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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0년생 친모. 못찾고 안찾는게 맞겠지요.

80 조회수 : 7,478
작성일 : 2024-10-19 22:38:24

 

버림받았는데 그 세 사람. 무슨일 있었는지 알 길 없고.

학대받고 컸는데 그 사실을 마흔넘어 알게 되었습니다.

사연이 길어 더 말하기 기운없고,

법도 바뀌어 친모생사도 누군지도 방법이 없고

무당도 천기누설이라 방법없다 알려주지 않으니.

그냥. 이리 살다 마무리 하는게 맞는거겠지요. 

 

모두 뒤에 남겨두고

이젠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의지와 달리 하루하루 의지도 생명도 꺼져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뒤돌아 보지 말고 가는게 왜. 맞는건지.

아무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

받아들일 수 있는 현명한 이야기가 있을까요.

 

마지막이에요.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

어딘가에다 묻는거. 여기가 첨이자 마지막일거에요.

부탁드립니다. 아프게 말하지 마시고. 어떡하면 되는건지. 부탁드려요. 82 님.

 

 

 

 

IP : 14.58.xxx.106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9 10:45 PM (112.214.xxx.184)

    버림 받았는데 왜 찾나요

  • 2. ㅇㅇ
    '24.10.19 10:47 PM (116.121.xxx.181)

    친모 안 찾아도 됩니다.
    80년생이면 한국전쟁 시기도 아니고, 그냥 잊으세요.
    친모는 출산 중에 죽었다 생각하시고 앞만 보고 가세요.

  • 3. 80
    '24.10.19 10:47 PM (14.58.xxx.106)

    그게 맞는거지요 한 사람 인생80년. 학대하고 속인 저 여쟈도 제치고.
    그게 맞는거겠지요.

  • 4. ..
    '24.10.19 10:47 PM (115.143.xxx.157)

    에고... 어찌 그 마음 달랠 수 있겠어요
    자기 뿌리를 알아야 정체성도 정해지는게 당연한것일터..
    엄마 찾고싶으면 적극 찾아 보시면 좋겠네요.
    해피엔딩이 아니라 하더라도 알면 속은 편하잖아요

  • 5. 첫댓글이 내맘
    '24.10.19 10:49 PM (116.121.xxx.181)

    한국전쟁 때 태어난 분들 중에 친모가 누군지 모르는 분들 많았어요.
    그때는 전쟁통이라고 그렇다고 쳐도
    80년생이면 글쎄요,
    친모 찾아서 뭐하게요.

  • 6. 80
    '24.10.19 10:50 PM (14.58.xxx.106)

    알아보려고 상처받은거 뒤로 제쳐두고.
    정신차리고 용기를 내 보니. 법도 바뀌고. 못찾게 그 세 사람이 다 손을 써놔서 방법이 없더라구요.
    너무 늦게 알았더군요. 이때껏 침묵을 지킨. 그 분. 지금의 엄마. 대단하시다는 것 외에 남지 앐았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 7. ㅇㅇ
    '24.10.19 10:53 PM (116.121.xxx.181)

    친모 친부 중요하죠.
    자기 뿌리가 어딘지 아는 게 정체성의 중요한 요인이긴 하죠.
    근데 그런 거 없이도 다들 잘 삽니다.
    입양아 친부모 찾는다는 거, 한국 방송에 가끔 나오는데, 그건 수많은 사례 중 아주 가끔입니다.

    친부모가 약쟁이고, 살인자고, 사기꾼이면
    내 정체성은 범죄자가 되는 건가요?
    친부모가 권력자면 내 정체성은 성공한 인생인가요?

    이건 보편적인 문제인데요.
    생물학적 부모로부터 절연하는 시기는 사춘기에 끝나는 게 좋아요.
    여러 논문에서도 나왔고요.
    그 다음부터는 자기가 만들어가는 인생입니다.

    아쉬움은 남겠지만
    친부모에 대한 관심 끊으시고 앞길만 걸으시길 추천해요.

  • 8. 181님
    '24.10.19 10:54 PM (14.58.xxx.106)

    전쟁통에 잃은것과.
    무슨이유에서인지 버려진것. 그건 다른거랍니다.
    생의 첫 시작부터 사랑없이, 지지없이, 마흔까지 살아온 삶이.
    평탄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런일이 일어난건지. 그것으로 영혼이 조금씩 잠식당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나아가면 좋을텐데
    학대받고 살았어서 병이 크게 생겼습니다.

