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년전 천 원을 갚고 싶어요

친구야 조회수 : 4,017
작성일 : 2024-10-26 18:19:33

40년전 고3 입시철이었어요. 친구는 서울에서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낮에는 일을 했어요.친구 월급이 5만원 근처였을거예요. 저는 경상도에서 서울로 대학교를 지원했는데 떨어졌어요. 참 추웠어요. 

친구도 집은 경상돈데 객지에서 주경야독하며 더 힘들게 살던 때였어요. 

친구가 제 가방에 위로의 편지와 돈 천원을 넣어뒀는데 저는 그 가방을 제대로 안보고 3년 후에 여행을 가면서  가방안에 있는 편지와 천 원을 봤어요. 

그 때 친구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몰라서 이야기를 못했죠. 착한 친구에게 천 원을 갚고 싶어요. 

잊혀지지 않는 천 원. 

저는 얼마를 갚아야하나요?

지금 친구는 너무너무 잘 풀려서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현역에서 일 잘하고 있어요. 착한사람은 뒷끗발이 좋은거 같아요. 그 소중한 천 원을 기꺼이 저에게 준 친구때문에 저는 정신세계가 부자입니다. 

저는 얼마를 갚아야할까요?

만약 친구 아들이 결혼한다면 얼마를 부조할까요?

 

IP : 61.77.xxx.10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26 6:25 PM (118.235.xxx.34)

    내 형편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금액으로 하면 100만원
    아니면 선물

    둘다 그 일화를 손글씨로 편지에 적어서 전달

  • 2.
    '24.10.26 6:26 PM (118.235.xxx.34)

    정말 멋진 친구분이네여

  • 3. 원글님의
    '24.10.26 6:27 PM (211.219.xxx.62)

    인복이 많이 부럽네요.

  • 4.
    '24.10.26 6:28 PM (118.235.xxx.34)

    아참 저라면 친구분 상황 얘긴 안 하고
    그냥 내가 절망했던 상황만 쓰고 그때 너무 고마웠다고 쓸 것 같아요
    . 너도 그 때 추운 겨울이었을텐데.. 정도로만.

  • 5. ..
    '24.10.26 6:29 PM (211.44.xxx.118) - 삭제된댓글

    옛날 얘기하면 맛있는 밥 사세요.
    돈으로 갚을 일은 아닌거 같아요.
    89년 고3때 친구들끼리 생일선물로 3천원짜리
    향수, 가수 테이프 선물하곤 했어요.

  • 6. 얕은지식
    '24.10.26 6:37 PM (222.108.xxx.149)

    명품 지갑 하나 사서
    50만원 정도 넣어서 ...

    그리고
    맛난 밥 사주고 케피도 마시고 두런두런 산책도 하고.

    부조도 30쯤..

  • 7. 지금
    '24.10.26 6:54 PM (221.140.xxx.201)

    현재 비슷한 일을 했다고 가정했다먼 5만원 정도 금액이네여.
    부조는 상대방도 같은 금액을 줘야 하니 적당히 하시고

    그때 고마움을 담은 편지와 고급스러운 밥과
    아주 부담되지 않는 적당한 선의 선물을 하겠습니다.

    과한것은 상대방두 빚처럼 느껴져요.

  • 8. ㅇㅇ
    '24.10.26 7:18 PM (14.5.xxx.216)

    절친은 30만원정도 축의금하니까 50만원정도 하면 친구도
    기억에 남을거에요
    원글님이 더 깊이 감사하고 싶다면 100만원 해도 되지만
    원글님 경조사에 그친구분이 부담 느끼지 않을까요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할수 있으니까요

    부조의 형식말고 좋은곳에서 밥사면서 고마웠던 얘기 나누는게
    더 뜻깊을거 같아요

  • 9. 원글
    '24.10.26 7:28 PM (61.77.xxx.109)

    저도 부조는 받은거 만큼 돌려줘야 되니까 친구가 부담느낀다고 생각해요. 친구랑 밥 먹으면서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이야기를 할게요. 감사합니다.

  • 10. 100 보다
    '24.10.26 7:30 PM (114.204.xxx.203)

    고마웠다 하고 밥 한번 잘 사면 그 친구도 흡족하죠

  • 11. ㅇㅇ
    '24.10.26 8:16 PM (106.101.xxx.126)

    저도 밥 한끼 사주는 거 추천드려요
    훈훈한 이야기네요

  • 12. ㅡㅡㅡㅡ
    '24.10.26 8:35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근사한 밥한번 사면 좋을거 같아요.
    그때 고마웠다는 얘기도.

  • 13.
    '24.10.26 10:36 PM (39.114.xxx.245)

    맛있는 십사하면서 그때의 시간들을 공유하세요
    얼마나 근사한 추억입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1357 새벽에 4 새벽에 2024/10/27 1,458
1641356 소비기한 2025년 6월23일 까지인 비비고 진한 김치만두 40.. 1 주목 2024/10/27 1,713
1641355 경상도쪽 사는데 한번은 딸이 대학에서 안친한 남자동기가 카톡 보.. 49 .. 2024/10/27 14,820
1641354 돈이 너무 쓰고 싶을 때 18 바람이분다 2024/10/27 5,631
1641353 전참시에 이영자네 집 보는데 31 우와 2024/10/27 20,461
1641352 Sky갈 성적을 서성한 가라고 하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24 2024/10/27 4,653
1641351 손가락 관절염 답이 없나요? 11 676767.. 2024/10/27 3,697
1641350 지역비하하는 사람들 웃겨요. 17 지나다 2024/10/27 2,258
1641349 오십견으로 치료를 해야 할까요? 아님 다른 방법이? 14 캔디 2024/10/27 2,020
1641348 건강에 좋은 발사믹식초는 몇년산부터인가요? 4 . . 2024/10/26 1,827
1641347 정숙한 세일즈 마지막 사이다네요. 1 2024/10/26 5,087
1641346 요즘 날아오르는 로제 아파트.. 동서양세대 통합.. 5 통합 2024/10/26 4,359
1641345 전남 담양 6 하하 2024/10/26 1,878
1641344 태어나면서 부터 불공평한건 왜 그런걸까요 14 ㅈㅈ 2024/10/26 3,115
1641343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애틀랜타 한인 간담회서 해리스 지지 호.. 1 light7.. 2024/10/26 980
1641342 아파트 경상도버전 들어보셨나요? 5 아파트 2024/10/26 3,199
1641341 어떤 기혼들은 미혼의 생활에 뭔 질문이 6 ㅇㅇ 2024/10/26 2,032
1641340 한국 참 대단한거 같아요 49 ㅁㄴㅇㄷ 2024/10/26 18,431
1641339 ssd를 큰것으로 바꿨는데 카카오톡이 사라졌어요. 1 ssd? 2024/10/26 985
1641338 남편이랑 삼시세끼 보는데 5 ... 2024/10/26 4,733
1641337 근대화를 잘 하려면 2024/10/26 334
1641336 돌싱남 만나는 정신나간 미혼녀들에게 13 . . . 2024/10/26 6,600
1641335 지옥에서 온 판사 6 악마짱!! 2024/10/26 4,413
1641334 조립식가족 너무 좋네요 10 ㅇㅇ 2024/10/26 4,130
1641333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엄마의 죽음이 자살아니고 6 ㅇㅇ 2024/10/26 5,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