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이 너무 쓰고 싶을 때

바람이분다 조회수 : 5,759
작성일 : 2024-10-27 00:31:33

저는 그동안 검소하게 살았거든요.

물욕이 많지도 않았고요.

명품가방 사라고 돈 받아도 안샀고 

남들 해외여행 다닐 때도 

그 돈을 아끼면 다른 걸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으로 살았어요.

 

근데 요새 돈이 너무 쓰고 싶어요.

억눌린 감정이 터진걸까

 

저를 돌아보니깐

저는 제가 '진짜 갖고 싶은 것'을 가진 적이 별로 없거든요.

진짜 갖고 싶은 것은 가격이 저렴하지 않으니깐 (그렇다고 못살정도로 비싸지도 않음;;;)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느껴지거나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주로 대체품을 샀어요.

 

근데

참...그게 뭐라고. 이제 그렇게 살기 싫은거에요. ㅠㅠ

무슨 바람이 불었나 모르겠어요.

내가 아끼든 말든 나갈돈은 나가더라고요.

그렇다고 막 돈이 나가는 것은 아닌데

썰을 다 풀지 못하지만 돈때문에 억울한 일도 좀 있었구요.

여튼 그래서, 요즘 깨닫는 것은

그냥 하나를 사더라도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걸 사자....

안살꺼면 모르겠는데, 이왕 갖고 싶어서 또는 필요해서 살꺼면...

내가 좋아하고 갖고 싶은것.. (특정 브랜드가 있으면 그 브랜드로...)

이런 마음인거에요.

 

요즘 진짜 돈이 너무 쓰고 싶어요.

큰 돈은 아니고요, 

커피머신기를 사고 싶었던게 4년전인데 안샀거든요.

근데 그것도 사고 싶고

나를 위해서 돈을 쓰고 싶은거에요.

뭘 하나를 사더라도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

 

다른분들은 이런적 없으셨을까요? ㅎㅎㅎ

암튼 커피머신기는 마음에 든게 있어서 이번에 그냥 살려고요

예전같았으면 어머나! 비싸네, 안사야지...했을텐데

그것도 사고

필요하다 싶은거 (사치는 아니고) 제값주고 그걸로 사려고요 

대체품 말고. ㅎㅎ

 

이렇게 살아도 되겠죠?!!~~~

 

 

 

IP : 39.113.xxx.10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돼요
    '24.10.27 12:33 AM (110.8.xxx.113)

    사요 사!!!!
    가끔은 그러고 삽시다

  • 2. 그럼요
    '24.10.27 12:34 AM (59.17.xxx.179)

    그동안 검소하게 살아오신 덕이죠. 누릴때는 누려야죠,.

  • 3. 사세요
    '24.10.27 12:34 AM (58.29.xxx.96)

    환율 올라서 앞으로 더 비싸집니다.
    인플레때문에라도
    오늘이 쌉니다

    나이먹으면 욕망을 억제하는것도 못해요.
    기운이 딸려서
    그냥 사는게 더 피곤하더라구요.

    돈보다 더 싸답니다.

  • 4. .....
    '24.10.27 12:35 AM (118.235.xxx.254)

    사세요. 여태 잘 살아오셨으니 사고싶은거 사셔야죠

  • 5. 됩니다^^
    '24.10.27 12:37 AM (106.101.xxx.87)

    본인을 위해서 쓰세요
    생각이 젊을때의 나를 본것같아 마음이 아리네요
    나이들면 돈이 있어도 사고 싶은것도 없답니다
    젊을때 왜 그렇게 살았나 후회됩니다

  • 6. 영통
    '24.10.27 12:48 AM (106.101.xxx.175)

    어제 남편과 같이 정돈하며
    버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내가 확 버리며
    이제 이런 건 버리고 이쁜 것 좋은 것만 쓸거야.
    스스로에게 외쳤어요
    지지리 궁상이었기에 스스로 궁상 고치려구요

    그리고 좀 엉뚱한 생각인데
    죽은 뒤 생전 하던대로 다음 생에 태어나게 할 거 같아서
    .즉 너무 아끼고 산 사람은 아끼고 사는 게 익숙한 집에 다시 태어나게 할 거 같은
    궁상은 궁상 떨 집에 다시 태어나게 할 거 같은.

