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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가 잘살려면..문득 든 생각입니다

부부 조회수 : 14,394
작성일 : 2024-10-28 10:25:44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 중에 기가 더 센 사람이 있잖아요. 관계를 주도하고 의사결정에서 발언권이 더 센 사람이요. 조건이 우월하다고 해서 연봉이 높다고 해서 그 사람이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는건 아닌듯해요.

 

부부가 덜 싸우고 좀더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려면, 기가 더 센 사람, 관계를 주도하는 사람이 나머지 사람을 얼마나 배려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두 사람이 수십년을 같이 살려면 크게 작게 갈등이 생기게 마련인데, 관계의 리더가 그 갈등의 시작점에서 상대방을 배려해서 덜 기분나쁘고 덜 상처받게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는가가 중요한거죠.

 

어차피 리더는 상대방보다 정서적으로도 강하기 때문에 배려하다가 상대방이 그 배려를 못되게 보답하더라도 별로 위축되지않고 상대방과 타협할수 있는데..

 

관계에서 열위에 있는 사람은 리더가 몰아대고 상처를 주면 회복불능 상태에 빠질수있는거죠.

 

결국 남편이 더 잘해야 하느냐, 아내가 더 잘해야 하느냐가 아니라 평소에 더 강한 쪽이 더 잘해야하는 거네요.

 

그런데 이건 부부관계뿐 아니라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통하는 것같기도 하네요. 

 

쓰고보니 하나마나한 소리같기도 합니다.

 

모든사람이 원하는게 그 관계의 우위를 갖는거니까요. 

 

IP : 59.7.xxx.113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28 10:32 AM (122.43.xxx.175)

    맞아요 너무 맞는말입니다
    직장에서도,사회에서도 다 적용되는듯..
    오늘 아침에 딱 말씀하신 그게적용되는 일이있었어서
    더욱 공감이 가네요

  • 2. 나이스고스트
    '24.10.28 10:33 AM (14.6.xxx.213)

    말씀하신 관계는 가부장제 안에서 이상적인 관계고요 (여성이 정서적 강자가 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배려 한다고 해도 배려 받는 입장도 권력 구도 안에서 자기 위치, 상대방의 배려 이런 걸 다 캐치하는 지능이 있을 때 가능한 거예요 대부분 권력 우위를 점하려고 (또는 전복하려고) 배은망덕할 때가 많죠 정서적 강자가 타협을 잘 한다고 해도 부처는 아니잖아요

  • 3. ...
    '24.10.28 10:38 AM (1.235.xxx.154) - 삭제된댓글

    배려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있어요
    한번도 경험해보지못해서...
    배우고 자기가 직접해보고 그래야하는데
    끝까지 받기만하는사람들이 있어요
    부부관계도 마찬가지라고봐요
    286컴퓨터는 286 586 버전을 이해불가능
    업그레이드해야되는데
    그게 가능하기도 하잖아요
    그럼 좋은관계유지하는거죠

  • 4. ...
    '24.10.28 10:39 AM (112.171.xxx.244)

    갑자기 찔리네요. 남편과 저는 제가 강자인데 제가 배려히고 잘해야 하는 거였군요 ㅠㅠ

  • 5. 가부장제라고
    '24.10.28 10:43 AM (59.7.xxx.113)

    가부장제니까 남성이 우위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부부갈등 프로그램을 보면 아닌 경우도 많죠. 심지어 부모 자식간에도 자식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기가 세다"라고 표현했어요. 배려 받고 있음을 알아챌 "지능"이 부족해서 배은망덕하게 되더라도 진짜로 "기가 센" 리더는 그 배은망덕한 인간을 고민없이 처단하게 되겠죠.

    82자게를 보면서도 많이 느낀 점이예요. 힘들어 하길래 잘해줬더니 배은망덕으로 갚더라는 거죠. 그럴때 "기가 센"사람은 그런 인간을 두고 고민하지 않고 손절하거나 퍼부을 거예요.

