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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 낳으려다가 낳은 자식..

막내딸 조회수 : 16,114
작성일 : 2024-10-21 23:37:44

엄마가 저를 36살에 출산했어요.

2남 2녀 중  저는 막내인데 

엄마는 19년도에 돌아가시고 지금은 안계십니다.

 

지난 주말에 사촌언니들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생일 얘기가 나와서 그 중에 막내인 제 얘기를 하게 됐어요.

제 생일이 어린이날인데

언니, 오빠가 학교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마치고 집에 왔더니

동생이 태어나있더래요.

주위에서 친척도 누구도

아무도 저를 임신한 줄 몰랐대요.

엄마가 저를 임신한 게 부끄러워서 숨기고 사신거죠.

 

옛날에 엄마가 저를 지우려고 했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기도 한 것 같은데

그때는 그냥 그랬었구나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말을 들으니 너무 슬픈거에요..

사는 게 힘들어서인지  집에 와서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전화라도 한통 하고 싶었어요.

엄마는 왜 나를 가지고  그렇게 부끄러워 하셨냐고 물어보고도 싶었어요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못 사는걸까

태어나서 축복받지도 못하고 ..

그냥 슬프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솔직히 엄마를 원망하기보단

그냥 엄마 목소리도 듣고 싶고 

통화라도 하고 싶었어요ㅠ

 

오늘 월요일.. 정신없이 일하고 와서 

맥주 한캔 했어요.

엄마 생각이 많이 나네요.

 

저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자식은 아니었겠죠?

저도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행복한 날이 있겠죠.^^;

IP : 119.70.xxx.43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21 11:40 PM (211.57.xxx.44)

    낳으면 달라요
    세상 가장 예쁜 자식이었을거예요
    그래서 볼때마다 내가 왜그랬을꼬 하셨을거예요
    볼때마다 넘넘 예뻐서요

  • 2. ㅇㅇㅇ
    '24.10.21 11:40 PM (172.225.xxx.228)

    숨길려는게 아니라 언니오빠도 어린이들이라
    잘 몰랐던거죠

  • 3. ..
    '24.10.21 11:42 PM (211.208.xxx.199)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자식이라뇨?
    님은 어머님이 "얘를 안낳으면 이 이쁜것도 못보고.어쨌을까"
    하던 귀한 자식입니다.

  • 4. 노노
    '24.10.21 11:46 PM (218.55.xxx.30)

    그 시대에는 지금과 다르게 그 나이면 엄마가 숨기고 싶었을지도 모르지만 늦은 나이에 낳은 막내딸 속으로 너무
    예뻐하셨을 거에요.지금도 항상 원글님 지켜주고 계실테니
    씩씩하고 행복하게 살아 가세요

  • 5. ..
    '24.10.21 11:46 PM (125.185.xxx.26)

    저희할머니가 2남2녀 45에 막내임신해서 약먹고 죽을려고 했다는데 그게 저희아빠. 젤똑똑하고 귀여웠다고 그말 어릴때부터 들음

  • 6.
    '24.10.21 11:49 PM (116.37.xxx.236)

    늦둥이가 좀 부끄러웠나보죠. 금지옥엽 막둥이인걸요.
    시엄니는 우리 남편은 아들 낳으려고 기를 쓰고 낳으셨지만 그 시절엔 굉장히 늦둥이에 속했대요. 아들 있었음 늦게까지 안 낳았다고…
    저는 엄마가 너무 몸이 약해서 세상에 못 나올 뻔 했어요. 주변에서 다 유산하고 또 가지면 된다고 종용했고, 계모할머니 한분만 당신이 키울테니 낳기만 하라셨다고요. 실제로 8개월을 병원에 누워 각종 약으로 저를 지켰대요. 근데 제가 참 골골해요. 기골은 장대한데 말이에요.
    여튼 딸은 좋은거리 맨날 말 해요. 우리엄마…
    원글님 어머니도 그러셨을거에요.