    친모찾아 뭐하게요.
    그 말씀도 담을께요

  • 9. ....
    '24.10.19 10:55 PM (114.200.xxx.129)

    저보다 2살 많으시네요.... 근데 80년대생이면 윗님이랑 댓글에 공감요
    정말 6.25때 부모님 잃어버리고 이런 사연을 가진 어른들이랑 그사연 자체가 완전히 다르잖아요.. 그런 분들이야... 찾아야죠. 하지만..ㅠㅠ 찾아서 골치아픈일이 있으면 어떻게 할려구요 저라면 그게 무서워서라도 절대로 안찾을것 같아요

  • 10. ㅇㅇ님
    '24.10.19 10:56 PM (14.58.xxx.106)

    살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은.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야기 그 깊은 한 가운데에서
    저 혼자. 오로지 저 혼자서. 버티었는데.
    이런 말씀도 담고 담아
    앞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 11. ㅇㅇ
    '24.10.19 10:58 PM (118.235.xxx.39)

    저도 80년생인데
    찾아봤자 좋은 꼴 못 볼 거 같은
    본능적인 예감이 들어요..

  • 12. ...
    '24.10.19 10:58 PM (112.171.xxx.25) - 삭제된댓글

    천륜이라고 문득 문득 이유가 궁금하고 만나고싶고 하시겠지만요
    해외 입양아들도 친부모 만나 실망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기대도 없으시겠지만 생각과 너무 다를수도 있어요
    어떤 부모는 돈까지 요구 한다고...
    더 이상 상처받을일 엮일일 만들지 마시고
    힘드시겠지만 마음 접고 편안함에 이르시길요

  • 13. ...
    '24.10.19 10:59 PM (1.229.xxx.172)

    강한 선수처럼 생모 찾아보세요.
    어떤 사연인지...

  • 14. Mmm
    '24.10.19 11:02 PM (70.106.xxx.95)

    막상 생모 찾아보고 내 이상과 상상하곤 다른경우가 태반이라
    더 상처받는 사람들이 많아요.

  • 15. 39님. 25님
    '24.10.19 11:03 PM (14.58.xxx.106)

    그렇지요.
    그렇겠지요.

    그 사실을 알고 난 이후.
    내 부모라고 하던 이들이 내게 했던 1분1초.
    그 양가 친척들의 눈빛, 말들, 제껴지던 상황들. 눈빛들.

    그 모든게
    제가 어디서 데려온 낯설고 더러운 종자로 보고 여기던
    그 뉘앙스들이 한낱같이 떠올라서 괴로운3년을 보냈습니다.

    외할머니가 나를 골목에 데려가 버려버리고 혼자 집에 돌아가 미아가 되었던 일 부터
    친척들이 찾아와 골방에 가둬두고
    피흘리게 때렸던 그. 모든일들을.

    뒤에 남겨두고.
    앞으로.
    어쩌면 얾마남지 않았을 제 생을.
    제대로 살아보고싶어 올린 글입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 16. ....
    '24.10.19 11:03 PM (76.33.xxx.38) - 삭제된댓글

    내가 일단 잘되고 나서 친모든 생모든 키워준 엄마가 그니까 타인이 있는 거지
    내가 못되면 그들도 나를 깔봐요.
    찾아봤자 절대 미안하다고 안합니다.
    잘되라고 했는데 이게 뭐냐고, 남들 중간도 못갔냐고 무시합니다.
    내가 잘되고 나서 타인이 있는 거예요.

  • 17. 38님
    '24.10.19 11:04 PM (14.58.xxx.106)

    크거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 18. ...
    '24.10.19 11:06 PM (76.33.xxx.38)

    내가 일단 잘되고 나서 친모든 생모든 키워준 엄마든, 타인이 있는 거지
    내가 못되면 그들도 나를 깔봐요.
    찾아봤자 절대 미안하다고 안합니다.
    잘되라고 했는데 이게 뭐냐고, 남들 중간도 못갔냐고 무시합니다.
    내가 잘되고 나서 타인이 있는 거예요.
    힘내세요. 강하게 살아야 하는 팔자예요.