    근데 내가 기가 센사람인지, 내가 배려를 받는건지 이것조차.. 말씀대로 "지능"이 필요한 일이기는 합니다.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보는게 먼저겠네요

  • 6. 맞는말
    '24.10.28 10:51 AM (112.149.xxx.140)

    정곡을 찔렀다고 생각됩니다
    저희집 생각해 봐도
    제가 모든면에서 주도권 쥐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좌우 되는것 같아요
    전 주도형인데다 평화주의자라
    칭찬과 감사인사 많이 하는편이고
    일이 터지면 어차피 제가 할것
    해치워버리는 형이어서
    자연스럽게 제 주도가 된 상황이구요
    화목한 집안 이라고 생각 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남편이 주도형이었으면
    저는 남편처럼 못해줄것 같아서
    불화가정이었을수도 있었겠네요

  • 7. 기가 센사람이
    '24.10.28 10:51 AM (59.7.xxx.113)

    누가봐도 외적 조건이 우월한데도 열세인 사람을 배려한다? 이건 정말 매력적인 모습이죠. 그래서 정치인들이 시장에 가서 어묵을 먹고 서민코스프레를 하는 거죠.

    아! 정치글 아닙니다.

    전에 어떤 신문칼럼을 본적이 있는데요 평소에 본인은 매우 겸손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대요. 어린이에게도 존대를 하고 외양이 추레한 사람에게도 친절하고.

    그런데 자기와 가까운 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함부로 하는 자신을 발견했대요. 그럼 이 사람은 겸손한 사람일까요?

    밖에 나가면 친절한데 가족에게는 폭군인 아버지들이 꽤 있죠.

    82에서 자주 보는 글...

    단둘이 만나면 친절하게 굴다가 세명이 만나면 갑자기 냉랭하게 구는 사람...

    그런 것에도 적용되는 것같아요.

    그러면 스스로를 우위로 놓느냐 열위로 놓느냐는 자존감이 결정하는 걸까요?

  • 8. 나이스고스트
    '24.10.28 10:55 AM (14.6.xxx.213)

    불안정한 가정의 패턴은 대부분 동일합니다 미디어에 등장하는 여성강자 모델은 좀 병적인 증세 아니던가요 보통 솔루션 프로그램요
    여성이 정서적 강자로 보이고 그 가정이 평화롭다면 그또한 완전 다른 차원의 (어나더레벨급) 배려로 가능한 거예요 리더의 권위를 만들어주고 인정해주는 배려요 이거 하면 죽는 줄 아는 남자가 수두룩빽빽
    정서적 지능이 높은 사람끼리 결혼해야 해요 근데 어떻게
    그걸 알아보냐? 내 지능이 높아야 하죠

  • 9. 그러네요.
    '24.10.28 10:55 AM (58.225.xxx.20)

    공감가고 좋은 글이예요.

  • 10. 나이스고스트
    '24.10.28 11:09 AM (14.6.xxx.213)

    그러면 스스로를 우위로 놓느냐 열위로 놓느냐는 자존감이 결정하는 걸까요?
    -> 가정이 하나의 팀이라면 저랑 남편은 투톱 체제예요 철저하게 동업인으로 인정(과업 성공을 위해 달리는 기관차) 그런데 제 동생 경우를 보면 본인을 리더라고 여겨요 저랑 여행 와서도 제부한테 이것저것 해야 할 일 입력값 넣어놓고 (본인 표현) 육아와 행사 같은 것도 결정권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행가개최일, 선물 클래스, 영유냐 스포츠단이냐 결정 등등) 그래서 행복하게 바쁘게 살죠 ㅋㅋㅋ 제눈엔 제부가 여우 중에 여우입니다 동생 머리 위에 앉아있어요 그짤 아세요? 말티즈가 춤추고 주인이 옆에서 박수쳐주는 짤 (짜란다짜란다)

  • 11. 제부가
    '24.10.28 11:12 AM (59.7.xxx.113)

    진짜 리더인거죠. 이상적인 똑똑하고 게으른 리더. 판을 잘 깔아놓고 아내가 신나서 놀게 만드는거죠. 기업으로 치면 제부는 똑똑한 CEO. 어쩌면 이상적인 가부장 시스템일수도 있죠. 아무래도 아내의 할일에는 잔가지가 많으니까요.