  • 7. 하늘
    '24.10.21 11:50 PM (1.243.xxx.162)

    세상에 귀하지 않은 자식은 없어요 원글님~

  • 8. 행복한새댁
    '24.10.21 11:53 PM (125.135.xxx.177)

    저랑 넘 비슷한데요? 띠용? 내가 쓴건가?ㅎ 저희 부모님은 살아계세요.. 근데 출생 스토리가 참 서럽죠? 저도 그 기분 잘 알아요..ㅜ이게 극복이 안되는데..그래도 커가며 사랑받은 기억이 많아 살아집니다. 자식 키워보니 그래도 이쁘고.. 거기에 위로 받구요.. 원글님 그래도 힘내서 살아봐요♡

  • 9. 막내딸
    '24.10.21 11:56 PM (119.70.xxx.43)

    언니,오빠는 그 옛날에 어리고 순수해서 몰랐다 해도
    저희 사촌언니가 47년생이신데
    그때 저를 낳을 때까지 몰랐대요..
    부른 배를 어떻게 숨기고 사셨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더 슬프더라구요..

  • 10. 저는
    '24.10.22 12:01 AM (223.39.xxx.203)

    나이 마흔에 낳으셨어요.
    중절 수술하러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다섯명 고아 만드느니 그냥 나으시라고
    그래서 어쩔수없이 낳았대요.
    가납한집에서 자식하나 더 낳는게
    얼마나 힘들었겄어요.
    그래서 그랬는지 태어나 울지않고 파랗게
    질려서 사산한줄 아셨는데 고모가 거꾸로
    잡고 삼십분이나 등을 때리니 울더랍니다.
    고모에게 그 얘기를 들을때마다 머리 크니
    왜 살리셨나 싶더라구요.
    지금 엄마에겐 최고로 살가운 자식이지만
    상황이 그랬던거죠. 어쩌겠어요.

  • 11. 사는게 힘들면
    '24.10.22 12:09 AM (58.29.xxx.96)

    엄마탓하고 싶어져요.
    저는 엄마가 대놓고 제얼굴앞에서 9달에 지웠어야 되는데 이런 소리도 들었던 사람이에요.

    그러던가 말든가 잘살면 되요
    일찍 따듯하게 주무세요.
    잘먹고 잘자면 그딴말이 신경 안쓰여요.
    잘먹고 잘살 생각만 하며 살아요.
    지나간 이야기 과거일 아무짝에 쓸모가 없어요.

    오늘 잘살고 내일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할가 고민만 해도 인생 짧아요.

  • 12. ㅇㅇ
    '24.10.22 12:13 AM (182.214.xxx.31) - 삭제된댓글

    낳고나서 안낳았으면 어쩔뻔했나하고 이뻐하셨을거 같아요. 노벨 문학상수상자인 한강도 엄마가 중절하려고 병원에 갔다가 늦었다고 해서 그냥 낳았다고 하더라구요. 이분도 그때 잘못됐으면 어쩔뻔 ㅜ 님도 낳은걸 정말 잘했다 생각하셨겠죠.

  • 13. ..
    '24.10.22 12:20 AM (125.185.xxx.26)

    예전에는 나이터울 많이나고 40대에 임신을
    부끄러워하던 시절이라 들음
    17 20에 결혼을 하니까요
    내색안한거 이왕낳은거 이뻐서
    자식에게 싫은소리 말안한거죠

  • 14. ...
    '24.10.22 12:33 AM (183.102.xxx.152) - 삭제된댓글

    울엄마 90세인데 18살에 시집와서 큰언니 20살에 낳고 17년간 8남매 낳았지만 5남매 살아남아 컸어요.
    저는 늦둥이 막내 37살에 낳으셨다는...
    우리집이 가난하니 이웃의 돈은 많고 아이 못낳는 집에서 나를 달라고 했다는...ㅠㅠ
    집은 가난하지...아기가 자꾸 죽지
    나를 살리려고 그 집에 준다 하셨대요.
    삼칠일째 되던 날 그집에서 데려가려고 왔는데 마지막으로 젖 물리고 보낸다고 안고보니 너무 이쁘더래요.
    엄마가 절대 못준다고 통곡을 하시니 그만 가더라네요.
    그집에서 자기 딸 될 뻔한 저를 많이 이뻐했어요...생일에 옷도 사주고 학교 간다고 연필도 사주고 클 때까지 눈독을 들이셨다는.
    큰언니와 17년 차이... 언니가 저를 늘 업어주고 오빠가 목마태우고 다니고 형제들에게 사랑 많이 받았어요.
    언니는 대학 못보냈는데 저는 언니 오빠들이 벌어서 대학도 보내주었죠.
    아버지 91세, 엄마 90세, 큰언니 70세
    제가 돌아가며 병원 동행하는게 요즘 저의 임무에요.

