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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게 독한 건가요?

.. 조회수 : 1,309
작성일 : 2024-10-20 09:28:57

꾀병 부리는 느낌.. 앓는 소리 하기 싫어서 어지간히 아프지 않으면 아프단 말 안하고..대학생 알바 시절에도 직장인 시절에도 아파서 출근을 못했다 그런거 스스로 용납(?)이 안된다고 해야되나.. 약먹든지 점심에 병원을 다녀오는 어떻게든 내선에서 해결하면 되지. 언젠가 한번 회사에서 쓰러져서 911타고 응급실 간적 있는데.. 두시간 쉬고 다시 회사 복귀하니 다들 휘둥그레.. 안 아픈걸 어쩌냐고요

 

양수 터져서 진통이 오고 있는데 죽을 정도로 아프진 않길래 병원 응급실 전화해서 물어보니 몇시까지 오라고.. 시계보니 시간이 조금 남아서 남은 빨래.. 청소.. 하면서 수축 기록하다가 주차할거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걸어서 응급실 갔어요. 십분 걸으면 병원이라..물론 아팠고 양수터진 임산부가 백팩매고 걷는건 웃겨보이긴 했을 듯 (남편도 같이 걸어감)

 

맞벌이 평생 했는데 대충 먹으면 일단 내몸이 축나니까

탄단지 신경써서 가족들 식단 차리니 노하우 생기고 더

효율적이고 빠르길래 당연히 세끼 다 차리고 (중간 한끼는 꺼내놓거나 데워먹으면 되도록) 애들 예체능이라 도시락도 싸주고 할거 다 해도 출근시간은 늘 10분전

도착. 

 

시아버지가 갑자기쓰러지셔서 당장 간병인 찾아지지도

않고 돈도 많이 들고.. 계속 하는 거 아니고 입원 시기에만 간병 하면 된다길래.. 마침 여름휴가 시즌이라 그때 맞춰 대소변 갈고 병원에서 잤는데.. 고무장갑 끼고 마스크 끼고 하니까 (저 냄새 민감해 이나이 먹도록 청국장 홍어 이런류 아예 못먹어요) 그냥 눈 딱 감으니 할만하고.. 환자 주무시면 병원 돌아다니면서 커피 마시고 푸드코드 밥사먹고 재밌더라구요. 남편도 평생 고마워하고 시어머니랑도 친해지고.. 

 

몇년 후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입관할때 남편이 자꾸 무서워서 못들어가겠다고 멈칫멈칫 하길래..

니 아버지야 정신차려 하고 끌고 들어갔는데.. 우리아버님 하나도 안무섭고 뽀얗고.. 근데 화장이 너무 꼭둑각시 인형 같아서 제가 볼 터치 좀 지워드리고.. 아버지 볼 만지고 인사하고 했는데 남편 경악.. 

 

하도 에너자이저다 독하다 이런소리 들어서 정말 내가 그런가 싶다가도.. 저 아픔 못참아서 피부과도 못가고 침 공포증 있어서 한의원 못다니고... 임차인한테 안된다 말 못해서 요구하는 거 그냥 다 해주거든요. 쓰고보니 일관성이 없네;;

IP : 39.7.xxx.6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10.20 9:31 AM (114.204.xxx.203)

    가끔 엄살도 필요해요
    안그러면 몸 망가지고 다들 나만 시켜요

  • 2. 남편분
    '24.10.20 9:32 AM (112.162.xxx.38)

    시부모님들 복받으셨네요 대단하세요

  • 3. 근데
    '24.10.20 9:34 AM (39.7.xxx.61)

    제 기준에선 하나도 안 힘들고
    저것 좀 하면 어떻다고 엄살이야 싶은게
    워낙 많아서 입을 닫아야 해요.
    회사에서나 제 올케한테나 자나깨나 말조심

  • 4.
    '24.10.20 9:34 AM (220.117.xxx.26)

    체력도 멘탈도 좋은데요?
    버틸만한 인내력 끈기
    내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는 용기
    배울점 많네요

  • 5. .....
    '24.10.20 9:36 AM (118.235.xxx.25)

    직장동료 올케가 왜요??
    아무것도 안하는 남편도 있는데
    님의 문제는 다들 님같길 바라는게 문제같네요.
    정작 문제인 남편한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요

  • 6. ..
    '24.10.20 9:36 AM (211.234.xxx.248)

    독한 게 아니라 강한 건데..
    그래도 할 수 있으니까 다 한다!! 말고 적당히 몸 사리세요.
    그동안은 괜찮았지만 안 괜찮아질 수도 있어요.

  • 7. 근데
    '24.10.20 9:38 AM (39.7.xxx.61)

    요즘 이슈 하나는… 집 하나 갈아타려고
    알아보는 중인데 (평수, 동네 업그레이드) 큰돈
    안들여도 될 정도로 가격이 괜찮은데
    알고보니 인명사고 난 집 이라서 그렇다고 솔직히
    이야기 해주더라고요. 저는 죽음.. 사고.. 이런거 다
    인생사 일부고 어쩔수 없다 생각하는 거고
    우리 사는 이땅.. 결국 다 시체밭이고 무덤 아닌가
    싶어서 계약하고 싶은데.. 물론 싹 인테리어 힐거에요
    남편이 너무 반대해서 .. 포기해야될거 같아요

  • 8. ...
    '24.10.20 9:40 AM (27.1.xxx.140)

    독하다기보다
    왜 자신을 아끼지 않는지? 그게 의아하긴해요

  • 9. 뭐..
    '24.10.20 9:49 AM (125.132.xxx.178)

    티 안냈다 하셔도 회사사람들이나 올케는 님 마음 알 것 같지만… 몸도 몸이지만 정신도 어느순간 닳아요. 완급조절이 필요합니다.

  • 10. ㅇㅇ
    '24.10.20 10:00 AM (112.145.xxx.49)

    약간 비슷한 성격인데요. 실행력 좋은..
    내가 괜찮으니까 너도 괜찮을꺼야. 요게 틀린 거더라고요
    내가 할 수 있는게 있고,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있는게 있고
    서로 다른 거다 생각하면 좋더라고요

  • 11. ….
    '24.10.20 10:10 AM (112.169.xxx.238)

    911 부르셨으면 미국에서요? 보그 편집장도 응급실 두시간 갔다어와서 회사복귀 그렇게 일을 안하는데… 기겁할만하네요

  • 12. 독한게
    '24.10.20 10:16 AM (121.162.xxx.234)

    어떤 걸 말하는 건지.
    사람들은 자기가 못하는 걸 남이 하면 독하다고 하던데요
    암튼
    이성적이고 머리 좋고(요령도 머리가 좋아야 생기죠) 책임감 강한 분이죠

  • 13.
    '24.10.20 11:04 AM (223.38.xxx.205)

    독하다기 보다 타고난 성향이 심신이 다 강인한 편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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