  • 12. 나이스고스트
    '24.10.28 11:12 AM (14.6.xxx.213) - 삭제된댓글

    평소에 본인은 매우 겸손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대요. 어린이에게도 존대를 하고 외양이 추레한 사람에게도 친절하고.

    그런데 자기와 가까운 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함부로 하는 자신을 발견했대요. 그럼 이 사람은 겸손한 사람일까요?
    -> “겸손한 사람처럼 보이는 나”란 자아에 도취된 사람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내부에 있지 않고 외부에 있는 정서적 취약계층이죠

  • 13. 나이스고스트
    '24.10.28 11:21 AM (14.6.xxx.213)

    네 그러니까 이 제도 안에서 자기가 정서적 강자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진짜 리더의 배려를 받고 있는 거고(그래~ 귀찮은 거 니가 주도적으로 해주니까 난 고마워할게~) 남성이 정서적 강자라서 지배-복종 관계를 적당히 배려하며 기분 안 나쁘게 영리하게 잘 운영한다면 그게 가부장 안에서 이상적인 관계라는 얘기였어요 원래 그런 세계잖아요~ 인자한 권위주의

  • 14. 가끔
    '24.10.28 11:23 AM (59.7.xxx.113)

    가만히 있던 사람이 진짜 화나면 무섭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평소에는 판을 깔아주고 상대방에게 배려해주던 사람인데, 그걸 몰라보고 개기면 그 사람이 판을 깨버리게 된다는 뜻으로 보여요. 가만히 있다가도 진짜 화를 내고 손절할수 있다면 그 사람은 열위자가 아니었던거죠.

    그래서 관계가 마음에 들고 지속하고 싶다면, 이 관계가 내가 만든 판인지(내가 리더인지) 상대방의 배려로 이어지는 것인지(상대방이 리더인지) 끊임없이 체크해야 하는거죠.

    그렇다고 상대방을 갈구라는게 아니라 종종 상대방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게 좋은 방법같아요

  • 15. 나이스고스트
    '24.10.28 11:23 AM (14.6.xxx.213)

    평소에 본인은 매우 겸손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대요. 어린이에게도 존대를 하고 외양이 추레한 사람에게도 친절하고.

    그런데 자기와 가까운 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함부로 하는 자신을 발견했대요. 그럼 이 사람은 겸손한 사람일까요?
    -> “겸손한 사람처럼 보이는 나”란 자아에 도취된 사람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내부에 있지 않고 외부에 있는 정서적 취약계층이죠 좋은 리더 만나도 배은망덕 하고 마는

  • 16. ...
    '24.10.28 11:24 AM (58.233.xxx.28)

    저도 찔리네요.
    남편이 회피형이랑 좀 닥달하는 편인데
    배.려 해야겠습니다.

  • 17. 나이스고스트
    '24.10.28 11:29 AM (14.6.xxx.213)

    그래서 관계가 마음에 들고 지속하고 싶다면, 이 관계가 내가 만든 판인지(내가 리더인지) 상대방의 배려로 이어지는 것인지(상대방이 리더인지) 끊임없이 체크해야 하는거죠.
    -> 당연하죠 전 이게 부모자식간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해요 아주 오래전부터 그렇게 생각했어요 ㅋㅋㅋ 보통 부모님이나 시부모 안만나고 살고 싶고 연끊은 경우 그분들 정서지능이 낮아서 (관계 권력구도) 계산이 안 돼서 그래요

  • 18. ....
    '24.10.28 11:41 AM (211.179.xxx.191)

    맞는 말이네요.
    제 남편이 이걸 모르고
    대부분 남자들이 이걸 몰라 부부관계가 나쁜가봐요.

  • 19. .......
    '24.10.28 11:43 AM (110.13.xxx.200)

    맞아요.
    사실 다르게 적용해서 부모자식관계도 어렸을때 부모가 강자 자식이 약자죠.
    그럴수록 잘 양육하고 현명해야 아이도 잘 키우는 법.
    인간관계는 다 비슷한거 같아요.
    힘잇는지가 얼마나 현명하고 품이 넓은지가 중요.