  • 15.
    '24.10.22 12:39 AM (180.70.xxx.42)

    그 시절은 그냥 결혼하면 애 낳고 피임이 흔하지 않은 세상이었으니까 들어서면 또 낳고 아무 생각 없이 낳았지 와 우리 자식 축복이다하고 낳은 집이 몇이나 될까요..
    커가는 동안 구박 안 했으면 된 거예요.
    저 역시 막 축복받고 태어나지 않았을걸요?
    물어보지도 않았네요

  • 16. 몬스터
    '24.10.22 12:49 AM (125.176.xxx.131) - 삭제된댓글

    사촌언니들이 쓸데없는 소리를 했네요.

    원글님 어머니께서
    아마도 살아계셨다면은 그 순간에는 그러셨더라도,
    (이미 아이가 셋이나 있고, 몸과 마음이 지치신 상태라)
    널 키우면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씀하실지도 모르죠.
    내리사랑이라고
    늦둥이가 주는 행복이 어마어마 하잖아요^^

  • 17. 몬스터
    '24.10.22 12:51 AM (125.176.xxx.131)

    사촌언니들이 쓸데없는 소리를 했네요.

    원글님 어머니께서
    아마도 살아계셨다면은...
    (이미 아이가 셋이나 있고, 몸과 마음이 지치신 상태라)
    그 순간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널 키우면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씀하실지도 모르죠.
    내리 사랑이라고
    늦둥이가 주는 행복이 어마어마 하잖아요^^
    늦둥이 낳은 거 후회하는 분 못봤습니다.

  • 18. 선맘
    '24.10.22 1:04 AM (118.44.xxx.51)

    에구..
    제가 남편이 아들 원했는데 딸이 태어나니 태몽이 아들태몽이었다고.. 딸일리가 없다고.. 그랬다고..지나가는 말로 했는데..딸이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두고 서운했나봐요..ㅠㅠ
    미안하다고 했어요.
    정말 남편도 저도 보는순간 사랑에 빠졌고 서운한건 "딸이예요" 했었던 때 그때만이었어요.
    원글님 어머님도 부끄러웠던게 자식보는 순간 다 없어졌기때문에 그런 말씀도 아무렇지 않게 했겠지요.

  • 19. ..
    '24.10.22 1:11 AM (61.101.xxx.123)

    막상 낳고나면 후회는커녕 제일 예쁜게 막내에요. 어머님께서도 하늘에서 우리 막둥이 하면서 지켜보고 계실거에요.

  • 20. 경험
    '24.10.22 1:28 AM (1.236.xxx.93)

    자식 낳아보니 제일 막둥이 막내가 사랑스러워요
    원글님엄마도 원글님을 많이많이 사랑했을겁니다

  • 21. ...
    '24.10.22 2:13 AM (211.108.xxx.113)

    저는 엄마가 그 옛날에 거의 마흔되서 나았고 똑같이 숨겼고 심지어 어릴때 이모라고 부르라고했다던데
    약사셔서 손님들이 계속 오는상황인데 나이많은데 애낳은게 부끄러우셨던지...

    전아무렇지도 않아요 뭔상관이죠 그냥 엄마 상황이 그런거지 저를 미워한것도 저라서 부끄러웠던것도 아닌데요

  • 22. 근데
    '24.10.22 3:07 AM (211.206.xxx.180)

    그렇게 부정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나 싶은데요.
    자신이 더 괴롭잖아요.
    예전엔 뭐 대단하게 계획 임신하던 게 아니라서요.
    어느 집이나 한두 명은 있을 텐데,
    그 시대 맥락을 이해하고 그냥 넘기는 분들도 많아요.

