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본적으로 미성년 이성교제 반대합니다
그렇지만 고등 아이 부모맘대로 되지 않는군요
평소에는 주로 카톡으로만 연락하고 지내고
시험 끝나면 한번씩 만납니다
저는 딸아이가 이성친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부모가 알아야 한다 생각하고 약속 장소에 데려다주고
데리러갑니다
2시간 정도 허락해줘요
어제 남친 만나러 간다고 며칠전부터 얘기했었고
제가 제 약속시간 조정해서 데려다주기로 했었어요
아이가 약속 잡은 시간이 20분 일러서
친구한테 20분만 늦게 약속을 바꾸라했어요
제가 아이를 내려주고 모임에 가면 빨라서
1시간을 차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근데 20분을 못 늦춘다고 자기는 걸어서라도
그시간에 가겠다고 하더군요
도보 40분거리고 낮이긴 하지만 가는 길이 유흥가를
지나야해서 안된다고 약속을 미루라했는데
기어코 그 시간에 나가려고하더군요 걸어서가겠다고.
엄마는 1시간을 기다려야하는데
친구 약속 20분 시간 늦추는게 어렵냐
20분만 늦추면 엄마가 좀 덜 기다려도 되는데
왜 못 늦추냐고 화를 냈어요
그 친구는 약속 장소에서 멀지 않은곳에 살아요
걸어가는건 안된다 엄마가 알아야하고
가는 길도 유흥가로 좋지않다라고 얘기했음에도
고집을 부리며 걸어가겠다 하더군요
원래 보통고집 센 아이가 아닙니다
타고난 기질이 그래서 키우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또 한편으론 공부도 알아서
잘하고 학교생활도 입댈거없이 잘합니다
다만 어떤 의견 차이가 생기면
절대 자기 고집대로 하려고만 하고
사람 진을 뺍니다
예를 들면 한여름에 특정 문구사에 파는 물건을
사야하는데 제가 하던일 마무리하고 1시간 후에
차로 데려다주겠다 했는데
지금 당장 그걸 사야겠다고 올여름 그뜨거운 날씨에
왕복 1시간반 거리를 오후 2시에 걸어갔다 오겠다고 합니다
1시간 후에 차로 갔다오는게 더 빠르다고
얘기를 해도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려
결국은 큰소리내고 혼내고 나서야 숙입니다
정말 사소한 예를 들었을 뿐이지만
이보다 큰 일들도 비일비재합니다
정말 하루이틀도 아니고 미칠것같습니다
고등이 저러는데
나중에 성인되서 어떤 남자를 만나더라도
절대 부모 말 안들을테고요
자신의 결정대로 하뢰고 무조건 우깁니다
그렇게 키우지 않았거든요
기질이 강해서 단호하게 훈육하고
안되는건 절대 허용하지 않았어요
만약 풀어놨다면 어떻게 됐을지....
남들은 이런속 모릅니다
공부 잘한다고 다가 아닌데
또 밖에서는 예의 바르고 자기 고집 그렇게
막무가내로 부리지도 않아서
선생님들도 착한 줄로만 아시더군요
사춘기라서가 아니라 평생 그랬어요
너무 지칩니다 힘들어요 애키우는게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이에요
직장에서 지쳐서 오면 애까지 저런
고집불통으로 자기 밖에 모르니 앞날이 캄캄하고
막막합니다
아무것도 일도 하기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