  • 20. ...
    '24.10.28 11:51 AM (152.99.xxx.167)

    맞는거 같아요
    우리집도 주도권을 가진 사람이 모든면에서 호구처럼 거의 베푸는 것처럼 보이는데
    구성원들이 관계의 갑은 그사람이라고 말해요
    잘해주다가 선넘으면 큰일난다...는 점을 알거든요
    주도권을 가진 사람이 까탈스럽지 않고 푸근하니 구성원들이 행복해하고 관계도 좋고.
    근데 관계의 주도권을 갖고 있음을 다들 아니 고마워도 하구요

  • 21. 맞는 말씀
    '24.10.28 12:08 PM (121.190.xxx.95)

    대부분의 부부가 남자들 젊어서 아내 힘있을 때 아내 배려 안해서 한맺히게 하고는 늙어 힘 떨어지면 마누리 치마꼬리 붙잡고 들러붙어 더 짜증나게 하는 경우 많죠. ㅠㅠ

  • 22. 완전 공감
    '24.10.28 12:08 PM (175.193.xxx.246)

    합니다.
    반성하게 되네요.
    제가 워낙 센스타일이라..남편도 세지만..

  • 23. ㅋㅋ
    '24.10.28 12:10 PM (121.190.xxx.95)

    이런글 흥미있고 유익해요.

  • 24. 아줌마
    '24.10.28 12:39 PM (175.124.xxx.136)

    공감되고 정확히 맞는말이예요.

  • 25. 근데
    '24.10.28 12:45 PM (59.7.xxx.113)

    이게 부모자식 관계로 가면 또 다른 차원의 어려움이 생기는거 같아요. 언젠가는 자식이 성장해서 관계를 주도할 때가 오는데 그 전에 관계의 열위에서 우위로 옮겨가는 연습을 해야하잖아요. 물론 그 연습의 기회란게 또래관계에서 얻어내야하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가정 내에서의 관계도 영향을 미치잖아요.

    그 권력이양의 타이밍이 사춘기때인것 같은데, 학업성취라는 외적 압박이 너무너무너무 강하다보니 부모는 과거의 주도권을 놓을수 없죠. 선박의 방향타의 주인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게 부드럽게 잘될리 없죠. 자칫 실수하면 인생이란 선박이 방향을 잃을수 있으니까요.

    우리나라는 특히 매년 실적표가 정해져있고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결국 인생을 망친다는 인식이 만연되어 있으니

    부모가 자식의 헛발질을 인내하며 주도권을 내줄 여유가 없죠.

    과거보다 너무나 지식이 많고 자식에게 큰소리칠수 있을만큼 똑똑한 부모들이 더더욱 주도권을 내줄수없죠.

    요즘 10대가 어떻다 20대가 어떻다고 하고..학교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지만 이렇다할 해결책이 나오지 못하는게

    진득하게 기다리며 지켜볼만한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인것 같아요.

    바로바로 실적이 안나오면 잘라내버리니까요.

    관계의 주도권을 평화적으로 슬그머니 눈치채지 못하게

  • 26. 근데
    '24.10.28 12:49 PM (59.7.xxx.113)

    넘겨줄 여유가 없는 부모, 구성원간의 관계가 건강한지 돌아볼 여유가 없는 가정, 부는 이루었지만 계속 허기져있는 사회, "경쟁력"이라는 단어로 덮어놨을 뿐인것같아요.

  • 27. 읽다가 공감
    '24.10.28 1:02 PM (119.71.xxx.168) - 삭제된댓글

    저는 그래서 판을 다 깨버렸네요
    남편이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만 머리나쁜리더들이
    저지르는 우를 범했어요
    친정에서 가장 기약하게 막내로 자라서
    결혼을 했더니 똑같은 권력관계가 형성이 되더라구요
    20년동안 참다가 판을 깨버리고 새세상 만들어 삽니다
    내가 제일 현명한데 가만있었더니 수위가 높아지고 선을 넘어버려서요심성도 못되고 능력도 안되면 주제를 알아야죠

  • 28. 일부 공감
    '24.10.29 1:46 AM (221.147.xxx.187)

    저는 한 사람이 전체적으로 우위면
    그것도 곤란하다 생각해요.