  • 19. .....
    '24.10.19 11:07 PM (175.117.xxx.126)

    학대한 사람이 양육모인가요, 아니면 친모인가요?
    버린 사람이 친모예요?
    흠..
    꼭 찾으셔야할까요?
    지금 찾으시면 그 분 연세가 70세일 텐데..
    요새는 100세 시대..
    그 분이 '나를 봉양하라' 그러면..
    앞으로 30년 원글님 70대 될 때까지 간병, 병원비, 생활비, 주거비.. 다 원글님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버리고 날 찾지도 키우지도 않은 부모일 텐데요....

    게다가.. 찾는 것도 어려울 듯요.
    이미 그 분이 70대일 텐데..
    그 분이 인터넷도 핸드폰도 익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요..
    꼭 찾고 싶으시면 무연고 입양인 유전자정보 등록 해보시든가요..
    친부모가 이미 등록해둔 경우라면 연락이 오겠지요...

  • 20. 힘네세요.
    '24.10.19 11:07 PM (110.70.xxx.162)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요?
    토닥토닥

  • 21. ...
    '24.10.19 11:07 PM (221.161.xxx.62) - 삭제된댓글

    요즘세상은 내정체성은 내가 만드는 겁니다
    여태 찾지않은걸 보면
    원글님 낳다가 죽었나보죠
    아니 죽었어요
    죽은사람 찾아서 뭐하게요?
    한바탕 울고 초상치뤘다생각하고
    마음에서 떨쳐내고 씩씩하게 앞만보고 사아가세요
    그리고 정체성 정체성 하는데
    도대체 그 정체성이 뭐고 어디서 쓴대요?
    원글님이 가진 품성 좋은것만 보세요
    그게 원글님 정체성이예요

  • 22. 찾지마세요
    '24.10.19 11:08 PM (14.6.xxx.135)

    만약 생모가 원글님 보고싶었다면 찾았겠죠. 하지만 그 오랜세월 안찾은거면 만나더라도 다시 마음의 상처를 낼지도 몰라요. 저같으면 이제 내길을 갈것 같아요.

  • 23. 80
    '24.10.19 11:08 PM (14.58.xxx.106)

    하도 갑갑해서 찾아간 황해도 만신 무당이 말하길

    살아있대요.
    천기누설이라 말해줄 수 없대요.
    서울도시에 사는 것 같다고. 보인다. 거기까지만 하고
    입 닫았어요.

    그 분도 그리 말씀하시는데
    더 알아볼 마음은 없어요.
    그냥. 슬프고. 제가 꺼져갈 뿐이에요

  • 24. ㅇㅇ
    '24.10.19 11:11 PM (23.106.xxx.38) - 삭제된댓글

    아예 실체를 모르는 생모라 궁금하신가보네요.
    82에도 예전에 이런 댓글이 쭉 달렸죠,,
    아예 어릴때 부모랑 헤어진 사람은 궁금해서 엄마 찾아도
    10살 이 이후에 헤어진거면
    집나간 엄마든 이혼한 엄마든 자식이 알 거 다 알고 원망 심해서 안찾는다구.

    저는 스무살때 생모를 만났던 날
    충격?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연락닿았던 며칠중 어떤 하루는
    아예 기억이 통으로 날아간 경험 있는 사람임.

    ㅈㅅ하지만 쓰레기일 확률이 더 높아요. 저는 10살 이후에 헤어진 쪽이었구
    쓰레기란걸 알고있었는데 만나보니 그 사람 더 쓰레기더라구요.
    여튼 엄마 찾지마시고, 님이 님의 엄마가 되어주세요.

  • 25. ...
    '24.10.19 11:12 PM (220.126.xxx.111)

    원글님 40이 되도록 님을 찾지 않았다면 나를 낳아주었으나 나랑 인연은 그것뿐인 사람입니다.
    학대한자는 인간으로 치지 마세요.
    그 여자는 법적으로 어머니라는 호칭을 가졌지만 어머니 아닙니다.
    원글님이 학대 받도록 내버려둔 아버지도 버리세요.
    모두 버란 후 천하에 사고무친한 나를 가엽게 여기지 말고 그래도 이 세상을 잘 살아내고 있는 나를 귀하게 여기세요.
    생물학적 유전자를 물려준이를 그리워하지도 말고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학대한 여자에게 애증의 마음도 갖지 마세요.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그들에게 쏟을 에너지 나에게 집중하시면 됩니다.
    님 스스로 어머니가 되어 고단했던 과거의 나를 듬뿍 사랑해주세요.
    내가 엄마에게 받고 싶었던 귀한 밥상 스스로 차려서 먹고 매일 머리를 쓰다 듬으며 참 잘 컸구나 칭찬하고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찾아서 아플 사연일 수도 있지 않을까도 하지 마세요.
    아프면 아픈대로 모질면 모진대로 버리시면 됩니다.
    다 버려서 텅빈 곳 이제부터 꽉꽉 채우세요.

