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는 비슷하게 했고 나이는 5살 어린 미혼동료와
업무갈등으로 서로 마주치면 인사도 안 하고 있어요
업무 핑퐁을 하다가 결국 제가 그 일을 하고 있거든요
동료는 제가 그 일을 자기에게 밀었다고 여기는지
저보다 훨씬 기분 나쁜 기색을 숨기지 않아요
제가 다른 부장님이랑 가고 있는데,
코너에서 부장님은 못 보고 저를 먼저 보고
적개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보다가
부장님 발견하고 활짝 웃더라구요
그런데 이미 부장님이 동료 표정 보고 깜짝 놀랐었구요
그 뒤로 노려보지는 않는데
회의나 모임, 구내식당에서
제 옆자리에 앉지 않고 사이에 한 사람이 있으면
동료/다른 사람/저
이런 식으로 앉거나
동료/(빈 자리)/(빈 자리)/저
이렇게 두 칸 떨어져서 앉아요
자리가 많지 않고 동행으로 온 분들이 앉는 거
따라서 근처에 앉아야 될 상황이 자주 있어요
서로 멀리 앉는 게 좋긴 한데
앉다보면 그냥 주르륵 앉아야 될 상황인데도
일부러 피하는 게 느껴지게 그렇게 앉거든요
동료가 앉아있으면 저는 그냥 옆에 앉아요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도록 표나게 행동하고 싶지 않고
결국 구설수 만드는 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기분 나쁜 티 내면서 옆에 앉지 않으려고 하니까
내가 무슨 역병도 아니고 왜 저러나 싶고
동료만 피하고 저는 가만히 있으면
다른 분들이 보기에 제가 잘못해서 동료가 화났나보다고
오해할까봐 신경이 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