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 작품이 외설이라는 얘기보고 마광수교수님을 추억하며

바메 조회수 : 2,651
작성일 : 2024-10-23 01:12:01

 

 

한강작가님을 떠올리면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일부 몇 곳은 그 분이

썻다는 게 잘 상상이 안 가죠.

작가란 인간사 모든 걸 아우르고 모든 걸 소재삼아 글을 쓰니까 

그것도 인간사에 중요한 한 부분이라 빠질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이 떠오르면서

혹시 이제는 고인이 되신 마광수 교수님이 작가님의 작품 묘사에

좀 도움이 됐을수도 있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도 해봐요.

마교수님 해직되기 전 학교에 계실 때 한 작가님이 마교수님 전공수업도 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마교수님도 국문과 수석으로 들어올 때는 굉장히 전도유망한 

문학지망생으로 입학했죠. 그 이후로 역시 글쓰는 능력 인정 받아

모교 교수로 임용도 되셨는데 시대를 잘못 만난 탓에

엄숙한 시대 분위기와 학교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그 분이 뿌려놓은 씨앗이 누군가에게 가서는 그 분 수업을 들은 사람 중에는 

인간 특히 소설에서 남녀사 묘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그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학교에서 공적으로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쎔으로 작용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저 부끄럽고 야하고 그런 것만 아니고 어떻게 써야

직접적인 포르노와 다른 수위를 유지하는지 사람들의 상상력을 이끌지만

직접 표현은 안하고도 가장 자극적일 수 있는지 등등

그 당시 여학생 아니면 소설을 업으로 할 사람들이 혼자 알아서 할 표현을

한번 한 학기 내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 것 같아요.

저도 하나도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고 그 분 수업에서 A받긴 했습니다.  

 

유난히 가늘고 길던 섬세한 손가락이 먼저 기억나는 마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제가 그 분을 처음 수업에서 뵀을 때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IP : 49.164.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3 4:46 AM (112.157.xxx.89)

    이미 기사났어요

  • 2. ..
    '24.10.23 7:17 AM (1.234.xxx.165)

    ㄴ 어디요? 궁금하네요

  • 3. 저도
    '24.10.23 7:21 AM (218.50.xxx.110)

    이생각했는데..
    마교수 운명 읽고 아주 좋았어요.
    그이후 작품들 찾아읽었는데 솔직히 실망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어서 돌아가신게 더 속상했더랬죠

  • 4. ditto
    '24.10.23 7:28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 분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요즘처럼 이런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아닐 그런 문학인데 아직도, 이 2024년에 금서로 지정된 게 아주 넌센스죠 벗방이니 bj가 어쩌고 아프리카 티비 이런 것도 당당하게 세금 내면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데요

  • 5. ....
    '24.10.23 9:59 AM (211.218.xxx.194)

    그냥 초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정도는 아닌거다...이런거겠죠.

    저는 초등학생때 집안의 모든 책을 읽다가, 모파상 여자의 일생을 읽고...그랬던 기억 나네요.
    그거읽었다고 애가 망가지진 않았지만...ㅎㅎㅎ.
    우리 딸한테는 중등한테도 그책을 못권해요. 다른 책 많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8470 10명의 악인들 9 ㅇㅇ 2025/05/03 706
1708469 탄핵보다 선거법개정 통과가 최선 5 2025/05/03 764
1708468 아픈 가여운 우리 엄마.. 6 쪼요 2025/05/03 2,732
1708467 가게안에서 미끄러짐 사고 19 박하 2025/05/03 3,429
1708466 법률 해석은 범죄자가 아니라 판검사가 하는 겁니다 40 ... 2025/05/03 1,579
1708465 임산부로 오해받음ㅠ 13 ㅇㅇ 2025/05/03 2,657
1708464 조국..법조 엘리트들, 소년공 대통령 되는것 못 보겠다는 것 21 ... 2025/05/03 2,331
1708463 법원 노조 위원장,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8 2025/05/03 1,290
1708462 사업 시작하는데 4 ... 2025/05/03 736
1708461 유시민이 보고픈 분들 계시면 4 ... 2025/05/03 1,441
1708460 시사 유튜브 정준희 교수님꺼 보시나요 3 00 2025/05/03 543
1708459 윤석열은 k컬쳐 선진국을 아주 그냥 쑥대밭으로 만들어 놨네요 2 내란수괴 윤.. 2025/05/03 637
1708458 법원공무원 노조 "대법 '이재명 파기환송' 판결, 재판.. 6 .... 2025/05/03 1,548
1708457 법원 노조 ''대법 '이재명 파기환송' 판결, 재판거래 의심''.. 15 ㅇㅇㅇ 2025/05/03 1,818
1708456 서영교 의원이 받은 제보가 사실이면 4 탄핵감 2025/05/03 2,648
1708455 헐.. 조희대가 파기자판 안 한 이유래요 39 /// 2025/05/03 13,025
1708454 어제 맥주 몇잔마셔서 두통이 있는데 두통약 먹는게 나을까요?.. 5 두통 2025/05/03 618
1708453 알바 할때 민증 통장 사본 내는거요 8 ㅇㅇ 2025/05/03 1,798
1708452 법이고 나발이고 탄핵말고는 답이없다 5 2025/05/03 457
1708451 조희대 삼행시 5 법원이 썩었.. 2025/05/03 722
1708450 이재명은 원전에 반대하지 않나봅니다. 12 원자력 2025/05/03 607
1708449 속초 간 이재명, 피습 위협에 장소 변경 17 2025/05/03 3,054
1708448 민주당 내 지켜보자고 하는 10 시간이없다 2025/05/03 778
1708447 조희대 소송기록 공개 촉구 백만인 서명운동 링크입니다. 23 .. 2025/05/03 1,670
1708446 성당 다니시는 분 계세요? 5 천주교 2025/05/03 1,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