  • 26. 그겡ㅅ
    '24.10.19 11:12 PM (70.106.xxx.95)

    지금 원글님 삶이 만족스럽지 않으니 생모에 더 집착하는거에요
    찾고나면 내인생이 좀 즐거우려나? 삶의 낙이 생기려나 하구요

    지금 내가 바쁘고 사는게 즐거우면 가끔 궁금은 해도 찾을 생각은 안들어요
    막상 찾고나서도 님 인생이 달라지지도 않을거에요
    오히려 안좋은 쪽으로 갈 확률이 커요.
    중요한건 내마음가짐이요. 님 가정이나 자녀 남편 또는 남친이 있나요?
    지금 현재에 충실하세요
    지나간거 의미없고 찾는다고 크게 달라지지도 않아요
    생모도 나를 키워줘야 의미있지 어릴때 떼놓고 오면 정도 없고 서먹해하고 오히려 혹 떼려다 혹 붙이기 쉬워요
    새로 재가한 경우엔 전 자녀가 찾아올까봐 오히려 싫어하거나요

  • 27. 80
    '24.10.19 11:14 PM (14.58.xxx.106)

    댓글의 따뜻함에.
    눈물이 납니다.

    울지 못하는 병이 있어 오랜동안 치료받았어요.
    잘 살아왔는데. 그게 다 병을 켜켜히 쌓는 줄 모르고 마흔까지 살아왔습니다.

    지금 제 부모라고 있는 분에게 학대당하며 살았습니다.
    집은 스무살에 나왔고 집을 나올때,
    집밖에 괴물이 많다며 해지기 전부터 가둬둔던 분이
    붙잡지 않았습니다.
    홀가분해 하시던 모습.

    아빠에게 생존권을 위탁해 사시던 분이니.
    저의 교육도,인간다움도 제외하고 제 목숨만 붙어있게 돌본다면
    아빠옆에 붙어 살아갈 수 있던. 조선시대 첩. 같은 분이셨습니다.

    그리. 한 말씀으로 위로해주시면.
    다. 언니분들의 말씀이 맞다. 마음에 담고.
    살아보려합니다.

  • 28. ...
    '24.10.19 11:15 PM (76.33.xxx.38)

    생모가 하하호호 잘 살아도 원글님은 상처받고
    생모가 지지리 못살아도 원글님은 또 상처받고
    생모가 무덤덤 일상을 살아나가는 걸 봐도 어찌 저리 태연하냐고 원글님은 상처 받아요.
    일부러 찾아서 자기에게 상채기 내지 마세요.

    방문객처럼 이 지구에 한번 왔다가는 우리 인간들의 인생. 뿌리에 연연할 필요 없어요.
    만약 내가 이 지구에 못왔다면 행복했을까요?
    그것도 아니죠.
    지구에서 죽도록 힘들어도 한번 와본 게 더 나아요.
    어짜피 수십년 살다가 저 세상으로 가니까 그냥 이 생을 즐기세요. 체험학습 온 셈 치세요.
    좀 힘든 여행을 왔구나, 어짜피 떠날 지구, 그래 이 순간 이 체험, 이 고통도 즐기자.
    내면의 강함을 좀더 키우시는 게 어떨지요.
    원글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오늘 내일 또 살아봐요.
    내가 행복하면 인생의 위너예요.

