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고기를 못 먹는데 매일 고기 요리

.. 조회수 : 1,626
작성일 : 2024-10-23 15:36:13

어렸을 때부터 고기와 생선을 전혀 못 먹었어요.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동물성 단백질이 계란 하나였어요.

누군가 생선 집은 젓가락으로 김치를 집었을 때 나는 약한 비린내에도 먹다가 토할 정도였어요.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고

돈까스나 치킨은 먹을 수 있고

(고기보다는 튀김옷만 주로 먹지만)

갈비구이도 몇 점은 먹을 수 있습니다.

구은 생선은 잘 먹어요.

 

고깃집에 가면 고기는 안 먹고 반찬에 밥만 먹어요.

가족들 말고는 제가 고기를 싫어한다는 걸 아무도 모릅니다. 

식당에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이것저것 잘 먹으니까요.

그러나 국물이 있는 건 정말 입에도 못 대겠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고기를 좋아하니까 매일 고기 요리를 합니다.

자주 쉽게 할 수 있는 게 그냥 구워주는 것. 이건 정말 최고의 고기 요리 같아요.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다 만족하는.

 

요즘은 제가 고기 요리를 자주 하는데

제가 간을 못 보니까 맛을 몰라요.

그래서 항상 밥상을 차려 놓고 가족들에게 묻습니다.

짜냐 싱겁냐, 맛이 있냐 없냐.

맛이 없으면 다시 만들지 말고 맛있으면 다음에 또 하려구요.

 

그런데 고기 요리를 하는 게 즐거워요.

나는 비록 못 먹는 거지만.

이런 게 사랑이라고 우겨봅니다.

 

IP : 118.235.xxx.8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ㄷ
    '24.10.23 3:39 PM (121.142.xxx.174)

    저는 닭, 달걀요. 날짐승 비린내가 너무 역해서 먹을수가 없어요. 냉면위 삶은달걀 반쪽도 먹고나면 입과 코에서 번지는 비린내ㅠ. 남편과 애들은 닭 귀신이라
    저도 간도 안보고 닭도리탕, 백숙, 곰탕 끓여줘요.
    다행히 간이 맞대요.

  • 2. 구이가최고
    '24.10.23 3:43 PM (218.48.xxx.143)

    저도 어릴땐 고기를 못 먹었는데, 지금은 먹긴 먹습니다.
    다만 그 맛을 잘 모르고, 그냥 먹습니다.
    그러니 전 제가 비싼 고기를 먹는게 아깝습니다.
    어차피 맛도 모르는데, 고기보다는 계란이 더 맛있는데.
    왜 이 비싼걸 먹어야하지?
    그래서 저는 맛만 보고 그냥 식구들 먹으라고 합니다.
    저랑 같이 고깃집 가면 사람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제가 거의 다~ 양보하니까요.
    저 닭다리 안먹는다고 너~ 다~ 먹어 하면 다들 좋아서 ㅎㅎㅎ
    식구들에겐 그냥 구이 최고예요
    간은 소금 찍어 먹으라고 합니다.

  • 3. 닭다리 ㅋㅋ
    '24.10.23 3:49 PM (118.235.xxx.84)

    저도 닭다리 싫어요.
    고기가 질기잖아요.

    저는 치킨 중에서 닭날개만 먹어요.
    고기는 적고 튀김옷이 많아서요.

  • 4. ..
    '24.10.23 3:59 PM (211.234.xxx.45)

    그럼요. 그게 사랑이죠.
    생선이라도 많이 드세요.

  • 5. ㅋㅋ
    '24.10.23 9:48 PM (117.111.xxx.152)

    제가 그랬어요
    오죽하면 퇴근하고 고기집 알바간다고 할 정도로
    정말 매일 구워댔습니다
    이제는 고기집 내라고 합니다
    너무 잘한대요 ㅋ 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1628 카카오 2 주식 2024/10/23 720
1641627 같은 회사의 다른 부서에서 정규직 공고 20 같은 2024/10/23 3,383
1641626 외국애들 점심 도시락이 참 부실한데… 뭐 먹고 살찌나요??? 8 궁금 2024/10/23 3,378
1641625 난방하셨나요? 6 000 2024/10/23 1,432
1641624 생리 주기가 긴 경우 체중과 관련있나요 6 ... 2024/10/23 1,042
1641623 정신과 약 먹으면 정말 화도 가라앉나요 19 .. 2024/10/23 3,539
1641622 장을 봐서 저녁을 했는데.. 7 ..... 2024/10/23 2,260
1641621 공인중개사 하고 싶은데요 19 ㅇㅇ 2024/10/23 2,420
1641620 아이 친구가 학폭을 당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23 2024/10/23 3,485
1641619 옷 반품 하는데 질문드려요 4 ㅇㅇ 2024/10/23 1,006
1641618 쟈켓을 샀는데 유용하지가 않은거 같아요 3 ㅇㅇ 2024/10/23 1,901
1641617 싱크대 물막이도 사용기한이 있을까요? 3 사용기한 2024/10/23 664
1641616 대통령실 "한동훈 '면담 각색?'.어디가 왜곡인지 말해.. 5 기가차네 2024/10/23 1,192
1641615 워킹화 교체주기(스케쳐스) 10 2024/10/23 1,453
1641614 아직 까지 저는 에어컨 트네요 ㅠ ㅠ (자영업) 12 2024/10/23 2,113
1641613 귀지 쉽게 빼는 법 7 ㅇㅇ 2024/10/23 12,295
1641612 저의 초스몰 웨딩 결혼식 비용 60 ... 2024/10/23 6,934
1641611 10/23(수) 마감시황 나미옹 2024/10/23 305
1641610 " 난 살림을 이렇게까지 대충 한다. 그래도 별 탈 없.. 23 워킹맘 2024/10/23 5,108
1641609 바르톨린 낭종 앓아 보신 분들~~ 11 ㅠㅠ 2024/10/23 1,914
1641608 비자금... 있어야 하나요? 17 ........ 2024/10/23 2,113
1641607 치아 사이 사이 부음 4 치과 2024/10/23 1,287
1641606 중국 노인 5000명에게 인당 180만원 연금지급 46 ..... 2024/10/23 3,867
1641605 일하면서 왤케 남 탓을 하나요? 3 ddd 2024/10/23 1,141
1641604 외국여행 선물... 9 ㅇㄹㅇ 2024/10/23 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