
79,000원이란 가격은 들은 기억이 전혀 없어서 돌아가서 한번
물어보기로 했어요.
"아까 저는 60,000원까지 해주신다고 들어서요."
그러자 주인아저씨가
"그건 저 스웨터구요."
라고 대답하는 거에요.
스웨터 가격은 정확히 30,000원으로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황당해서
"그럼 그냥 환불할께요."
라고 했더니
"알았어요. 60,000원에 줄께요."
하면서 만원을 내주더라구요.
그냥 갔으면 찜찜한 마음으로 입을 것 같아서 확인차 갔다가 10,000원 받긴했는데
아무리 예뻐도 그집 옷가격에 신뢰가 안 가서 앞으로는 그 옷가게에서 못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