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자 망한썰

... 조회수 : 1,844
작성일 : 2024-10-20 05:27:31

어렸을적 지방살았어요.

그 지방 역전 바로앞에 제일 큰빌딩을 소유하고 있던 부자에요.

그냥 빌딩아니고 그 옛날 80년대에 십층이상 엘베가 있던,꼭대기층에 전망대같은 뷰좋은 레스토랑이 있었고 그 옛날에 월세만 오천이상이라 했어요.

그 집 딸아들이 울집 남매들이랑 동갑이었고 엄마가 그 빌딩주인이랑 꽤 친분이 있어서 집에도 놀러가고 나들이도 기사딸린 차로 가끔 같이 가고그랬어요.

울집은 평범한 회사원 외벌이집.

그집만 가면 기가 죽었어요.보통 부자가 아니었으니까요.

근데 그집. 아킬레스건이 아들이었어요.지금 생각해보면 adhd가 아니었을까싶을정도로 엄청 산만하고 학교에 적응을 못해서 결국엔 조기 유학을 미국으로 보내버렸죠. 이게 비극의 시작 미국에서 부잣집 아이들이랑 어울리다 보니 바람이 잔뜩 들어서 한국 들어온 다음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차린다고 했다가 계속 말아먹었어요. 거기다 콤보로 사위로 들어온 사람도 사기꾼. 이 사람이 이 집 아들명의를 빌려서 사업을 또 몇 개 했는데 다 말아먹은 거죠.

그러다 결국 빌딩은 경매로 넘어갑니다.

엄만 화병으로 돌아가시고 딸은 이혼하고 미국으로 가서 살았는지 죽었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고. 아들은 엔터테인먼트 회사 차렸을 때 소속 연예인인지 암턴 여자가 네 자식이라고 아들 안겨놓고 떠나갔고. 결국 병든 아빠가 기초수급자되어 지방에서 그 손주보고 아들은 이런저런 노동하며 입에 풀칠하고 산다하네요.

부자가 망해도 이리 극적일수 있나요?

 

 

IP : 223.39.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0.20 5:51 AM (24.12.xxx.205) - 삭제된댓글

    그래도 그 집은 세월따라 여러가지 곡절이라도 있네요.
    말아먹어도 자식들 손에서 말아먹었고...
    제가 아는 집은 임대 잘 나가던 10층짜리 건물을 20층으로 올리면
    건축비 금방 커버하고 몇배로 돈을 번다는 건축업자의 말에 솔깃해서
    오래되었지만 멀쩡하던 건물을 부수고 20층 공사를 시작.
    건축업자가 마음먹으면 건물주 말아먹기는 누워 헤엄치기더군요.
    뭐 하나 할 때마다 자재비가 더 들어가네.. 인건비가 올랐네...
    공사를 중단해야하네 뭐가 어쩌네... 온갖 핑계를 끊임없이 대며
    건물주가 은행에서 돈을 자꾸 빌리게 만드는데
    결국 땅을 은행에 잡혀서 빚더미에 오르도록 유도.
    어떤 장난을 쳤는지 나중에 알고보니 해당건물의 재산권이 건축업자에게
    다 넘어가도록 만들어놓고 건물주를 파산시킴.
    완공된 20층 빌딩은 건축주 소유가 되고 원래 건물주는 빈털털이고 나옴.
    이런 일이 우리 동네에서 있었어요.

  • 2. 부자 망하는거
    '24.10.20 6:13 AM (14.42.xxx.110)

    생각보다 금방이예요. 제 친척중에도 비슷한 재력을 가진분이 있어요. 그 친척 어르신이 지금 80대고 딸 셋에 아들이 하나인데 넷이나 되는 자식들을 전부 다 유학보내서 돈을 그렇게 많이 쓰더라구요. 그러고도 공부로 그나마 성공한건 딸 하나뿐이고 나머지 자식 셋은 사업한다고 하다가 여러번 말아먹기, 이혼하고 애들 데리고 부모님집 들어와 얹혀살면서 일도 안하고 빨대꽂기 등등.
    그 세월이 30년쯤 되니 친척분 재산도 바닥나고 망한 자식 세명은 몸쓰는일하면서 힘들게 산다고 들었어요. 그나마 공부했다는 딸은 부자까지는 안되도 부모 길거리에 나앉는건 못보겠던지 합가해서 모시고 살더라구요.