  • 23. ..
    '24.10.22 5:21 AM (61.254.xxx.115)

    그당시는 스무살에 결혼하고 애낳고했으니 36세는 노산이라 부끄러우셨을법해요 저는 원래도 아이를 좋아해서 많이 낳고싶었는데.둘째가 생겼다고 하니 남편이 표정도 안좋고 부담스럽다고 하는거에요 속상한맘에 산부인과가서 낙태하고싶다하니 샘이 2천년생 즈믄둥이가 되는건데 낳지그러냐.하셔서 남편한테 서운한맘은 접고 그냥 임신 유지하고 낳았거든요 첫애는 아들이고 이뻐하지도 않더니 딸 낳으니 남편이 너무 이뻐하고 사랑하는거에요 이애가 아니었음 우리인생은 어땠을까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존재거든요 원글님 어머니도 아마 키우면서는 우리막둥이 든든하고 사랑하셨을겁니다 자식을 어찌 안사랑할수 있겠어요 힘내세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지금도 열심히 살아오고 계시잖아요~^^

  • 24. ..
    '24.10.22 5:24 AM (61.254.xxx.115)

    우리애 친구엄마를 보니 그분도 노산으로 셋째를 키우던데 막내는 공부를 꼴찌해도 이쁘다고 뭘할줄 모르고 못해도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다고 하더군요 큰애는 기대도 크고 야단도 많이치고 동생들 돌보라하고 모범이되라 본이되라 하고 부담을 많이 주잖아요 둘째는 모든게 처음인 큰애만큼 관심을 안주고요 막둥이야말로 사랑받는 존재지요

  • 25. ㅇㅇ
    '24.10.22 5:59 AM (223.62.xxx.149)

    사촌언니들 입장에서..
    숙모, 이모, 고모가 임신 상태인지 별 관심 없을걸요
    저도 사촌동생들 다 어느순간 태어났었지
    미리 애 태어날거다..하고 알고 있지는 않았어요

  • 26. 동생이
    '24.10.22 6:23 AM (211.114.xxx.107) - 삭제된댓글

    엄마 나이 50이 가까워 태어났어요. 이미 딸 아들이 여럿 있었고, 육아를 하기엔 늦은 나이고 건강도 좋지않았고, 시부모를 모시고(명절 2번, 제사 11번 있는 집) 있는데다 농사까지 짓고 계셨어요.

    한마디로 자식을 낳을 상황이 전혀 아니었던거죠. 그래서 중절 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이미 생긴 아이를 어찌 지우냐며 낳자고 설득 하셨대요. 하지만 그 말에도 도저히 낳을 상황이 아니어서 중절 수술하러 병원까지 가셨는데 결국 못하고 그냥 오셨어요.

    동생도 어릴때부터 안 낳으려 했는데 낳았다는 말을 엄청 듣고 자랐을텐데 제 동생은 그때마다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할 존재라며 굴을 파고 들어가는 대신 그런 상황임에도 자신을 낳고 길러준게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동생은 결혼전에도 엄마한테 잘했고 결혼을 하고 나서도 잘하고 종종 찾아가 시간을 보냅니다. 그때마다 엄마가 입버릇처럼 '아이고 예쁜 우리 막내딸. 엄마가 너를 안 낳았으면 어쩔뻔했니?' 하시고 동생은 '그치! 나 안 낳았으면 큰 일 날뻔 했지? 내가 더 잘할거니까 오래오래 사셔!' 이럽니다.

    제 동생도 원글님도 아이 낳기 힘든 상황에서 엄마가 모든 것을 다 감수하고 낳은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낳으면 힘들 걸 다 알면서도 낳기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결국은 낳았으니 그 사랑이 얼마나 큰걸까요? 다른 건 생각하실 필요가 없고 그냥 엄마가 나를 많이 사랑해서 낳으셨구나라는 것만 기어 하시면 됩니다.

