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년전 살던동네 구글링 했는데 기분이

ㅇㅇㅇ 조회수 : 3,546
작성일 : 2024-10-20 23:45:15

묘하네요

우리가족 이사가기 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사시고

이후에는 삼촌네가 짧게 몇년만 거주하다 이민가고

전 그 집에서 국민학교 1학년 때부터 대학졸업때까지 20년 좀 넘게 살았어요

어려서 이사하자 마자 주소부터 달달외워서

그 주소는 절대 까먹질 않는데 어제 문득 다른곳 위치 살피다가 옛집 주소를 입력했더니

단독 주택이던 우리집과 앞집 옆집은 빌라가 들어서서 알아보기도 힘들고

몇집 건너뛰어 다른집들보니..  세상에 예전 그 한옥지붕집이 아직도 그대로고

 

한옥집 옆 2층집..국민학교 3학년때 같은반 아이가 살던집도 그대로라 놀랐네요

그애는 제 눈치코치로는 엄마는 집에 안계신듯 싶었고 아빠랑만 사는듯 보였는데 어린마음에도 너네 엄만 어디계시냐며 함부로 못 물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안이고 밖이고 전혀 관리가 안되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고

그 집은 버려지다시피 한건지..

그 아이나 아빠는 그곳에 아직도 거주를 하는건지..

 

골목에서 걸어나가 버스정류장 옆 구멍가게 자리는 고만고만한 마트가 되었고

 

길건너 잡초만 자라던 공터는 브런치카페가 되었고

어린시절 자주 빌렸던 비디오대여점이 아직도 간판 그대로 있던데 영업을 하는건지 모르겠고

 

고등학교 선배네 엄마가 하시던 미용실도 그대로 있어서 경악 ㅎㅎ 연세가 꽤 있으실텐데 다른분한테 넘긴건지 어쩐건지 사진상으로는 셧터올리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그 외 대중목욕탕이며 성당이며 집앞 초등학교며

시장이며 기타등등 한참 동안을 마치 시간여행을 한듯 잘 구경했네요

 

너무 변해서 내가 알던 그곳인지 아예 구분이 안되는곳도 있고 내가 살던 그때 그대로라 놀라운곳도 있었고요

구글링으로 옛 우리동네 사진보면서 오랫만에 추억에 잠겨봤어요

 

모든것이 싹 다 바뀌어버리기 전에..

과거 흔적이 아직 조금이나마 남아있을때

몇년안에..  내가 살던 그곳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고향집 근처에 나름 괜찮은 호텔도 생겼던데

거기 예약해서 하루쯤 자고오면 괜찮을듯 싶어요

 

IP : 124.5.xxx.1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0년전까지
    '24.10.21 12:06 AM (59.7.xxx.113)

    살던 동네를 얼마전에 다녀왔어요. 기대와 달리 마치 타임슬립 영화를 보는 것처럼 제 눈앞에 보이는 현실 장면속에 30년전의 내가 겹쳐지면서 생각지못한 감상을 느꼈어요. 다행히 거기는 많이 좋아졌고 조금씩 좀더 편리하고 쾌적하고 예쁘게 바뀌었더군요. 다녀오기 잘했다 생각했어요

  • 2. ㅇㅌ
    '24.10.21 12:15 AM (211.108.xxx.3) - 삭제된댓글

    저는 40년전 애기때 살던 주공아파트 주소가 주민등록초본에 나오길래 검색해봤더니 신축 아파트로 바뀌었더라구요 그때 주공아파트 앞에서 찍은 애기때 사진도 있네요

  • 3. 젠트리피케이션
    '24.10.21 2:09 AM (211.198.xxx.87)

    예전의 마당있는 단독주택들은 십중팔구 빌라가 되더라구요.
    우리 집도, 외갓집도 그랬어요,
    대학교 진입로에 봄이면 개나리가 넘실대고 사이 사이 골목길을 지나가면서 고급 단독주택들을 보곤 했는데 집들도 골목길도 아파트에 밀려서 머리 속에만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 4. ㅇㅇ
    '24.10.21 7:22 AM (211.234.xxx.167)

    기억속에 어떤 골목의 느낌이 있었는데 그게 40년전 살던 동네 더라구요 데자뷰같은 느낌이었어요 뇌한쪽구석 기억의 창고에 있었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0354 하루도 마음편하지 않았다는데 저렇게 얼굴에 기름이... 2 ... 2024/11/04 1,770
1640353 전립선으로 유명한 병원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2 .... 2024/11/04 565
1640352 고2 영어 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요? 6 .... 2024/11/04 923
1640351 낫또와 요거트 4 식단 2024/11/04 704
1640350 김명신이 이순자보다 더 심한가요? 27 00 2024/11/04 2,844
1640349 아이가 모르고 전자렌지에 스텐접시를 넣고 돌렸어요 7 ... 2024/11/04 2,585
1640348 한화그룹 무기관련 사업부측은 전망이나 대우가 좋나요? ㅇㅇ 2024/11/04 565
1640347 가구를 줄이니까 호텔 같은 집이 되네요 4 2024/11/04 2,950
1640346 가슴이 먹먹해지는 자살사건 11 ........ 2024/11/04 6,277
1640345 항상 먼저 밥 먹는 남편 27 궁금 2024/11/04 3,782
1640344 등산할 때 화장실 어떻게 하세요? 10 초보 2024/11/04 2,667
1640343 부모 재산은 부모맘 이죠 57 2024/11/04 4,639
1640342 편의점에 양초 같은것도 있을까요? 2 혹시 2024/11/04 475
1640341 이재명이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고 하는데 10 ..... 2024/11/04 836
1640340 아래있는 통돌이 글 보시고 답변좀 부탁합니다 4 통돌이 2024/11/04 669
1640339 송승헌은 진짜 안늙네요.jpg 18 ㅇㅇ 2024/11/04 3,271
1640338 가다실은 45세까지만 효과가 있나요? 7 ㅡㅡ 2024/11/04 1,549
1640337 결혼정보회사에서 파일럿 매칭은 11 ㅇㅇ 2024/11/04 1,329
1640336 주기적으로 미치게 다운되고 죽고싶은 것도 병이죠? 7 인생어렵다 2024/11/04 1,013
1640335 윤, 긍정 21.9%, 남은 임기도 '잘못할 것' 70.9% 4 KSOI 여.. 2024/11/04 1,012
1640334 서울 수도권 단풍절정이 언제인가요? 6 ㅁㅁ 2024/11/04 1,084
1640333 맛김치 vs 포기김치 맛 차이 있을까요? 5 0 9 2024/11/04 1,589
1640332 우크라에 절대 아무것도 보내지 말아야 하는 이유 10 요보야 2024/11/04 1,726
1640331 20대 사용할 크림 추천해주세요 7 올리브* 2024/11/04 544
1640330 김태리 연기요 30 2024/11/04 5,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