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폭 1년이 지났네요..

.. 조회수 : 2,002
작성일 : 2024-10-23 12:08:11

서현초 사건을 보니까 제 아이의 작년 모습이 생각납니다..

아직도 아이는 상담치료를 받고 있어요.. 2차 가해.. 그리고 그 아이들의 떨거지들까지.. 너무 힘든 시간들을 아직도 보내고 있습니다.

많이 좋아지긴 했어요.. 자살하고 싶다. 자퇴하고 싶다.. 정말 저희 가족에게는 너무 힘들 시간들이었지만 아마 시간이 지나면 많이 좋아질 겁니다.

전 저 가해아이들 걱정은 눈꼽만치도 없어요..

이렇게 뉴스까지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지만 그 피해학생 마음이 너무 걱정되어요..

학교선생, 친구??, 상담선생? 다 필요없어요.. 너를 응원해..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없어요..

그 아이들 세계에서는 또 다른 학폭이 진행될거예요..

저희 아이도 집단 폭행을 당했고 학교에 다 알려졌어요.. 중학교 진학후 주변 학교 아이들도 다 알더라구요..

요즘 아이들 sns때문에 옆학교에서 무슨일이 벌어진지 다 알아요.. 정말 사는 시를 떠나면 모를까.. 아마 그래도 알거예요..

저희 아이들 죽었다 깨어나도 어떤일이 있어도 학폭 안열거라고 해요..

심지어 교육청 근처에 가기도 싫다고해요..

아이들에게 그 시간들은 끔찍하고 지옥같아요.. 학교등교도 3개월가량 안했어요..

그 학교가 뭐라고 상담샘들도 학교는 가야한다고.. 아이는 또 다른 상처를 받더라구요..

사과요??? 처분이요??? 요즘은 무조건 쌍방으로 학폭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무리 심한일이라도 서면사과, 교내봉사, 학부모교육이수.. 이걸로 끝이예요..

그거 아세요? 학폭위원회가 열리는 이유.. 그건 가해자 선도가 목적이예요.. 학폭위원회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구요.. 피해자 보호는 전혀없어요.. 그리고 저렇게 다수가 가해자일경우 아무리 100퍼 피해여도 아이들은 가해자들의 목소리에 반응해요.. 

그래서 그 어떤 부모도 나서지 않는거예요.. 그저 조용히 이사가고 전학가고.. 그래서 학폭은 더 심해지구요.. 본인들이 뭐가 나쁜지 모르니까.. 내 아이를 지켜야하니까..

전 분당 부모님들 너무 멋지다고 생각해요. 누군가가 이렇게 나서는거 쉽지 않아요.. 그저 쉬쉬하면서 뒤에서 욕도하고.. 맞을짓을 한거다.. 이런소리나 들을거예요..

학폭으로 힘들어하시는분들.. 아이에게 무조건 편이 되어주세요.. 넌 절대 잘못한거 없다..

지나가다가 돌부리에 걸린거다.. 그래서 너가 넘어진거고 그래서 상처가 난거다.. 상처는 치료하면된다라고.. 

 

IP : 14.35.xxx.1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폭
    '24.10.23 12:18 PM (221.139.xxx.18)

    고생하셨어요.
    그 힘든 시간 아이가 가장 힘들었겠지만,
    부모님도 애쓰셨어요.
    마지막 말씀 새기겠습니다.
    상처는 치료하면 된다.
    힘내세요

  • 2. 힘든시간
    '24.10.23 12:30 PM (175.196.xxx.15)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시겠네요.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될 테지만 그동안 너무 애쓰셨네요.
    자식 일은 마음이 아파서 잠 못 이루는 것인데 아이와 어려운 고비 잘 넘기시길 바라요.

