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친구들이 놀러왔는데
진짜 집에 줄것도 없고 제가 요리솜씨도 없고
비는 쏟아져서 배달음식도 좀 그렇고 해서
마시멜로를 구워줬거든요?
애들이 진지한 얼굴로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흑백요리사 나가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맛있게 구워진건 처음 먹어봤데요
제가 한건 그냥 흰 마시멜로를 젓가락에 꽂아서
불타지 말라고
약한 가스불 위에 놓고 흔들흔들 양손 흔들며 방정떨고 있었던거
애들은 집에 갔는데
제가 흑백요리사 출연해서
다른 참가자들은 다 예술작품 같은 요리 만들고 있는데
저 혼자 가스불 위에 양손으로 쇠젓가락 들고 흔들흔들 방정떨고 있는 상상하니까 웃겨서 ㅋㅋㅋ
백종원이 눈가리고
음... 이건 마시멜로 같은디?
이런 생각도 들고요 ㅋㅋ
애들 너무 귀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