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저녁때 올림픽대로 타고 집에 오는길
옆에 차가 초보운전 차량
커다란 흰색 도화지에 대문짝만한 글자로
초 보 라고 써서 차량 뒤쪽이랑 뒷좌석 문짝에
붙여놓고 달리더라구요
살다가 그토록 진정성이 느껴지는 초보운전
문구는 처음이었어요
어제 어떤분이 영종도 놀러갔다온 글 쓰신거보고
남편이랑 영종도 갔다 왔어요
해물칼국수 먹고
100년 넘은 교회였던 곳을 개조한 카페에도 가고
을왕리로 넘어가서 바닷가 산책하고
성수에서 줄서서 사먹는 소금빵집이 거기도 있다길래 가서 사왔는데 아니 소금빵 왤케 맛있는 거예요?
저녁으로 소금빵 두개씩 먹고 너무 느끼해서
배홍동 쫄쫄면 끓여 먹었어요
흰 a4 바로 접니다
빵빵 안해줘서 무한 감사합니다
정말요?
은색 외제차였는데 맞나요?
초보치고 차선변경을 스무드하게 잘하시던데..ㅋ
어머 올림픽대로 a4용지 초보님 본인 등판하신거어요??? 대박!!! ㅎㅎㅎ
저는 앞유리에도 붙였었어요. 좁은길에서 마주치면 부디 후진해주십사 비는 마음으로
하하하 넘 웃겨요 그옛날 20대 때 겁도없이 88탔다가 김포까지.갈뻔했던~
당시엔 네비도 없었어요 ㅎ
첫 댓글님은 본인도 A4 용지에 초보라고 써서 다닌다는 이야기 아닐까요?ㅎㅎ
암튼 진정성 있는 문구라는 말 격하게 공감해요.
저도 언젠가 손글씨로 '초보' 딱 두 글자 크게 써서 붙이고 조심스레 운전하시는 중년 여성 본 적 있는데 속으로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초보라 중고차 구입을 하셨는지 썬텐이 다 바래서 얼굴이 창문으로 훤히 보이더라는ㅎㅎ
진정성이 느껴지는 초보 ㅋㅋㅋㅋㅋㅋㅋ
앞 유리에 붙이신 님!
보시는 분들 너그러이 후진 부탁드립니다.
센스짱
초보에게 무섭죠 뭐 ㅎㅎㅎ
소금빵 맛있는 게 결국 버터 폭탄이라 그런 건데. 커피랑 먹을 때는 모르다가
다 먹고 나면 그래요. 전 열무김치 국물...
저도 몇달전에 영종도에 갔다가 그 소금빵이 그리 핫한줄도 모르고 매장 분위기가 너무 이뻐서 들어갔다가 냄새에 이끌려 두봉지 사서 가게옆 저렴히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라떼 한잔이랑 야외테이블에서 먹었는데 가족들 모두 감탄하며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자리에서 두봉지 순삭하고 한봉지만 사 온게 두고두고 후회되더라구요
서울은 줄을 엄청 서야 될 것 같아서 영종도를 핑계김에 또 가야하나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