  • 27. 동생이
    '24.10.22 6:25 AM (211.114.xxx.107)

    엄마 나이 50이 가까워 태어났어요. 이미 딸 아들이 여럿 있었고, 육아를 하기엔 늦은 나이고 건강도 좋지않았고, 시부모를 모시고(명절 2번, 제사 11번 있는 집) 있는데다 농사까지 짓고 계셨어요.

    한마디로 자식을 낳을 상황이 전혀 아니었던거죠. 그래서 중절 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이미 생긴 아이를 어찌 지우냐며 낳자고 설득 하셨대요. 하지만 그 말에도 도저히 낳을 상황이 아니어서 중절 수술하러 병원까지 가셨는데 결국 못하고 그냥 오셨어요.

    동생도 어릴때부터 안 낳으려 했는데 낳았다는 말을 엄청 듣고 자랐을텐데 제 동생은 그때마다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할 존재라며 굴을 파고 들어가는 대신 그런 상황임에도 자신을 낳고 길러준게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동생은 결혼전에도 엄마한테 잘했고 결혼을 하고 나서도 잘하고 종종 찾아가 시간을 보냅니다. 그때마다 엄마가 입버릇처럼 '아이고 예쁜 우리 막내딸. 엄마가 너를 안 낳았으면 어쩔뻔했니?' 하시고 동생은 '그치! 나 안 낳았으면 큰 일 날뻔 했지? 내가 더 잘할거니까 오래오래 사셔!' 이럽니다.

    제 동생도 원글님도 아이 낳기 힘든 상황에서 엄마가 모든 것을 다 감수하고 낳은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낳으면 힘들 걸 다 알면서도 낳기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결국은 낳았으니 그 사랑이 얼마나 큰걸까요? 다른 건 생각하실 필요가 없고 그냥 엄마가 나를 많이 사랑해서 낳으셨구나라는 것만 기억 하시면 됩니다.

  • 28. 소중함
    '24.10.22 6:50 AM (118.235.xxx.41) - 삭제된댓글

    나도 우리막내 안낳으려고
    병원갔다 뒤돌아서 왔는데
    그걸 안낳았으면 내인생 정말
    살맛이 안났을거예요
    어릴때부터 똑똑해 공부잘했지
    키도크고 잘생겨
    대학도 최고대학나와서 손꼽는직장다니며
    엄마어깨으쓱으쓱하게 해주는
    세상귀한아이예요
    저걸안낳았으면 어쩔뻔했나싶어요
    님도 소중한 엄마한테 둘도없이
    예쁜자식일거고 엄마도 가끔가슴쓸었을거예요
    저걸 안낳았으면 어찌했을꼬라고

  • 29. 아마
    '24.10.22 7:02 AM (169.212.xxx.150)

    사촌언니가 47년생? 헉..
    저희 부모님보다 나이 많으시네요.
    그 시대 36살 출산이면 요즘 체감으론 50 정도죠?
    요샌 50에 출산하면 축하받는데
    시대의 흐름상 어머니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셨겠죠.
    그치만 원글님은 소중한 존재이고 영혼을 갉아먹진 마세요

  • 30. 꿀단지
    '24.10.22 8:50 AM (121.160.xxx.11)

    원글님, 어머님이 주변에 숨기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소중한 아기가 원글님이셔요. 축복받고 사랑받는 삶을 의심하지 마셔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31. 원글님
    '24.10.22 8:54 AM (112.164.xxx.190)

    책 안 읽어보셨어요,
    그런애들이 크게되고 잘된답니다,
    더 잘되고 더 효도도 하고
    원글님은 그런 환경에서도 태어난 귀한 아이입니다,

  • 32. ..
    '24.10.22 9:59 AM (211.176.xxx.21)

    저도 2남2녀 막내 큰언니랑 12살 차이나요. 엄마 36살에 안낳으려다 난 자식이구요. 저 잘 살아요. 원글님이 힘드시니 원망할 곳이 필요했나봐요. 돌아가신 엄마가 원글님 잘 살길 바랄거에요. 힘내세요.