    어떤 부분은 남편이 우위고
    (예를 들어 경제적인 면에서 주도하는 것)
    어떤 부분은 아내가 우위라야
    (예를 들어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정신력)
    그 관계가 오래간다고 생각해요.

    인간은 주도하길 원하면서도
    마냥 일방적이거나 손해 보길 원치 않는다 생각해요.

    결국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커버하며
    기브앤테이크가 잘 될 때
    그 관계가 오래가고 평화롭다 생각합니다.
    모든 관계에 해당되지만
    더 깊고 복잡한 부부 관계엔 특히 더!

  • 29. ㅁㅁ
    '24.10.29 7:14 AM (211.60.xxx.216)

    언젠가 제 사주를 보니
    나의 감정이 가정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니까
    감정관리를 절해야 한다는 게 있었어요
    남편과 딸은 좀 무디면서 너그러운 편이긴 해요
    또 저를 인정해주고 존중도 해주고...
    하지만 저의 이 섬세한 감정선을 머리로 이해할 뿐 공감은 못해주는거 같아 가끔 쓸쓸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예술가 성향인거라고 이해해
    주는게 어디에요...ㅎㅎ
    암튼 나랑 똑같은 예민이 보단 평화롭고
    의지되고 나만 까다롬 안피면 세상만사 ok라
    다행 같아요..그런 남편과 딸 덕분에 저도 점점 너그럽고 둥글둥글 변해가는거 같아요

  • 30. 그래서
    '24.10.29 7:37 AM (219.249.xxx.181)

    시가에선 며느리 혼자 타인이고 약자에 속하는건데 남편을 비롯 시가 사람들이 며느리를 배려 못하고 갑질하고 함부로 대하면 관계가 불편해자고 오래못가는것 같아요
    고 김수미를 보니 우리 시모와 넘 비교되어 더 착잡해요

  • 31. 흠..
    '24.10.29 7:50 AM (116.255.xxx.106)

    자녀들이 잘 크면 부부사이 금슬 좋아요.

  • 32. ..
    '24.10.29 8:00 AM (223.38.xxx.220)

    관계는 일방적이지 않아요.

  • 33. 거의다
    '24.10.29 8:09 AM (117.111.xxx.4)

    부부 둘 다 자기가 강자고 리더라고 생각하고
    상대방 휘두르고 이래저래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더라고요

  • 34. ..
    '24.10.29 8:19 AM (211.204.xxx.17)

    여러모로 생각해보게하는 좋은글이네요
    나이가 들면서 늘 가족에게 친구들에게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돼요

  • 35. ...
    '24.10.29 8:30 AM (58.234.xxx.21)

    강한쪽이 잘해야 집안이 평화로운거 맞는거 같아요
    부부관계에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어쨌든 강할수 밖에 없고 상황을 좌지우지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보통
    한국 사회에서 남자인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그래서 주위에서도 그렇지 않은 남편들일 경우 평화롭더라구요

  • 36. ..
    '24.10.29 9:00 AM (1.231.xxx.177)

    통찰력 있는 글이에요!!

  • 37. ....
    '24.10.29 9:11 AM (114.202.xxx.53)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관계란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우위도 달라지더라고요.
    내가 우위에 있을 때(원하던, 원하지 않던)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누구나 어느 집단에선 우위, 다른 곳에선 아니기도 하니까요.

  • 38. ..
    '24.10.29 9:26 AM (121.137.xxx.107)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온화한 아버지가 이끄는 가정이 대체로 평안한 것 같아요. 그리고 중간 댓글에 좋은 말씀 해주셨네요.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관계의 주도권을 넘기는 일, 그것도 참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저도 마음에 새기고 어떤 시점이 되면 (아마도 고딩정도 되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넘겨주려고 합니다. 이런 인생의 지혜 마구마구 남겨주세요 원글님! 감사합니다.

  • 39. 구르미
    '24.10.29 9:29 AM (203.234.xxx.81)

    원글님 말씀에 동의하는데 첨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강한쪽의 리더십만큼이나 그 파트너의 팔로워십도 중요하죠. 특히 여러모로 여성이 리더를 담당하게 될 때에 많은 경우 남성은 열등감으로 인한 수동공격, 분조장을 보이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강한 쪽이 잘 이끌어야 한다는 성립하지 않아요. 제가 이런 경우였는데, 내가 현명하게 인내심 갖고 잘하면 되겠지 하면서 상황이 바닥을 치고 지하실로 내려갈 때까지 버텼네요 미련하게...

