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 좀 해보는 중인데 재밌어요.

에고고 조회수 : 1,283
작성일 : 2024-10-20 12:11:38

맞벌이에 바쁘고 저질 체력이라 대충 살다가 인생 자체가 넘 어수선한 느낌이라 살림 각 잡고 한지 한 달 됐어요. 은근 성취감 있고 재밌어요~

 

우선 베개마다 방수커버랑 밴딩 베개커버 씌워서 주 2회 교체하고 아침에 이불 바람 쐬고 샥 정리하고 출근하는 거 하니 가족들이 다 좋아해요. 저녁에 집에 오면 침대 가지런하니 보기 좋고 잠자리에 들 때 폭닥폭닥 기분이 좋대요. 진작 해볼 것을... 좀더 습관이 잡히고 모두 익숙해지면 아침 침구 정리는 각자 하라고 넘기려고요. 

 

침구는 2주마다 교체하고 있어요.

오리털 속통에 면 커버 쓰는데 2주마다 속통은 건조기에 털기 돌리고 커버는 새걸로 바꿔 씌워요. 침대 깔개도 2주마다 교체합니다. 깔개를 매주 교체하려다가 몸이 넘 힘들어서 커버 교체랑 주기를 맞췄어요.

 

깔개 교체 자체도 힘이 들지만 매주 깔개 2개씩(부부 침대 1, 아이 침대 1) 세탁하고 말리고 접어넣는 것도 넘 일이 많아서요. 이불커버를 격주로 교체하기 때문에 매주 세탁해야 해서 이것도 이미 일이거든요.

 

무튼 아예 주간, 월간 스케쥴 정해놓고 매일 정해진 일만 하니 퇴근하고 종종거리긴 하는데 생각보다 일이 많은건 아니라서 성취감도 있고 좋아요.

 

싱크대 문짝도 볼 때마다 한번 싹 다 닦아야 하는데 하면서 엄두를 못 내다가, 한달 30일 기준으로 싱크대 칸별로, 냉장고 문짝별로, 렌지후드까지 하루 하나씩 하는거 계획 잡아놓으니 몸도 마음도 편해졌어요. 표 만들어서 냉장고에 붙여놨어요. ㅎㅎㅎ

 

요즘은 마침 환절기라 에어컨 선풍기 마무리, 이불 교체, 온수매트 장착 등이 덩치 큰 일인데요.

 

에어컨은 10월 초에 마감했어요.

항상 마음만 있지 청소 안 하고 커버 안 씌우고 겨울나고 초여름에 부랴부랴 필터 닦고 찝찝하다 하며 썼었는데 스탠드 1대, 벽걸이 2개 다 닦고 커버 씌우고 리모컨 건전지 제거까지 마무리하니 진짜 뿌듯해요!

 

아직 선풍기 정리랑 온수매트 장착이 남았어요. 이것도 생각해보면 큰 일인데 쪼개서 하려고요.

 

명확하게 계획 잡아서 하니 머릿속에 이거 해야하는데 저거 해야하는데 생각만 가득하고 하진 않았던 것보다 훨씬 간명하고 개운합니다. 뭔가 신세계에요. 속시끄럽게 하던 여러 테마 중 하나가 싹 조용해졌달까요. ㅎㅎㅎ

 

살림 잘 하시는 분들 전수해주실 팁이나 살림 패턴 있으심 공유해주세요~ 이제 한 달 초보라 갈 길이 멉니다. ^^*

 

IP : 218.53.xxx.9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파쿠션
    '24.10.20 12:41 PM (219.255.xxx.120)

    소파패드 겨울 커튼 세탁하려고 꺼내놓으니 겨울이 오네 느껴져요

  • 2. 바닥청소
    '24.10.20 12:57 PM (211.186.xxx.7)

    바닥청소 화장실 청소 싱크대 청소 등 신경쓰면 할게 참 많더라구요..
    저도 초보주부에요 맞벌이 계속하다 전업주부된지 얼마 안된... 화이팅 해요.