  • 33. 저도
    '24.10.22 10:42 AM (211.211.xxx.124)

    2010년도에 막내아들 낳았어요.
    낳기전에는 낳자마자 얼집에 보낼꺼다. 이랬는데,
    낳아서 품에 안겨주는데 너무 좋고,감사해서
    하나님이 나만 사랑하시는구나..하고 믿어지더라니까요.
    지금 중2인데 아직도 울애기울애기. 이뻐죽겠어요.
    아침마다 엄마랑 집에서 놀자..학교안가도 돼. 그래요,
    진심으로요.

  • 34. 사촌언니가
    '24.10.22 11:27 AM (121.139.xxx.82)

    뭘안다고 .. 그런 말을

    안낳으려고 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낳고 길렀잖아요

    뭔상관이래요 ?

    저도 결혼안하려다 하고
    애 안낳고 싶다가 낳았는디요
    애가 세상에서 젤귀여움
    하나만 낳았는데. 더 낳을껄 후회중

    삶은 원래 그래요.

  • 35. 명령
    '24.10.22 1:10 PM (121.161.xxx.137)

    원글님 지금부터 당장 행복해지세요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아 나 지금 밥 먹어서 행복해
    와 오늘은 비가 오니 커피 맛이 정말 좋네 행복하다
    아 오늘은 해가 쨍나니 마음이 날아갈것 같아 행복하다

    나의 해방일지에 그런 대사가 있었죠
    편의점 들어갈때 누가 문을 잡아주고 있으면
    그 몇 초..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모아 가는거라고

    남들에게서 찾거나, 평가 받을 거 없어요
    기지개 한번 크게 펴시고 아 나 지금부터 행복할거야!!!
    마음 먹고는 행복의 순간들을 모아 가시길..

    분명 하나도 없지 않을 겁니다
    내 마음이 그걸 찾지 못하고 잡지 못했을 뿐
    지금부터 하시면 됩니다

    행복하십시오~~~~

  • 36. 토닥토닥
    '24.10.22 1:22 PM (116.123.xxx.155)

    집집마다 막내들은 고민없이 태어난 애들이 몇 안됩니다.
    우리가 자라던 시절에는 집집마다 막내들이 알던모르던 그런 비화 하나씩은 다 있어요. 저희집 막내도 그랬구요.
    요즘에도 늦둥이나 셋째 고민하는 글 올라오기도 하잖아요.
    그러나 일단 태어나면 예뻐죽어요.
    그런 생각한만큼 더 애틋해집니다. 엄마가 많이 사랑하셨을 겁니다.
    어쨌든 막내가 제일 사랑받아요. 원글님이 짱이십니다^^

  • 37. 아시잖아요
    '24.10.22 1:24 PM (211.218.xxx.194)

    지금도 다둥이 무시하는 시선있는데
    성욕만 들끓는 사람.
    무식한 여자.
    하나만 낳아 잘기르자는데 대책없는 사람 취급 .
    거기다 36살에 다늙어서 애낳는 여자 취급까지.

    젊어서 낳았겠지만.
    다산부가 만삭까지 숨기기가 몸부터 쉽지않았을거에요. 옛날은 지금보다 그래도 살림살기 힘들었잖아요.
    사실 그시절엔 안낳으려면 안낳은 사람들 많았을걸요.
    근데 어머니는 낳기로 하신거죠.

    저희 시어머니도 36살에 막내 낳았는데
    부끄러워서 배 끈으로 동여매고 마을부역나갔다고 하더라구요.

  • 38. 본인이
    '24.10.22 1:26 PM (211.218.xxx.194)

    그때 나이 36살이면
    지금이면 45쯤 아들딸 골고루 이미 셋 있는 여자가 막내 임신한거랑 비슷할거에요.

    낳을까 말까 고민 누구나 할수있는 상황.