  • 29. 그리고
    '24.10.19 11:16 PM (70.106.xxx.95)

    가정이 없어 더 생모에 집착하는거라면
    여자들도 보면 자기자식이어도 어려서 떼놓고 자기 가정 새로 꾸린 경우
    전에 낳은 아이 생각도 흐려지고 정도 없더군요 (아들 둘이나 떼놓고 나온 여자 몇명 봤는데 이미 새로 남자만나 애낳고 사니까 무슨 남일 말하듯 아무감정도 없었어요)
    님도 님 가정을 만들던지 연애라도 해보시고 님 인생을 만드세요
    연예인들도 그렇고 생모 도로 찾아 만족스러운 경우가 있던가요

  • 30. ㅇㅇ
    '24.10.19 11:18 PM (23.106.xxx.3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자세히 적을 순 없지만 저도 애비복도 없어요.
    그래서 그 사람이랑도 몇년 안으로 연 끊을 생각입니다.
    그냥 엄마복도 아빠복도 없구나, 남은 인생 혼자서도 잘살자 이렇게 생각하세요.
    마음공부하고 하루하루 명상하면서 소소하게 사세요.
    제가 엄마에 관한 일화를 올리면 사람들이 뭐 그런 엄마가있냐며 엄마욕합니다
    제가 아빠에 관한 일화를 올려도 사람들이 뭐 그런 아빠가 있냐며 아빠 욕해요.
    엄마는 이미 나랑 인연 끝났으니 다행이고
    이제 아빠 하나만 정리하면 된다 이렇게 삽니다.
    굳이 꽝일 확률 압도적으로 높은 엄마 찾지말고 홀로 바로 설 생각하세요.

  • 31. 38님.
    '24.10.19 11:20 PM (14.58.xxx.106)

    네..전 한 살까지 키워진듯 하고.
    그 분이 제 손에 쥐어주고 넘겨진 사진이 생후1년된 사진 한 장입니다. 그 사진을 지금의 어머니가 돌사진이라 주장하고 있구요.
    지금의 어머니는 아들을 낳지 못해. 저에게 학대한 사람이자 죄인으로 양가감정과 양가행동으로 제 정신을 흐릿하고 괴롭게 만드는 원흉이지요.

    제가.
    저의 엄마가 되어주라는 말.
    가슴을 후벼파지만. 정답인 그 말.
    담겠습니다.
    감사해요.

  • 32.
    '24.10.19 11:20 PM (180.70.xxx.42)

    친엄마가 어떤 사람이든 어쨌든 한 번은 보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며칠 전에 유투브에 떠서 봤는데 이게 한 20년 전 영상인 것 같아요.
    5남매를 둔 엄마가 남편이 갑자기 죽자 막막해서 밑에 세아이 (7,9,11세)를 미국으로 입양을 보냈어요.
    뿔뿔이 흩어져서 입양될 뻔했는데 다행이 한 변호사 부부가 셋 모두 입양을 하겠다고해서 한 집에 세남매 모두 입양되었고 다 큰 나이에 입양이 돼서 적응임조금 힘들긴 했지만 다행히 부모님이 좋은 분들이어서 잘 컸어요.
    그런데 이 자녀들이 20대 때 친엄마로부터 연락이 온 거예요 본인이 암에 걸려 언제 죽을지 모르니 얼굴 꼭 한번 보고 싶다구요.
    막내 아들은 자신을 버린 친부모를 만날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있다고 거부했고, 위에 두 누나는 고민 끝에 친엄마를 만나러 한국을 왔어요.
    울고불고 실신까지 할 정도로 감격스럽게 만났지만 입양 갔던 아이들이 한국체류를 끝내고 떠나기 전날, 엄마와 한국에서 자란 첫째 둘째 딸들이 입양간 자녀들에게 섭섭함을 토로해요.
    그래도 내가 낳아준 엄만데 어떻게 이렇게 살갑게 대하지 않을 수가 있냐, 살갑게 한번 안아주지도 않았다, 그리고 위에 두 언니들도 키워준 사람만 고마운가 보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가족이 아닌가보다 뭐 이런 식으로요.
    너무 기가 막혀 댓글을 보니 댓글도 다 악플이더라고요.
    20년 넘게 떨어져 살았으니 당연히 어색하고 그리고 어쨌든 버린 거는 맞으니 아이들이 제일 큰 상처를 받았을 텐데 미안하다는 말을 백 번 해도 모자라 판에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냐고, 차라리 안 만난 게 더 나았겠다.. 다 그런 댓글이었어요.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다 잊어버리이 미국에 있는 부모님들과 잘 살라는..
    만나서 좋은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만나서 더 상처받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를 해드리려고 이렇게 길게 댓글을 씁니다.
    모쪼록 마음 잘 추스르시고 지금 현재로선 긍정적인 미래만 설계하셨으면 해요.