  • 3. ㅇㅇ
    '24.10.20 6:15 AM (24.12.xxx.205)

    그래도 그 집은 세월따라 여러가지 곡절이라도 있네요.
    말아먹어도 자식들 손에서 말아먹었고...
    제가 아는 집은 임대 잘 나가던 10층짜리 건물을 20층으로 올리면
    건축비 금방 커버하고 몇배로 돈을 번다는 건축업자의 말에 솔깃해서
    오래되었지만 멀쩡하던 건물을 부수고 20층 공사를 시작.
    건축업자가 마음먹으면 건물주 말아먹기는 누워 헤엄치기더군요.
    뭐 하나 할 때마다 자재비가 더 들어가네.. 인건비가 올랐네...
    공사를 중단해야하네 뭐가 어쩌네... 온갖 핑계를 끊임없이 대며
    건물주가 은행에서 돈을 자꾸 빌리게 만드는데
    결국 땅을 은행에 잡혀서 빚더미에 오르도록 유도.
    어떤 장난을 쳤는지 나중에 알고보니 해당건물의 재산권이 건축업자에게
    다 넘어가도록 만들어놓고 건물주를 파산시킴.
    완공된 20층 빌딩은 건축업자 소유가 되고 원래 건물주는 빈털털이고 나옴.
    이런 일이 우리 동네에서 있었어요.

    현재 비슷한 일이 우리 친척아줌마 동네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이 분은 3층에 살면서 아랫층에서 받는 렌트로 한달에 천만원이 넘어가서
    죽을 때까지 돈걱정이 없는 분이었는데 건축업자가 살살 꼬득여서
    임시거처로 옮기고 건물을 부쉈는데 건설경기 위축되면서
    지하공사하다가 공사 중지가 지금 2년째.
    임시거주지에 돈 써야하고, 렌트비 중단되고 지금 황망 중....

    재건축하자는 업자들의 말에 솔깃했다가 한방에 망한 분들 은근 많아요.

  • 4. ㅇㅇ
    '24.10.20 6:18 AM (24.12.xxx.205)

    한번 부자는 대대손손 갈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3대를 가는 부자는 몇 안돼요.
    부자가 되었다고 펑펑 쓰다가 2대 넘어가면서 폭망하는 사례가 많아요.
    특히 돈 많다고 자식교육 제대로 안하고 쓰는 것만
    아는 사람으로 키워놓으면 순식간에 갑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듣고 본 것이 많은 부자들이 자식교육에 더더욱 공을 들이는 거에요.

  • 5. 바람소리2
    '24.10.20 7:13 AM (114.204.xxx.203)

    가만히만 있어도 먹고 사는데...
    정치병 사업병 들면 말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0647 안정액먹으면 졸리나요? 불안증 07:29:14 29
1640646 生 과 死 ㅁㅇㅁㅇ 07:29:02 65
1640645 연세대 문제 유출? 나때도 그랬고 터질게 터진거 2 ... 07:26:04 156
1640644 운동화 등 신발박스 처리방법? 3 운동화박스 07:17:15 217
1640643 맥도날드도 토마토 빼고 판다네요 10 ..... 07:11:18 675
1640642 던져 졋으니 사는거 맞쥬 ? 5 ㅁㅁ 06:34:28 779
1640641 최저임금 안주는 직장도 있나요? 7 .. 06:32:16 518
1640640 위로해주세요. 콜걸 꿈 꿨어요. ㅠ.ㅠ 2 oo 06:21:13 490
1640639 미국 명문 사립고 투어 후기 13 허한맘 06:12:33 949
1640638 뉴스타파 ㅡ죄수와검사ㅡ관련검사 탄핵청원 6 청원 05:36:18 356
1640637 망상장애와 일반인 차이가 뭔가요? 1 05:33:07 363
1640636 부자 망한썰 4 ... 05:27:31 1,844
1640635 부자 아니어도 뭐 살땐 가격표 안보고 사요 10 05:13:05 1,261
1640634 다리미(스포있어요) 1 다림 05:09:35 687
1640633 LP음반, CD, VIDEO, DVD 다 버릴까요 7 LP 04:37:06 573
1640632 경찰대 나오면 군대 안가나요? 7 -- 04:16:50 1,574
1640631 화장실에 오래 있는 사람... 이유가 뭔가요? 8 궁금 04:12:59 1,528
1640630 다리미 내용 궁금해요 오늘 04:12:34 363
1640629 깔끔하게 정리된 개검의 정의 2 000 03:21:27 470
1640628 한국연봉과 법카 7 연봉 03:10:41 1,042
1640627 의료대란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ㅣㅣㅣ 03:06:28 712
1640626 오늘 디카페인 커피 두 잔 마셨는데 7 .. 03:03:04 1,654
1640625 오픈 책장 어떤가요 3 ... 02:57:38 465
1640624 별걸다 물어봅니다.2 (냉장고에 국보관) 6 별걸다 02:06:55 905
1640623 108배 좋은 점이 많긴 한데.. 2 .. 01:58:52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