  • 3. ㅇㅇ
    '24.10.23 12:49 PM (124.216.xxx.97) - 삭제된댓글

    많이 개선되어야할제도죠
    피해자보호
    가해자선도
    두개가 목적인데 둘중 하나도 제대로 안되는듯

  • 4. ㅇㅇ
    '24.10.23 12:51 PM (124.216.xxx.97) - 삭제된댓글

    선도가 제대로 안되는게 가장 큰 벌이다
    라고 생각하기로 했는데
    울컥 화가 치밀때가 있습니다
    엄벌주의가야죠
    하나만 제대로 목메달아놓으면 잦아들거다 대부분의 생각은 그렇다고 알고있습니다만...

  • 5. .....
    '24.10.23 1:01 PM (223.38.xxx.208)

    고생하셨어요... ㅜㅜ

  • 6. 인생
    '24.10.23 1:17 PM (211.234.xxx.51)

    아주아주 길게보고...
    인생에 약이 될수있길...
    그리고 그 악마같은 것들은
    결국 죄에 대한 벌을 달게 받게되길
    기원합니다
    그렇게 될거에요!

  • 7.
    '24.10.23 1:41 PM (211.217.xxx.96) - 삭제된댓글

    신기하게도 그 학폭위원들은 선도할 생각이 크지 않아요
    일커지는게 싫을뿐
    무리에서 떨어져나와 치타에게 공격받는 사슴따위에는 관심이 없어요
    마치 적자생존을 바라보는 시청자같은 반응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8793 이재명만을 지키려는게 아닙니다. 32 .. 2025/05/04 1,417
1708792 부러지지않는 슬림아이라이너 펜슬 아시는분 1 뷰티 2025/05/04 664
1708791 남편이 전업하기로 하고 너도 도와라 어쩌고 하면 이혼할거예요 21 ㅇㅇ 2025/05/04 3,152
1708790 앞으로 어떤 판결도 믿을 수 없다 3 내란제압 2025/05/04 435
1708789 김문수 이낙연 한덕수 2 ㅇㅇ 2025/05/04 779
1708788 장윤선취재편의점에 서보학 교수 나와요 4 ... 2025/05/04 970
1708787 천국보다 아름다운 급 하드코어로 바뀌네요 1 ㅇㅇ 2025/05/04 3,526
1708786 제 주권을 법꾸라지들이 뺏는게 화가나요 23 0000 2025/05/04 730
1708785 국세청 모바일 전자고지 진짜 맞나요? 5 국세청 2025/05/04 1,327
1708784 조희대 동기 양승국 변호사의 글 4 ㅅㅅ 2025/05/04 2,296
1708783 왜 기분이 나쁘냐면 4 이사태가 2025/05/04 933
1708782 김성령이 58kg이네요 26 ㅇㅇ 2025/05/04 20,023
1708781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진실을 알았습니다 43 ... 2025/05/04 3,163
1708780 고구마 말랭이 이렇게 만들면되나요? 2 .. 2025/05/04 656
1708779 스마트폰 사용 질문예요 1 스마트 2025/05/04 280
1708778 오늘 절에 사람많을까요? 5 ㄱㄴ 2025/05/04 1,228
1708777 정치무관심 변호사가 조희대 판결을 보고 6 링크 2025/05/04 1,476
1708776 5/15 무죄선고 후 벌어질 일들..민주당은 대비해주세요 3 ... 2025/05/04 1,248
1708775 꿈에 송중기랑 썸 탔어요 .. 2025/05/04 405
1708774 내란범 서울대 친구놈들이 대법원 법관들.. 나라를 아작내네 ㅋㅋ.. 3 .... 2025/05/04 865
1708773 알바 수습 주휴수당 미지급 맞나요? 5 ㅇㅇ 2025/05/04 779
1708772 여성경찰관을 성폭행하려 했던 미군을 심신미약으로 무죄판결한 조희.. 14 2025/05/04 2,189
1708771 당근판매 아시는분 제발 도와주세요 이용정지 미치겠어요 6 .. 2025/05/04 1,137
1708770 조희대 딸이 다니는 로펌과 조희대의 판결 4 특검하라 2025/05/04 2,594
1708769 이숙연 대법관에 대한 기억 9 기억 2025/05/04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