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먹은지가 꽤 오래됐네요
한 10년전쯤 종종 가는 곱창집이 있었는데요.
갈 때 마다 40대 정도 되는 체격 좋은 남자가 항상 있는거에요.
늘 혼자 오는 손님이에요.
꼭 벽쪽자리 한 가운데서 정면을 바라보고 앉아요.
혼자 오니 당연히 2인분 이상 시켰을거고.
이 사람은 저녁마다 매일 오나보다..
몸에도 좋지 않은데 가끔 먹어야하는거 아닌가...
일행들끼리 그런 얘기를 했던게 기억나네요.
근데 이 사람이 구워지는 곱창을 바라볼때 늘 행복한 표정을 지어요.
정말 너무너무 기쁘다! 날아갈것 같다!
이런 과한 표정이 아니라 은은한듯 하면서 깊은 미소요.
그래서 우리끼리... 저 사람은 날마다 한번씩은 꼭 행복을 만드는 사람이다 막 그랬네요 ㅎㅎ
곱창하면 이 사람이 항상 생각남.
조만간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