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대는 수많은 가장이 실업과 경매로 삶의 터전을 잃으며 가난의 고통을 직접 겪었어요.
그런데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치 가난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처럼 가난을 혐오하는 태도가 만연해요.
제 세대만 하더라도(40대) 가난은 극복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은데, 왜 이렇게 가난을 혐오하는 걸까요?
영화 기생충에서 부자가 가난한 이들의 냄새를 불쾌하게 여기는 것처럼, 우리 사회도 가난을 단순한 결핍이 아닌 경멸, 멸시의 대상으로 보고 있어요.
최근에 박완서의 '도둑맞은 가난' 1975년작을 읽었는데 50년전에 쓴 소설이었는데 놀랍게도 현재의 인식과 비슷하더군요.
부자들이 가난을 유흥거리로 삼고,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가난 조차 부끄럽게 여기는 현실(이렇게 가난하게 살 바에 삶의 가치가 없다) 이 반복되고 있어요.
최근에 경제 상황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어요. 희망 퇴직 및 기업들의 구조조정 대상이 누구나 될수 있어요.
평탄하던 인생에서 경제적 문제로 계층이 달라질수가 있죠.
가난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문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