  • 33. 111님
    '24.10.19 11:22 PM (14.58.xxx.106)

    눈물이 흐르고 슬픕니다.
    하지만 토씨 하나 버릴 말 없는 귀한 말씀 담겠습니다.
    잘. 살아가보고 싶습니다.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늘. 어떻게 그만둘까만 머릿속으로 그립니다.
    하지먄. 안그려려고 올려본 글에.
    진짜 힘을 얻습니다.
    살려주셔서 감사해요.

  • 34. ㅇㅇ
    '24.10.19 11:40 PM (61.254.xxx.88)

    당연히 안찾아도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안찾는게 마음이 더 힘들고
    그 생의 끈, 존재의 뿌리에 대해서 계속 궁금하고 불안하고 손에아무것도 안잡히는 느낌이라면,
    그냥 찾으세요.
    누가 말립니까.
    그마음은 어쩌면...
    생의 근본적인 물음표 같은것인데..
    상처를 받더라도, 상처를 받아내겠다.
    후회를 하더라도 한번 해보겠다 마음 들수 있잖아요.
    찾든안찾든 원글님께서 하는게 맞는 결정입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결정하시고, 결정하신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는 감당하시면 그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최선을다해 고민하고, 후회하더라도 더이상 고민하지 않겠다는 결론이 나면, 적극적으로 찾아보십시오.
    방법이 있다면요. 하다하다 못찾고 행여 실제적으로 할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십시오.
    그것이 운명이 아닐까 합니다. 평안을 빌어봅니다...
    80년생 친구로부터.

  • 35. 88님
    '24.10.19 11:49 PM (14.58.xxx.106)

    운명.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라는 얘기를 듣고싶었습니다.

    마음으로 지금의 부모에게 죄를 지었고
    생모를 미워하고 의심함으로써 죄를 지었지요.
    무결하고 싶고 그럴 수 있었던 인생 같은데.
    망한 것 같아서.
    그리고 그 미움이. 멈출 것 같지 않아서
    괴로움이 컸습니다.
    누구도 미워하고 싶지 않거든요. 행복하고 싶다는 열망이 매우 커요. 정확히는. 내 마음에 미움과 저주가 없는 상태가 행복이 아닐까. 하는... 가보지 않은, 가볼 수 없을 길을 동경합니다.

    80년생 친구. 감사합니다.
    ㅠㅠ

  • 36. akgms
    '24.10.20 12:23 AM (61.254.xxx.88)

    마흔다섯 쯤되니..
    조금씩..
    인간이, 자연앞에 운명앞에 얼마나 나약하고 작은 존재인지
    무기력하고 할수있는 것이 없는 미미한 존재인지에 대해서 틈틈이 생각해보게 돼요.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고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점더 작아지고 그래서 겸손해지고...

    마음으로 지금부모에게 죄를지었다는것은 그저 컴플렉스일뿐,
    원글친구도 피해자인데 죄는 무슨 죄를 얼마나 지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죠.
    생모를 미워하고 의심하는 것도 당연한것아닐까요? 그게 왜 죄라 생각하나요..
    죄가 있다면, 낳고 책임지지 않은 생모에게 죄가 있겠지요.

    무결한 인생은 없어요. 그저 각자의 도화지에 각자의 그림을 그려가는 것이고,
    어떤 작품도 완벽하지도 무결하지도 않은
    그저 자기만의 그림을 그려가는거죠
    때로는 그리기도하고 , 잘못그렸다 후회도하고, 지우기도 하고, 덧칠하기도 하고.
    저도 부모 있고, 남편있고 형제있고 자식있지만,
    님이 원하는 정상가정(?)에서 누가보면 따뜻하게 자라났다 싶겠지만
    매우 속상하고 상처입고 아직도 그러고 살아요.
    때로는 엄마를 아빠를 미워하기도하고..요.
    얼마전엔 돌아가시면 그뿐, 크게 동요하고 싶지않단 댓글도 달았어요. 그냥 운명앞에 생 앞에 자연앞에 너무나 작은 미물인 인간임을 매일 느끼니까...