  • 39. 님은지켜진
    '24.10.22 1:35 PM (173.73.xxx.57)

    님은 지켜진 따님인거네요 지우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을수도 있는데 엄마가 지켜주신거쟎아요. 힘내세여 원글님 엄마가 하늘서 내려보고 내딸 힘내라 하실거예요

  • 40. ..
    '24.10.22 1:39 PM (61.254.xxx.210) - 삭제된댓글

    사촌언니라는 분은 나이만 헛으로 먹었네요 뭐 그런 쓸데없는 말을 전하시는지...
    사람마음이 얼마나 복잡한데, 사촌언니가 어떻게 님 어머니의 마음을 제대로 알겠어요
    혹은 어머님이 그런 마음을 가지셨다할지라도,키우면서 더 정드는 게 자식이잖아요.
    님은. 어머님의 소중하고 소중한 자식입니다.
    생각없는 타인의 허튼 말을 마음에 담지마세요

  • 41. 저도
    '24.10.22 1:42 PM (211.108.xxx.76)

    원글님 그 시절 막내들은 다 안 낳으려다 낳은 거 아닌가요?
    저 5남매 중에 막내고 저희 남편도 마찬가지인데요.
    저도 어릴때부터 가족계획 끝났는데 생겨서 안 낳으려다 낳았다는 얘기 많이 들었어요.
    그 시절엔 그랬으리라 생각하고 넘기세요~
    저는 엄마한테 큰소리 쳤어요
    나를 안 낳았으면 어쩔뻔했어~ 낳길 잘했지?! 하고요
    원글님이 위너예요 난관을 뚫고 태어나셨잖아요
    세상에 태어나서 힘들고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앞으로 남은 생은 최대한 잘 즐겨보자구요^^
    낙장불입 막내들 화이팅!ㅎㅎ

  • 42. ㅇㅂㅇ
    '24.10.22 1:57 PM (182.215.xxx.32)

    늦둥이 생긴걸 부끄러워하는 분도 있더라구요
    굳이 부끄러워할 일인가 싶긴 한데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그리고 그때는 또 그런 시대였을 것도 같아요
    지금처럼 늦둥이가 많지는 않았던 시절이니까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건가는 너무 나간 것 같고요
    다들 뭐 태어나야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냥 태어났으니 사는 거죠
    사는 김에 재미있게 살아봅시다 홧팅

  • 43. ㅇㄹㅇㄹ
    '24.10.22 2:55 PM (211.184.xxx.199)

    저 마흔에 둘째 낳았는데
    저 늙었다고 아이가 부끄러워해요ㅠㅠ
    애 친구 엄마랑 10살 차이나요 ㅎㅎ

  • 44. 읽다보니
    '24.10.22 2:56 PM (183.97.xxx.35)

    언젠가 유튜브에서
    탈북해서 한국에 산다는 여자가 하던말이 생각나네요

    국정원인가 거기서 아파서 혼자 있는 자기에게
    저녁 먹으라고 음식을 쟁반에 담아 가져왔는데
    꺼이꺼이 울었다고 .. 내까짓게 뭐라고

    돌아가신 부모님은 하나도 생각이 안나는데
    굶어서 죽은 언니오빠들이 생각나서 목이 메었다고 ..

    힘내세요 좋은날은 예고없이 찾아오니까요

  • 45. .....
    '24.10.22 2:56 PM (175.117.xxx.126)

    늦둥이 임신했다 소리 하기가 민망하셨을 수도 있죠..
    그런데 키우면서 말은 은 해도 막내가 제일 예뻤을 껄요?
    애 키워보면 압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막내가 제일 예뻐요 ㅠ
    다른 데다간 비밀로 해야하니 말 못하고 여기다가 써요^^;

  • 46. 내리사랑
    '24.10.22 3:03 PM (222.99.xxx.119)

    이잖아요. 막내라 엄청 예뻐하셨을거에요.

