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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시내 중심 한우곱창집 서빙 알바했는데요.

알바 조회수 : 4,020
작성일 : 2024-10-26 08:38:41

어제랑 오늘 이틀 서빙할 알바 구하는 글이

당근에 올라욌더군요. (여긴 지방 광역시)

오후 5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5시간에 55000원.

지원하니 오라고 연락이 와서 5시쯤 갔습니다.

한우곱창집 처음이라 좀 일찍 갔어요.

테이블 10개 정도 있는 가게인데

주인이랑 서빙이모님 이렇게 둘이 한대요.

이틀..이모님 휴무라 제가 알바를 하게 되었어요.

어제가 금요일인데도 5시간동안 손님이 총 5팀 왔네요.

그래도 객단가 높은 메뉴라 60-70만원 정도

팔았을거에요.. 

그럼에도 너무 한가해서

서빙하면서 제가 틈나는대로 설거지도 하고

유리컵 소주잔 죄다 꺼내서 열탕소독 해주고

여기저기 더러운 곳 닦아가며 했습니다.

손님이 늦게 몇 팀 와서 11시까지 일하고 퇴근했어요.

 

제가 요런 종류의 알바를 해본 결과...

설거지 도구가 제대로 갖춰진 업장이 잘 없어요.

수세미... 너덜너덜 걸레같고

세제는 거품이 왜이리 안나는지...

고무장갑도 저는 제꺼 챙겨갑니다.

오늘은 집에 있늠 수세미도 하나 챙겼네요.

쓰고 거기 두고 오려고요. 

 

장사가 안된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체험하니 심각하네요.

내년까진 자영업 개업은 절대 반대.

오늘도 55000원 벌러 다녀올게요.

 

 

IP : 112.185.xxx.24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6 8:41 AM (122.38.xxx.150)

    수세미가 더러우면 세제 아무리 발라도 거품 안 나잖아요.
    원글님 기운이 참 밝고 좋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손목보호대 압박스타킹 스타일로 가벼운거 있어요.
    그런거 하나 장만해서 착용하고 일해보세요.
    제가 손목이 아파서 집안 일 할때 끼고 하는데 꽤나 힘을 받더라구요.

  • 2. ㅡㅡㅡㅡ
    '24.10.26 8:42 AM (61.98.xxx.233)

    야무지고 부지런하시네요.
    주인입장에서는 너무 좋겠어요.
    잘 다녀 오세요.

  • 3. 사실
    '24.10.26 8:44 AM (112.185.xxx.247)

    늘 느끼는 거지만..
    알바 한번씩 하면 그 식당은 먹으러 가지 말아야지..
    다짐하게 됩니다. ㅠ

  • 4. ㅡㅡ
    '24.10.26 8:50 AM (116.37.xxx.94)

    어딜가나 환영받으시겠어요

  • 5. 제가
    '24.10.26 8:58 AM (112.185.xxx.247)

    얼마나 힘들고 또 힘든 상황인지
    아무도 모르실거에요.
    그래도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6. 생각많도
    '24.10.26 9:05 AM (39.7.xxx.110) - 삭제된댓글

    심란한거 정리하기엔
    식당만큼 좋은 알바 없더라고요.
    저도 아울렛 하루 알바 빡센거. 엄청엄청 버빠 화장실도 못갈만툼, 물한모금도 눈치보였던 알바였는데 생각 없애기 참 ~~~~좋았어요

  • 7. 화이팅!
    '24.10.26 9:09 AM (121.133.xxx.93)

    원글님 힘내세요~
    좀더 참고 버티시면 형편도 나아지고, 좋은 일도 생길 거예요. 늘 건강 조심하시구요. 응원할게요.

  • 8. ㅁㅁ
    '24.10.26 9:11 AM (112.187.xxx.63)

    거품이안나는건 세제가 영업용 저렴이여서 그렇습니다
    근데 원글님 심성이 참 이쁘심

    저 조그만 식당 고민중인데 몇날 며칠 머리굴려봐도
    식재료가격 계산안나와 고민만하다가 포기 고민 반복입니다

  • 9. 형편이 힘든
    '24.10.26 9:16 AM (175.197.xxx.90)

    상황이면 건설 현장 신호수나 화기 감시자 알아 보세요.
    원글님 나이가 50대 초반이면 경력 없어도 가능해요.
    4시간짜리 건설기초 안전 교육증 받으시고,
    밴드나 카톡 단톡방 보면 일자리 올라와요.
    일 바쁜 현장은 4백 이상도 벌고, 최소 3백 이상은 벌어요.
    일은 쉽고 진입장벽 없으나, 환경은 좀 안좋아요.

