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악연중 악연이 된 동업자가 있어요.
동업은 세상 할 게 아니란 말을 제 발등에 도끼 찍고서야 절감하게 만든 K.
10년 전 일이지만 당시 동업 초기라
축의금도 무려 50만원을 보냈었지만
사업체를 독식하려는 걔의 교묘한 술수에
이젠 서로 법정에서 보는 사이가 된......
(제가 주 투자자라서 패소시 피해액도 수억대)
암튼 그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본 광경입니다.
강남의 A급 웨딩홀이었고 예식홀 아래층 연회장은 호텔식으로 식사가 제공되었었죠.
저는 남편과 동반했고 저희 맞은 편에 그 남자 혼자만 앉아 8인용 원형 테이블은 널널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자기 접시를 둘러싸고 휴지산성을 쌓더군요.
호텔식 식사면 코스로 나오는 음식양이 많지도 않건만
한 수저 뜰 때마다 컥켁끅 이상한 소리를 내며 휴지 두세장을 뽑아
침 닦고 코 풀어 테이블 위에 휴지산을 쌓던 그 남자의 기이한 식사모습이 잊혀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