  • 3. 헙 커텐
    '24.10.20 1:21 PM (218.53.xxx.90)

    커텐 생각을 못했네요. ㅠㅠ
    할 일이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는군요.
    커텐 세탁 방법과 세탁 주기 찾아보러 갑니다.
    감사해요~

  • 4. 바닥청소님
    '24.10.20 1:26 PM (218.53.xxx.90) - 삭제된댓글

    저 바닥청소는 물걸레 되는 로봇청소기에 맡기고 매일 돌리는데요, 얘가 못하는 곳이 있어요. 거기 따로 해야하는게 또 일이지만 그래도 훨 수월하니까 그나마 ㅎㅎㅎ

    세면대는 매일 수시로 점검하고요(매일 할 일 목록에 있어요), 욕실 바닥은 무선청소기로 매일 한번 밀어요. 건식으로 사용해서 이런 점은 편리해요. 변기 청소는 주말에 한번 하고요. 욕조는 힘들어서 고딩 아이한테 맡겼어요. 주1회 싹싹 잘 닦으면 만원 줘요. ㅎㅎㅎ 시험 때 제외하고 한 주라도 거르면 계약해지하기로 해서 매주 열심히 하고 보너스로 주변 청소도 해주네요. ^^*

  • 5. 바닥청소님
    '24.10.20 1:27 PM (218.53.xxx.90)

    저 바닥청소는 물걸레 되는 로봇청소기에 맡기고 매일 돌리는데요, 얘가 못하는 곳이 있어요. 거기 따로 해야하는게 또 일이지만 그래도 훨 수월하니까 그나마 ㅎㅎㅎ

    세면대는 매일 수시로 점검하고요(매일 할 일 목록에 있어요), 욕실 바닥은 무선청소기로 매일 한번 밀어요. 건식으로 사용해서 이런 점은 편리해요. 변기 청소는 주말에 한번 하고요. 욕조는 힘들어서 고딩 아이한테 맡겼어요. 주1회 싹싹 잘 닦으면 만원 줘요. ㅎㅎㅎ 시험 때 제외하고 한 주라도 거르면 계약해지하기로 해서 매주 열심히 하고 보너스로 주변 청소도 해주네요. ^^*

    님도 저도 화이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9416 유산 얼마나 받으시나요 41 ... 2024/10/20 6,092
1639415 내일 아동복매장 알바 면접갑니다. 7 조언 2024/10/20 1,488
1639414 참치조림용 부위를 그냥 에프에 구워도 될까요? 1 참치 2024/10/20 238
1639413 미취학 자녀와 해외여행 추천해주세요 23 ㅇㅇ 2024/10/20 851
1639412 수도권에 여자 혼자 살기 좋은 아파트 있나요? 35 혹시 2024/10/20 3,552
1639411 맛있는 감홍 어디에서 사나요? 10 ㅇㅇ 2024/10/20 1,856
1639410 탕후루에 이어 요아정도 반짝일까요. 아님 자리매김할까요. 10 . . . 2024/10/20 2,540
1639409 아주 쉽지만 엄청난 효과가 있는 운동 111 건강 2024/10/20 25,471
1639408 성당 궁금증 3 ... 2024/10/20 876
1639407 서양여자들은 시부모 안모시나요? 23 ㅇㅇ 2024/10/20 5,388
1639406 led등이 깜빡거리는 건 나가려고 그러는 건가요? 1 ㅇㅇ 2024/10/20 445
1639405 트레이더스 경량패딩 추워요 2024/10/20 1,167
1639404 설악산 대청봉에 눈 왔네요 2 어젯밤 2024/10/20 593
1639403 여수의 사랑 읽으신 분? 3 …… 2024/10/20 1,364
1639402 찬바람이 불면 4 .. 2024/10/20 1,341
1639401 살림 좀 해보는 중인데 재밌어요. 4 에고고 2024/10/20 1,283
1639400 윤건희지지하는 노인들은 아플까 겁안나나 7 ㄱㄴ 2024/10/20 913
1639399 꼬치전 계란물에 다진마늘 넣나요? 7 ... 2024/10/20 835
1639398 이토록. . .스포있음 4 . . . 2024/10/20 2,404
1639397 화사는 춤선도, 어깨선도 이뿐데… 17 hhh 2024/10/20 6,080
1639396 청주동물원 바람이 딸래미 구름이, 힘이 넘치네요 ㅎ 6 dd 2024/10/20 1,026
1639395 경량패딩입으셨나요 8 2024/10/20 3,198
1639394 입시 알못입니다. 원서질문! 9 알못 2024/10/20 944
1639393 오리주물럭에 뭐가 어울릴까요? 3 ... 2024/10/20 465
1639392 "한강 교수님은 귀인이고 은인"…서울예대 제자.. 3 ㅇㅁ 2024/10/20 3,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