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항에서 시술받고 의식이 없다고 글 올렸었는데
좀 전에 간호사님이 언니한테
어머니가 깨어났다고 연락이 왔어요
오른쪽 편마비가 왔고
간단하게 의사표현은 한다는데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게 말을 한다네요
어쨋든 깨어나셔서 한 숨 돌렸어요 ㅠㅠ
3일째 의식이 없다가 이제 눈을 뜨셨어요
엄마가 수술받으러 들어가실 때까지도
뇌 동맥류가 뭔지 코일색전술이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죄책감과 여러 가지 불안한 감정으로 안절부절못하다가
지금 눈 떴다고 연락 받고 이제 한숨 돌리네요
어제 포항에 가서 의사선생님 설명을 들어봤는데
사진을 찍어봐도 출혈이나 뇌경색도 없고
혈류나 여러 가지로 아무 이상이 없는데
왜 못 깨어나는지 모르겠다고
다만 초반에 출혈도 있었고
2번이나 전신마취를 했고 뇌가 약해져서 그럴수 있다고
좀 지켜보자고 지금 큰 문제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마냥 병원을 원망할 상황도 아닌 것 같고
일단 좀 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어요
언니는 엄마가 아빠 간병하느라 너무 고생을 해서 뭔가 약간 놓아버린 것 같은
심리적인 원인이 아닐까 추측하던데
아버지 입관하면서 엄마가 아이고~ 그러면서 급발진한 뒤 쓰러지셨기 때문에
그 원인도 없지는 않을 것 같더라고요
아직 의식이 돌아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하지만
걱정해 주신 분들 너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