    언젠가 죽음을 맞게 된다면 그저 운명에 순응하고 살면서 죽도록 힘들고 어려웠던 이야기들은 같이 묻으며, 모든것이 각각이 주는 의미가 있다..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미움도 저주도 없는 괴롭지않은 상태의 행복... 을 조금이나마 맛볼수있지않을까...
    아픔이 너무 시려보여
    주제넘게 떠들었네요.
    정말로
    평안하길 빌어요.

    80년생 친구

  • 37. 이 글들은
    '24.10.20 1:20 AM (14.58.xxx.106)

    꼭.
    치밀어 올라 모든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뗑깡을 부리고 싶을 때 마다. 열어보고. 이 위에 엎드려 있을겁니다. 어디에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에
    현답들. 정말. 감사합니다. 죽지 않은 신이 이 곳에 있었군요.

    지우기도 하고 덧칠하기도 하며.
    작은 미물일 뿐인 저를. 이렇게 누군가는 토닥여 주었고.
    울게 해 주었으니.
    앞으로 걸어가 보겠습니다.

    자주 꺼내보며 용기 얻을께요

  • 38. 위로를
    '24.10.20 7:40 AM (182.229.xxx.215)

    친부모 밑에서 자란다고 행복하게 자라는거 아니예요
    그저 환상일 뿐입니다.
    해소되지 않는 억울함에 할 수 있는건 다 해보겠다 하는 마음이 드는거 이해합니다.
    내가 할 건 다 하고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것도 방법이긴 한데
    이미 찾아보려고 했고, 이리저리 알아보셨고, 무엇보다 40년이 지났으니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거랍니다.

  • 39. ...
    '24.10.20 8:04 AM (115.22.xxx.93)

    원글님마음속에 저주와 미움의 마음이
    하늘에 구름이 걷히듯 조금씩 사라지길 기도드릴게요.
    하늘엔 구름이 꼭 있어야 하늘인 줄알았는데
    구름한점없는 하늘도 너무 이쁘구나, 그위에 눈부신 햇살만 있다면.
    그햇살은 원글님이 원글님을 향한 사랑과 그사랑을 공유할 몇몇 좋은친구들, 사람들이 있다면
    하늘에 구름이 있든없든 원글님은 하나도 상관치않을거예요.
    이미 날씨는 충분히 따뜻하니까.
    힘내세요 원글님.

  • 40. 지나가다
    '24.10.20 8:31 AM (118.235.xxx.67)

    현명한 댓글들에 감동해 저장합니다. 감사합니다.

  • 41. 토닥토닥
    '24.10.20 8:43 AM (106.102.xxx.134)

    얼마나 힘드셨을지....
    저는 부모도 있고 그 부모가 한 자식만 편애해서도 그렇게 아팠는데 뿌리를 알지못하고 또 다른 쪽 부모는 학대라는 환경속에서 살아내려고 얼마나 자신을 깍아내리고 내면의 자아를 꾹꾹 눌러내며 살아왔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그 누름들이 터져나오는 해요

  • 42. 님의
    '24.10.20 8:57 AM (118.235.xxx.198) - 삭제된댓글

    우울이나 분노 상처 등이
    친모를 만난다고 해결되지 않아요
    경제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심리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혹은 봉사를 하세요
    원글님 스스로가 내면의 상처받은 아이를 사랑하고 돌보고 아껴주시길 바래요
    80년생이면 어느덧 삶의 중반에 다다르셨어요
    곧 몇년 후에 50이 되면 정말 나이듦이나 죽음의 문제가 가까이 느껴지거든요
    그러니
    내려놓을 건 좀 내려놓으면서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고민하실 시기라고 생각해요

  • 43. 카스
    '24.10.20 10:25 AM (222.119.xxx.75)

    원글님보다 한참 나이 많은 저도 원글과 댓글들로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그에 더해...(주제와 벗어나 죄송합니다)
    원글님의 쓴 글들이 정말 대단하다 생각되어요.
    가슴 속에 담겨 있을 태평양보다 많은 눈물들이 한 자 한 자 읽을 때 마다 주저없이 흘러 내릴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아무 미동도 없이 담겨져 있는 한 잔의 차을 보는 것 처럼 담담하게 마음을 잡아주나요?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부러워 한 마디 보태 보았습니다.
    능력자 원글님.
    항상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44. . . .
    '24.10.20 10:42 PM (112.153.xxx.96)

    원글님
    지혜로운 댓글들 보시고 힘내세요
    마음의 평화가 님께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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