  • 40. ㅇㅇ
    '24.10.29 9:43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둘만 있어도 갑읍

  • 41. ㅇㅇ
    '24.10.29 10:06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둘만 있어도 다각도에서 갑을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게
    인간관계이다보니
    이 글은 상당히 현실적으로 와닿을 수 있어요.
    하지만
    갑을이 존재하는 한 피할 수 없는
    관계의 불평등과 고통이 따르고
    한 맺힌 사람이 생기고
    끊임없이 싸우고 파탄도 나는 거죠.
    갑은 갑의 갑질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고
    조금 잘해주는 걸로 본인의 인성 부분을 과대포장 할 소지가 다분하고 을의 깊은 을심을 거의 이해 못해요.

    중간의
    일부공감님 말씀이
    관계에 대한 진일보한 판단이고 바람직하고
    건강한 관계의 지향점인데
    대부분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도 못한채
    갑질하다보니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갑이 너그러운 수직 관계 보다
    그 어느 관계에서든 상대의 장점이나 존재 자체를 높게 봐줄 수 있는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는 조직이나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되게 오래 갈 수 있는 거에요.
    부모 자식 간에도
    내가 어른이다 하는 부모는 내심으로는 그다지 존중 받지는 못해요.

  • 42. //
    '24.10.29 10:06 AM (211.222.xxx.67)

    통찰력 있는 글이예요 !! 22

  • 43. ㅇㅇ
    '24.10.29 10:10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둘만 있어도 다각도에서 갑을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게
    인간관계이다보니
    이 글은 상당히 현실적으로 와닿을 수 있어요.
    하지만
    갑을이 존재하는 한 피할 수 없는
    관계의 불평등과 고통이 따르고
    한 맺힌 사람이 생기고
    끊임없이 싸우고 파탄도 나는 거죠.
    갑은 갑의 갑질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고
    조금 잘해주는 걸로 본인의 인성 부분을 과대포장 할 소지가 다분하고 을의 깊은 을심을 거의 이해 못해요.

    중간의
    일부공감님 말씀이
    관계에 대한 진일보한 판단이고 바람직하고
    건강한 관계의 지향점인데
    대부분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도 못한채
    갑질하다보니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갑이 너그러운 수직 관계 보다
    그 어느 관계에서든 상대의 장점이나 존재 자체를 높게 봐줄 수 있는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는 조직이나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되게 오래 갈 수 있는 거에요.
    그게 어렵죠. 겉으로 잘 따르르고 행복해보이는 것 보다
    내심 훌륭하게 생각하는 어른이나 배우자나 강자가 흔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죠.

  • 44. ....
    '24.10.29 10:13 AM (175.201.xxx.167)

    어 이거 너무 공감해요
    결혼생활 15년째이고
    말씀하시는 제가 그 기쎈 리더인데
    딱 우리부부에게 해당해요
    남편은 제게
    우리집의 작은 독재자? 라고 우스개소리로 부르는데
    기쎈 사람측의 배려가 얼마나 가정의 평화에 중요시되는지
    절감합니다

  • 45. ㅇㅇ
    '24.10.29 10:17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둘만 있어도 다각도에서 강약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게
    인간관계이다보니
    이 글은 상당히 현실적으로 와닿을 수 있어요.
    하지만
    강약이 존재하는 한 피할 수 없는
    관계의 불평등과 고통이 따르고
    한 맺힌 사람이 생기고
    끊임없이 싸우고 파탄도 나는 거죠.
    갑은 갑의 갑질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고
    조금 잘해주는 걸로 본인의 인성 부분을 과대포장 할 소지가 다분하고 을의 깊은 을심을 거의 이해 못해요.

    중간의
    일부공감님 말씀이
    관계에 대한 진일보한 판단이고 바람직하고
    건강한 관계의 지향점인데
    대부분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도 못하죠.