  • 7. 그 커피머신이
    '24.10.27 12:50 AM (112.161.xxx.138)

    님의 삶의 질을 높여줄것이므로
    그 돈보다 훨씬 가치있는것이니 꼭 사세요!
    명품도 아니고...사치 아닙니다.
    커피를 내려 마시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얼마나 크겠어요?

  • 8. ..
    '24.10.27 1:26 AM (61.74.xxx.188)

    사세요.. 안쓰면 그 돈 다른사람이 씁니다.
    대단한 명품도 아니고 걍 충동구매하세요..

  • 9. ..
    '24.10.27 1:46 AM (211.206.xxx.191)

    커피머신 너무 잘 사셨고
    소비도 자꾸 해봐야 능력이 생겨요.
    소비근육이 굳어버리더라고요.
    돈은 내가 쓴 돈만 내돈이다.

  • 10. 아이스
    '24.10.27 3:42 AM (58.146.xxx.204)

    저랑 같으세요!!!
    제 친구 시어머니 평생 아끼고 사시다가
    사고로 세상 떠나시고
    시아버님이 젏은 새 시엄니와 그걸로 사치하는 거 보니
    그때그때 적당히 쓰고 삽시다

  • 11. 아이스
    '24.10.27 3:49 AM (58.146.xxx.204)

    참 저는 그래서 차라리 중고나 짝퉁으로 사볼 때도 있어요
    명품 가방 같은 건 특히 아무리 예뻐보여도 막상 사면 무게 때문이든 하다 못해 여는 방법이든 손이 안갈 때가 있어요
    (요즘 그래서 샤넬 가방 두고 에코백 들고 다녀요 ㅜㅜ)
    그래서 진짜 비싼 거 사실 때는 (가방 같은 거)
    단기 명품 대여해보거나 중고로 사보거나 하다못해 짝퉁으로라도
    사서 조금 들어보고
    잘 쓸 것 확실하다 싶으면 중고는 다시 되팔고 새거 사요

  • 12.
    '24.10.27 6:01 AM (58.76.xxx.65)

    빨리 사세요
    저는 돈 없고 알바 했는데 뭐에 꽂혔는지
    30후반 부터 명품 가방 사기 시작해
    50넘은 지금도 명품 쓰는데 살면서 이렇게라도
    해서 그런가 물질에 있어서는 덜 억울해요
    요즘은 안쓰는 가방은 주위 분들
    나눠 주고 거의 정리 했네요
    원글님 말씀대로 내가 안 써도 나갈 돈은 나갑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돈 모으라고 이세상에 보낸게
    아니라 누리라고 이 세상에 보내셨대요
    원글님 이 좋은날 많이 누리세요

  • 13. ㅇㅇ
    '24.10.27 7:41 AM (210.178.xxx.120)

    사요 사!

    You deserve it!


    (머신은 유라 또는 브레빌 강추요!)

  • 14. 미국사는데
    '24.10.27 7:53 AM (98.51.xxx.87) - 삭제된댓글

    저는 돈쓰고 싶을때 주식을 사요.
    그렇게 사모은 주식들이 생각보다 크게 돈이 계속 불어나니 재미있어요.
    외국에 사니 남신경 안쓰고 살아서 생필품이나 헐벗지 않으면 된다는 마인드라 가능한거 같아요.

  • 15. 미국 사는데
    '24.10.27 7:55 AM (98.51.xxx.87) - 삭제된댓글

    저는 돈쓰고 싶을때 주식을 사요.
    그렇게 사모은 주식들이 생각보다 크게 돈이 계속 불어나니 재미있어요.
    외국에 사니 남신경 안쓰고 살아서 헐벗지 않으면 된다는 마인드라 가능한거 같아요.
    쇼핑은 생필품만 사요. 단, 해외여행은 일년에 한번이상 합니다.

  • 16. ㅁㅁㅁ
    '24.10.27 7:58 AM (222.235.xxx.56)

    원글님 응원해요! 쓰세요!
    쓰고 나면 또 그만 써야겠다 싶은때가 와요.
    이 와중에 커피머신 뭘까 궁금해요.
    브레빌인가요? 유란가...?