  • 47. 막내딸
    '24.10.22 3:25 PM (183.98.xxx.62)

    원글입니다.
    옛날에는 흘려 들었던 얘기인데
    지금 제 상황이 힘드니 잠시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네요ㅜ

    옛날에 큰집이 저희 집과 가까워서
    사촌언니도 엄마를 자주 봤었겠죠..
    낳을 때까지 배가 안 불러서 정말 몰랐다던데
    숨기려고 배를 얼마나 꽁꽁 싸매고 계셨을지
    그걸 생각하니 맘이 아프더라구요.
    어젯밤에 횡설수설 글 쓰고
    엄마 생각나서 펑펑 울었더니 뭔가 시원하더라구요.
    따뜻한 말씀들 감사합니다.
    엄마가 지켜보실텐데
    씩씩하게 긍정적인 생각으로 잘 살겠습니다.^^

  • 48. 막내딸
    '24.10.22 4:46 PM (112.149.xxx.140)

    막내딸이시면
    키우시면서 가장 이뻤을거에요
    저희 시어머님도
    막내아들
    구르기도 하고 간장도 들이키시고
    별일을 다 저지르셨대요
    시아버님이 속도 많이 썩이셨어서
    늘 죽고 싶은맘이 굴뚝이셨었대요
    아들만 줄줄이인 집에
    막내 아들 낳으셨는데
    너무 안쓰럽고 미안해서
    더 맘이 쓰이신다고
    막내만 더 이뻐 하셨어요
    제 남편은 둘째 아들인데
    남편왈 위로 아들들은 툭하면 매타작이셨대요 ㅎㅎㅎ
    오래전 이야기니 가능한거긴 하지만요
    어머님도 더 애틋하셨을거에요 막내따님에게요

  • 49. ...
    '24.10.22 4:53 PM (125.142.xxx.232)

    윗님 말씀처럼, 어머니께서 고민이 되셨어도, 막상 태어나면 막둥이가 제일 이쁠듯요.
    얼마 전 지나가다 6개월 정도된 아가를 본 적이 있는데 어찌나 이쁘던지...^^

  • 50.
    '24.10.22 5:00 PM (61.82.xxx.60)

    제 막내 삼촌이 늦둥이예요
    아빠 군에 있을때 휴가나왔는데 웬 아기가 있어 물어보니 할머니가 옆집애라 했대요 부끄러워서 ㅎㅎ
    어쨌든 그 삼촌 할머니가 태어날땐 부끄러워 했었지만 자식중 제일 사랑했어요
    손주손녀 안중에도 없고 그 막내삼촌만 좋아했거든요
    어머니도 막둥이 원글님 제일 사랑했을거예요

  • 51. 에공
    '24.10.22 5:45 PM (180.134.xxx.66)

    제 막내동생을 엄마가 37에 낳으셨는데 제가 6학년때 교실 청소하고 늦게 집에 오니 동생 낳아있었어요.

    친정엄마가 나이들어 임신히고 애 낳는게 부끄러워서 숨겼다고 했어요. 예전엔 다 그랬어요. 너무 나쁘게만 생각지 마세요.
    그 아이가 커서 벌써 엄마 병원가면 병원 나눠내는 사이가 됐네요. ㅎ

  • 52. 저두
    '24.10.22 6:41 PM (223.39.xxx.176)

    2남3녀중 막내
    안낳을려다 낳았다는데..
    자라서 그 의미를 알게 되었네요.
    제 위로 사라진 두어명이 더 있었고..
    어린이날 행사하고,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동생을 또 낳았다고..
    너땜에 홀수라 나눠먹기힘들다고 형제들 구박도 받긴했는데..
    작년에 돌아가신 엄마랑
    그리고 일찍 고인이 되신 할머니, 아버지가 막내라고 사랑을 많이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어쨌거나 살아있고, 살아남았기에...
    제가 아이들을 낳고 키우고,또 유산도 하다보니
    그 시절 입하나 늘어나는게 보통 결심이 아니었을텐데, 낳아달라고 했던 할머니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네요

  • 53. 낳고보니딸
    '24.10.22 6:48 PM (151.177.xxx.53)

    아빠가 딸이라고 병원에 안오셨고 방에 덩그러니 냅두고 쳐다도 안봤는데.
    얼마뒤에 못받을 돈을 찾아와서 주고갔다고, 복덩이가 들어왔다고 그 이후로 참으로 귀여움을 받았습니다.
    그때 당시 돈 떼어먹지않고 몇 년만에 가져다준 분들 감사합니다. 사람 목숨 하나 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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