    갑이 너그러운 수직 관계 보다
    그 어느 관계에서든 상대의 장점이나 존재 자체를 높게 봐줄 수 있는 그래서 강약 자체가 희미한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는 조직이나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되게 오래 갈 수 있는 거에요.
    그게 어렵죠. 겉으로 잘 따르고 행복해보이는 것 보다
    내심 훌륭하게 생각하는 어른이나 배우자나 강자가 흔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죠.

  • 46. ..
    '24.10.29 10:22 AM (119.197.xxx.88)

    한동안 일본에서 황혼이혼 당하는 할아버지들 말 많았잖아요.
    가부장적인 남편한테 맞추면서 감정 표현 안하던 일본 와이프들이
    남편 퇴직할때만 기다리다가
    퇴직금까지 나오면 그때 준비해왔던 걸로 이혼소송 걸어 돈 받고 끝낸다고.

  • 47. ㅇㅇ
    '24.10.29 10:25 AM (211.110.xxx.44)

    둘만 있어도 다각도에서 강약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게
    인간관계이다보니
    이 글은 상당히 현실적으로 와닿을 수 있어요.
    하지만
    강약이 존재하는 한 피할 수 없는
    관계의 불평등과 고통이 따르고
    한 맺힌 사람이 생기고
    끊임없이 싸우고 파탄도 나는 거죠.
    갑은 갑의 갑질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고
    조금 잘해주는 걸로 본인의 인성 부분을 과대포장 할 소지가 다분하고 을의 깊은 을심을 거의 이해 못해요.

    중간의
    일부공감님 말씀이
    관계에 대한 진일보한 판단이고 바람직하고
    건강한 관계의 지향점인데
    대부분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도 못하죠.

    갑이 너그러운 수직 관계 보다
    그 어느 관계에서든 상대의 장점이나 존재 자체를 높게 봐줄 수 있는 그래서 강약 자체가 희미한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는 조직이나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되게 오래 갈 수 있는 거에요.
    그게 어렵죠. 겉으로 잘 따르고 행복해보이는 것 보다
    내심 훌륭하게 생각하는 어른이나 배우자나 강자가 흔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죠.

    기 센 사람이 평생 마냥 너그러워서 집단이나 관계가 평화로울 수 있으면
    그 사람은 기 센 사람이 아니에요.
    관계의 평화는 그런 사람 때문에 망가지는 건데..

  • 48. ...
    '24.10.29 10:40 AM (182.211.xxx.204)

    좋은 글이네요. 어쩜 요즘 제가 생각했던 것과 이리 비슷한지..
    제가 집에서도,! 친정에서도 기가 세고 돈에 관해서 주도적인
    사람인데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가정과 친정의 분위기가
    좌우되는 것같아요.
    나 하나 참으면 모두가 편하구나 하고 느낄 때도 많고
    내가 우위이지만 다른 사람도 우위로 느끼게끔 보이지않게
    양보하기도 하고 조정해야하는 등 나의 판단과 배려가 전체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되네요
    그런데 시댁은 제가 막내며느리고 저보다 더 기센 형님이 계신데
    형님이 시아주버님이나 가족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시피해요.
    오로지 자신의 기분 나쁨이나 자기를 어떻게 대접해주냐가
    중요하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선 안하무인이세요. 시어머니조차..
    그렇다보니 모두가 힘들고 괴로운 상황이네요.
    어떻게 보면 배려나 양보가 결국에는 자신과 모두에게
    행복으로 돌아올 수 있는데 그 원리를 모르니 모두가 힘들어요.
    왜 내가 희생해야 하느냐면서 모든 걸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하니
    다들 형님 눈치만 보고 살얼음을 걷듯한 분위기예요.
    형님이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데 쉽지 않아요.
    두 분의 결혼생활이 서로 너무 불행해 보여요.

  • 49.
    '24.10.29 10:56 AM (124.55.xxx.209)

    오 맞는 말씀 이세요. 읽자마자 공감했네요. 저는 기 약한쪽인데 22년을 괴롭게 살다 겨우겨우 탈출했어요.

  • 50. ...
    '24.10.29 11:36 PM (106.102.xxx.6)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 힘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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