  • 17. 저도
    '24.10.27 8:22 AM (118.235.xxx.212)

    아끼고 아끼고 살다가 몇 년 전부터 사고 싶던
    전자동커피머신도 사고 캐시미어 코트도 사고
    가전도 다 샀어요
    20년동안 고장도 안난 고마운 가전인데 버릴 때 동지 보내는 기분들고 슬프더라고요ㅎ
    아무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 이제 갖고 싶은건 가지자 더 늙기 전에 아프기 전에..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해외여행도 가고 싶던곳 다니고 있어요

  • 18. 위에
    '24.10.27 8:49 AM (59.8.xxx.68) - 삭제된댓글

    저도 돈 쓰고 싶음 주식사요
    유일하게 좋아하는거
    그릇. 원단. 만화책
    그륵은 다 정리하고
    만화책도 많이 정리하고
    원단은 이제부터 정리 할려고요
    주식은 제일 맘에 들어요
    배당주로 바꿔타는중이예요

  • 19. ᆢㆍ
    '24.10.27 9:13 A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내가이기적인가 고민하는 요즘이예요
    사고싶은건 바로 사거든요
    아끼기가 싫어요
    전도 아끼며 살았는데 이제 안그럴려구요
    자식들도 있지만 내껏부터 챙기고있어요

  • 20. ㅇㅇ
    '24.10.27 9:30 AM (221.140.xxx.80)

    안사는 분들이 이런 생각하고 글도 씀
    커피머신이라도 사서 한잔씩 하세요

  • 21. 저도요
    '24.10.27 5:19 PM (112.157.xxx.2)

    명품 가방대신 까르띠에 히계가 같고싶어요.
    돈이 없는건 아닌데 사치품이라 못사요.
    이제 60이 넘었는데도 여전해요.
    전업이라 남편에게 미안한것도 있고.
    에효 일케 살다 갈려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1003 북한강 동료 군인 살해 유기사건 범인 사진 (얼굴사진x) 39 .. 2024/11/06 6,661
1641002 김성주 - 뭉친 프로젝트와 결별 8 ........ 2024/11/06 4,420
1641001 현미누룽지에 홍차 4 ........ 2024/11/06 755
1641000 과외선생이 명품 목도리 두르고 과외가면 좀 그럴까요 27 Ed 2024/11/06 4,195
1640999 5살 아들이 한 말 8 ** 2024/11/06 1,977
1640998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보시는분 44 2024/11/06 4,130
1640997 신현준은 성실하고 사회성이 좋은가봐요. 15 신현준 2024/11/06 4,445
1640996 트럼프 와이프는 재선 된는거 싫어할거 같아요 ㅋㅋ 5 .... 2024/11/06 2,775
1640995 수능장에 손목시계 두 개 갖고가도 되나요? 27 가나다 2024/11/06 1,933
1640994 눈감고 한쪽 다리올리기 5 건강 2024/11/06 1,411
1640993 속쓰릴 때 약 뭐드세요 7 2024/11/06 719
1640992 영어도 문체가 다양할텐데 5 aswe 2024/11/06 617
1640991 정신병. 묫자리 파묘해서 화장해도 도움되나요? 36 2024/11/06 3,564
1640990 신한카드 교체해야되는데 추천 좀 해주세요 1 카드 2024/11/06 806
1640989 2년 안에 A.I가 세상을 바꿀꺼라는데 어찌 생각하세요? 4 .. 2024/11/06 1,455
1640988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는 주먹밥 어떻게 만들까요? 4 주먹밥 2024/11/06 1,037
1640987 메가패스. 내년 개학하고 학기중에 끊어도 되나요? ,. 2024/11/06 421
1640986 심각한 ADHD아이와 고슴도치 학부모 7 ... 2024/11/06 2,367
1640985 집에 티비없는지 몇년인데 요금만 계속나가요 11 ... 2024/11/06 1,575
1640984 고덕역 e mart에 남자크로스백 파나요? 6 82 2024/11/06 367
1640983 방과후 2학년부터 안보냈는데 11 방과후 수업.. 2024/11/06 926
1640982 지금은 트럼프 95 해리스 35 8 ㅁㅁ 2024/11/06 3,691
1640981 보온병 찌그러지면 보온효과 떨어지겠죠? 3 2024/11/06 1,031
1640980 저번에 쌀 20kg 45000원 정도 하던 링크 5 ㅇㅇ 2024/11/06 1,009
1640979 윗집에 중국본토인 들어왔다는데 너무 시끄럽네요. 환장 12 아오... 2024/11/06 3,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