  • 10. 제가
    '24.10.26 9:20 AM (112.185.xxx.247)

    11/1부터 직장에 출근하게 되었어요. (매장 고용점장)
    작은 사업이 엎어져서 빚이 좀 있는데
    이걸 갚아나가기 위해 틈나는대로 알바중.
    그나마 직장이 구해져서 마음의 짐은 좀 덜었는데
    하루하루 시름이 깊습니다. 아무도 제 사정 모를거에요..

  • 11. ㅁㅁ님
    '24.10.26 9:24 AM (112.185.xxx.247)

    사시는 지역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가게 오픈은 말리고 싶습니다...

  • 12. 쓸개코
    '24.10.26 9:30 AM (175.194.xxx.121)

    수세미에 기름기가 많이 묻으면 거품이 잘 안 나더라고요;
    그럴땐 뜨거운 물에 담가서 기름을 빼야 그나마 거품이 잘 생겨요.
    업주는 원글님처럼 자발적으로 일 찾아하는 사람 안 놓쳐야죠.
    원글님 언제 빚 없어지나.. 싶어도 어느틈에 나도 모르게 금세 돈이 쌓여 갚게 될거에요.
    아프면 큰일나니 건강유의하시고요.

  • 13. 현소
    '24.10.26 9:35 AM (119.64.xxx.179)

    설겆이 너무 깨끗히 하면 짤린데요
    알바갔다가 집처럼 깨끗히 하다가 손이느리다고
    세제바르고 담갔다 물기 빼야되는데 흐리는물에
    꼼꼼히 씻었다가

  • 14. ...
    '24.10.26 9:55 AM (59.10.xxx.58)

    설거지 너무 깨끗히 하면 짤린대요 2222
    물 세제 많이 쓴다, 시간 아깝다 등등

    알바한 식당 손님으로 안간다는 지인 생각납니다

  • 15. 윗님들
    '24.10.26 10:03 AM (180.68.xxx.158) - 삭제된댓글

    다 그런거 아니예요.
    규모있는곳은 열탕소독식세기도 있구요.
    제 동생네는 프챠 4군데하는데,
    본사에서 아무때나 감시?하러 나와도
    전국 최고등급 받아요.
    날마다 청소를 어마어마하게 해대요.
    그릇은 당연하고요.
    영업? 아~주 잘 됩니다.
    화장실은 심지어 동생이 해요.
    오래 요식업하려면 청결이 기본.

  • 16. 사장 마인드
    '24.10.26 10:08 AM (180.68.xxx.158)

    원글님이 직접 사업체 운영해봐서
    주인의식 있으니,
    오나가나 내일처럼 하시고 환영 받으시겠어요.
    꼭 재기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당분간 안정적인 직장 생활하시구요.
    내년은 어디까지 나락 갈지 상상도 안되는 즈음이니,
    꼭 때를 기다리세요.
    건강하게요.

  • 17.
    '24.10.26 10:13 AM (14.44.xxx.94)

    남일이 아니네요
    꼭 빚 갚고 돈 많이 버세요

  • 18. 에고
    '24.10.26 10:26 AM (221.138.xxx.92)

    고생하셨네요.
    올해까지 시름들 말끔히 정리하시고
    내년부터는 승승장구하시길 응원합니다.
    건강하시고요♡

  • 19. 형편이 님
    '24.10.26 11:06 AM (125.181.xxx.35)

    2~3년전까진 유도이모.화기이모
    일 잘 했어요
    현 정부 들어서고 건폭이네..뭐네 해서
    건설현장 알아서 정리한 데가 많아요
    안전비용을 법에 정해진 대로 다 지불하면
    유도.화기 일자리 많습니다
    지금은 그런 상황 아니에요

    전 고덕삼성 전자 현장 근처에서 사는데
    셧 다운 됐어요
    일하던 많은 사람들이 실업급여 받는 사람들
    너무 많아요

    그냥 그렇다고요
    요즘 상황이...

  • 20. 우와
    '24.10.26 11:22 AM (106.101.xxx.220)

    열탕소독까지요?
    뭘해도 제대로 해내실 분.. .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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