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년에 3개월씩만 단기로 하고 있는 알바가 있는데요. 작년 알바할때 같이 일하는 분이 도시락 반찬을 정말 맛있게 넉넉히 싸오셨어요.
저는 밥만 싸가면 그분이 가져온 반찬으로 맛있게 먹었죠.
(저만이 아니고 다른 직원들도 두명 더 있었구요)
그분도 직접하신 건 아니고 요리에 취미가 있는 친척 한분이 그렇게 다양하게 만들어 보내주는 거라고 했어요.
진짜 돈이라도 드리고 싶은데 결례가 될까봐(돈받고 파는 장사도 아닌데 대뜸 돈을 어떻게 드려요...) 뭘로든 좀 보답을 해야지 하면서도 그냥 어영부영 시간이 흐르고 저의 단기 알바도 끝나고요.
그리고 올해 알바를 생각할때 솔직히 그 반찬 기대가 될만큼이요. 그리고 이번엔 꼭 뭐 좋은 선물이라도 드려야지 했는데 올해 갔더니 반찬을 해 주시던 그분이 많이 편찮으셔서 이제 각자 도시락이나 사먹거나 하게 되었어요.
그분이 많이 편찮으신가봐요.
매주 그 친지분을 위해 뭔가 특식을 사무실로 주문해 받아 귀가 하시는 걸 보는데요.
이 상황에서 제가 작년에 뭘 하지도 못했다 말씀드리며 그 특식을 이번주만이라도 제가 사겠다고 하고 싶은데 요즘 주문이 다 카드로 휙 하는 거라서요. 굳이 제가 하려면 할 수는 있지만 그러느니 현금 십만원 정도 봉투에 넣어 그 특식 구매에 보태 주셔라 제 마음 표현이다 하고 싶은데, 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