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폭 1년이 지났네요..

.. 조회수 : 1,720
작성일 : 2024-10-23 12:08:11

서현초 사건을 보니까 제 아이의 작년 모습이 생각납니다..

아직도 아이는 상담치료를 받고 있어요.. 2차 가해.. 그리고 그 아이들의 떨거지들까지.. 너무 힘든 시간들을 아직도 보내고 있습니다.

많이 좋아지긴 했어요.. 자살하고 싶다. 자퇴하고 싶다.. 정말 저희 가족에게는 너무 힘들 시간들이었지만 아마 시간이 지나면 많이 좋아질 겁니다.

전 저 가해아이들 걱정은 눈꼽만치도 없어요..

이렇게 뉴스까지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지만 그 피해학생 마음이 너무 걱정되어요..

학교선생, 친구??, 상담선생? 다 필요없어요.. 너를 응원해..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없어요..

그 아이들 세계에서는 또 다른 학폭이 진행될거예요..

저희 아이도 집단 폭행을 당했고 학교에 다 알려졌어요.. 중학교 진학후 주변 학교 아이들도 다 알더라구요..

요즘 아이들 sns때문에 옆학교에서 무슨일이 벌어진지 다 알아요.. 정말 사는 시를 떠나면 모를까.. 아마 그래도 알거예요..

저희 아이들 죽었다 깨어나도 어떤일이 있어도 학폭 안열거라고 해요..

심지어 교육청 근처에 가기도 싫다고해요..

아이들에게 그 시간들은 끔찍하고 지옥같아요.. 학교등교도 3개월가량 안했어요..

그 학교가 뭐라고 상담샘들도 학교는 가야한다고.. 아이는 또 다른 상처를 받더라구요..

사과요??? 처분이요??? 요즘은 무조건 쌍방으로 학폭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무리 심한일이라도 서면사과, 교내봉사, 학부모교육이수.. 이걸로 끝이예요..

그거 아세요? 학폭위원회가 열리는 이유.. 그건 가해자 선도가 목적이예요.. 학폭위원회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구요.. 피해자 보호는 전혀없어요.. 그리고 저렇게 다수가 가해자일경우 아무리 100퍼 피해여도 아이들은 가해자들의 목소리에 반응해요.. 

그래서 그 어떤 부모도 나서지 않는거예요.. 그저 조용히 이사가고 전학가고.. 그래서 학폭은 더 심해지구요.. 본인들이 뭐가 나쁜지 모르니까.. 내 아이를 지켜야하니까..

전 분당 부모님들 너무 멋지다고 생각해요. 누군가가 이렇게 나서는거 쉽지 않아요.. 그저 쉬쉬하면서 뒤에서 욕도하고.. 맞을짓을 한거다.. 이런소리나 들을거예요..

학폭으로 힘들어하시는분들.. 아이에게 무조건 편이 되어주세요.. 넌 절대 잘못한거 없다..

지나가다가 돌부리에 걸린거다.. 그래서 너가 넘어진거고 그래서 상처가 난거다.. 상처는 치료하면된다라고.. 

 

IP : 14.35.xxx.1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폭
    '24.10.23 12:18 PM (221.139.xxx.18)

    고생하셨어요.
    그 힘든 시간 아이가 가장 힘들었겠지만,
    부모님도 애쓰셨어요.
    마지막 말씀 새기겠습니다.
    상처는 치료하면 된다.
    힘내세요

  • 2. 힘든시간
    '24.10.23 12:30 PM (175.196.xxx.15)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시겠네요.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될 테지만 그동안 너무 애쓰셨네요.
    자식 일은 마음이 아파서 잠 못 이루는 것인데 아이와 어려운 고비 잘 넘기시길 바라요.

  • 3. ㅇㅇ
    '24.10.23 12:49 PM (124.216.xxx.97) - 삭제된댓글

    많이 개선되어야할제도죠
    피해자보호
    가해자선도
    두개가 목적인데 둘중 하나도 제대로 안되는듯

  • 4. ㅇㅇ
    '24.10.23 12:51 PM (124.216.xxx.97) - 삭제된댓글

    선도가 제대로 안되는게 가장 큰 벌이다
    라고 생각하기로 했는데
    울컥 화가 치밀때가 있습니다
    엄벌주의가야죠
    하나만 제대로 목메달아놓으면 잦아들거다 대부분의 생각은 그렇다고 알고있습니다만...

  • 5. .....
    '24.10.23 1:01 PM (223.38.xxx.208)

    고생하셨어요... ㅜㅜ

  • 6. 인생
    '24.10.23 1:17 PM (211.234.xxx.51)

    아주아주 길게보고...
    인생에 약이 될수있길...
    그리고 그 악마같은 것들은
    결국 죄에 대한 벌을 달게 받게되길
    기원합니다
    그렇게 될거에요!

  • 7.
    '24.10.23 1:41 PM (211.217.xxx.96) - 삭제된댓글

    신기하게도 그 학폭위원들은 선도할 생각이 크지 않아요
    일커지는게 싫을뿐
    무리에서 떨어져나와 치타에게 공격받는 사슴따위에는 관심이 없어요
    마치 적자생존을 바라보는 시청자같은 반응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9063 임대인 연락 방법 2 난감 2024/10/24 969
1639062 계란 씻어서 드세요? 29 계란 2024/10/24 3,925
1639061 군산 7 ... 2024/10/24 1,008
1639060 1인 식사 안 되는 식당 7 00 2024/10/24 2,035
1639059 가까운 거리 택시 안 잡힐 때 5 ... 2024/10/24 768
1639058 소파 커버요 4 .. 2024/10/24 570
1639057 가족이 화목하면 아이들이 사이 좋은가요? 18 ........ 2024/10/24 2,973
1639056 카톡에 자주 사용하는 글귀만 보관하는 기능 있나요? 8 휴대폰 2024/10/24 619
1639055 발목을 다쳤는데요 3 ** 2024/10/24 568
1639054 생선요리 부드럽게 하는법좀요 7 ㄴㄴ 2024/10/24 649
1639053 여러분 조립식 가족 보세요! 꼭 보세요! 강추! 7 꼭보셈 2024/10/24 2,638
1639052 안경테 질문 2 // 2024/10/24 807
1639051 삼성 평택고덕 반도체 업무지구가 완전 멈췄나요? 24 ... 2024/10/24 5,276
1639050 친구가 위자료 30억 준다길래 이혼할거래요. 49 .. 2024/10/24 28,205
1639049 시아버지 바지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5 시아버지 2024/10/24 686
1639048 생애 첫족발 12 ........ 2024/10/24 1,237
1639047 권오수→김건희, 주가 조작 후에도 20억 송금…검찰도 알았다 6 내이럴줄알았.. 2024/10/24 1,157
1639046 가수 이지연 기억나세요? 8 ㅇㅇ 2024/10/24 3,975
1639045 새 이불 사서 빨았는데 바퀴벌레 나왔어요ㅜㅜ 10 반창고 2024/10/24 4,933
1639044 머리가 곱슬에 건조하고 너무 부시시해요... 11 .. 2024/10/24 1,943
1639043 베이킹 잘 아시는 분들, 파운드케익의 퍽퍽함은 왜 그런가요 9 베이킹 2024/10/24 981
1639042 공주 밤 어디서 주문하세요? 9 ........ 2024/10/24 1,318
1639041 호산구양이온단백질농도측정검사 1 .. 2024/10/24 298
1639040 많은 대학교의 삼성 계약학과들 3 .... 2024/10/24 3,182
1639039 속초여행 4 즐거운 2024/10/24 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