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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모는 모셔보지도 않은 부모님 얘기

........ 조회수 : 1,730
작성일 : 2024-10-28 11:01:20

옛날 분들 형제 많은 경우가 흔해서 7남매라

시모 큰오빠네가 모셨고 유병장수 하셔서 거의 8년 이상을 집에서 시모의 올케가 수발 들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집 부부 사이가 안 좋아서 맨날 싸우고 사네못사네 했다고

올케가 성질머리가 아주 못됐다고 어쩌고

근데 제가 이 얘기를 신혼때부터 들었는데

제 나이 50대 바라보니 그 올케분이 보살님이네요

누워서 지내다시피 했다던 시모 친정엄마를 8년간 돌봐드린거잖아요. 시모 친정엄마는 98세인가 돌아가였으니 그때까지 요양원 안가고 집에서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툭하면 자긴 죽으면 죽었지 요양원은 안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그럼 누가 붙어서 케어하라는건지

자긴 자기 피붙이인 자기 부모도 부양 안해놓고

늙은 자식이 부모 부양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라는걸 외면하는건지

 

제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보이는게 있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도 부모님 부양 안해봤거든요

외할아버지는 원체 일찍 돌아가셔서 제외하고

외할머니는 80후반까지 사셨는데 

마지막에 화장실에서 넘어지셔서 골절로 수개월 누워 계시다 돌아가셨어요

그걸 저희 삼촌네 외숙모가 대소변 다 받아가며 수발 했구요. 

그때의 제 나이가 30초인가 물정 모를때라

엄마가 외숙모 뒷담화하는 거 듣고

숙모가 좋은 며느리가 아니구나 했거든요

할머니를 야위게 방치했다느니 

방에 갇혀 누워서 외롭게 돌아가셨다느니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 엄마가 못되셨던거네요

자긴 모시지도 않고 이러쿵저러쿵 착한 숙모 욕하고..

 

시모나 친정모나 자기들은 고생 안하고 남욕하는 못된 시누였다는 걸 제가 나이들고 알게 됐어요. 

 

 

 

 

IP : 211.234.xxx.10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28 11:10 AM (211.36.xxx.118)

    그런 사람들 많아요. 알고보면 본인들이 빌런인데, 남을 빌런으로 몰고. 야만의 시절이었어요

  • 2. ........
    '24.10.28 11:11 AM (115.21.xxx.164)

    아이 낳으니 며느리가 일은 했으면 좋겠고 아기보는 것은 싫은 시모가 가만히나 있지 입을 가만 못두고 요즘은 영아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린이집에서 잘 봐준다더라 했어요. 아이 어릴때 아이 행동하나도 트집 잡고 못되게 굴더니 이제 늙고 아프고 병드니 자긴 요양원은 절대 안간다며 합가하고 싶어해요.

  • 3. 힘든일
    '24.10.28 11:13 AM (1.225.xxx.214)

    맞아요.
    사람은 자기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은 몰라요.
    가족을 오랜 시간 간병하는 일은
    몸과 영혼을 파괴 당하는 일이라는 것을
    그들이 어찌 알겠어요.
    그러니 입만 살아서 어쩌니 저쩌니 하는 거죠.
    너희들이 한 달만 해봐라 하면
    다 도망 갈 겁니다.

  • 4. .....
    '24.10.28 11:15 AM (211.234.xxx.31)

    야만의 시절 딱 공감되는 표현이네요
    세상을 잘 몰랐을땐 엄마말을 전적으로 믿잖아요
    그땐 숙모가 할머니를 죽게 만든 무서운 여자인줄 알았어요 ㅜㅜ
    시모네 올케는 하도 욕을 많이 들어서
    그분이 정신이상자? 싸이코인줄 알았구요 ㅠ

  • 5. 아휴
    '24.10.28 11:16 AM (203.81.xxx.19)

    그래도 옳게 생각하는 님이 대단하네요
    엄마라고 편 안들고 사리분별이 뚜렸하시고요
    옳고 그름이 나이만 든다고 알아지는건 아닌거 같은데..

  • 6. .....
    '24.10.28 11:18 AM (211.234.xxx.192)

    제 기억에 친정엄마는 할머니랑 얼굴만 보면 싸웠어요
    한달은 커녕 일주일도 못 모셨을거예요.

    숙모는 피한방울도 안섞인 남의 집 귀한 딸인데 똥수발 들고 모셨다는게 지금 생각해보니.. 어이가 없어요.. 그런 숙모한테 욕을 할수있다니..

  • 7. 바람소리2
    '24.10.28 12:03 PM (114.204.xxx.203)

    입찬소리죠 아프면 요양원 가야지 누가 모신다고요

  • 8. 에고~
    '24.10.28 1:32 PM (220.117.xxx.11)

    원래 안해본 사람들이 말이 많은거 같아요! 해본사람들은 부모님을 모시는게 얼마나 힘들일인줄 알기에 고마움을 느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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