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방재승 교수 인터뷰,
기사 전문으로 읽어 보세요)
" 너도나도 다 미용하는 거죠‥이게 이게 나라 망하는 겁니 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82553?cds=news_edit
신경외과 전문의는 매년 90~100 명씩 배출됐습니다.
그런데 현재 전국에 있는 신경외과 4년 차 전공의는 다 끌어모아도 12 명, 내년에는 12 명 안팎의 전문의가 나온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다 뇌혈관을 선택하지도 않습니다.
방재승 교수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신경외과 안에서도 뇌와 척추가 3:7 정도..비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뇌를 안 하죠.
왜 척추를 선호하느냐? 야간 응급수술이 적어요. 환자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병원에 불려올 일이 적고, 수술 결과가 안 좋다고 의료소송 당할 일도 상대적으로 적어요.
피부과 개업에 몰리는 건 그렇다치더라도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피부과는 없고 미용만 하는 것이 정상일까? 방재승 교수에게 물어봤습니다.
“그건 진짜 아니지 않습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건 아니거든요. 피부과 전문의가 피부 질환을 봐야지 왜 미용만 쳐다봅니까? 이건 바꿔야 됩니다. 단, 그러려면 피부과도 수가를 정상화 해줘야겠죠.
여드름 처방, 무좀 치료, 화상 치료, 흉터치료만 해도 병원 임대료를 내고 간호사 월급 줄 수 있어야 양심적으로 하지 않겠습니까? 적자만 보면 보험 피부질환 치료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미용을..너도나도 다 미용만 하는 거죠. 이게 이게 나라가 망하는 겁니다. 진짜..”
하은진 교수는 어느 분야의 의사가 얼마나 필요한지 정확하게 추계를 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뇌혈관외과 수술 의사가 병원에 4~5 명은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 있습니까?
필수의료, 지역의료가 부족하다고 하면 그냥 2000 명 늘리면 된다?
그 분야로, 필요한 분야로 가냐고요, 병원들이 적자가 나도 그 분야 의사를 고용하고 계속 수술하라고 하냐고요...”
의료공백사태가 벌써 9개월째입니다. 여야의정 협의체에 2개 의사단체가 참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니 그 뒤 별다른 진전은 없습니다. 이번에는 실마리가 풀릴까?
방재승 교수
“바뀐게 없습니다. 내년 3월까지 전공의들이 안 돌아오면 의료사태는 그냥 끝난 거 같습니다.
진짜 해법이 없는데, 기자들이나 정치인들이나 자꾸 해법을 찾아야 된다고 이야기하시거든요.
내년에 전문의 안 나오고, 군의관/공중보건의 안 나오고..
전문의가 안 나오니 전임의 지원자 당연히 없겠죠. 그러면 상급종합병원은 셧다운입니다.
교수들이 언제까지 퐁당퐁당 당직 설 수 있겠습니까?
3월까지 버텨보고 그 때도 안 돌아오면...해법이 어디 있습니까?”
온 대한민국이, 의사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9개월 동안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뤘는데 그 모든 것이 헛되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