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45810?sid=102
"안 팔릴 줄 알았는데 실수"…'전화만 100통' 난리 난 약국 [현장+]
"하루에 전화 100통"…'꿈의 비만약' 위고비 확보 전쟁
'위고비' 국내 출시 후 '공급 부족'
제한된 물량에 "추가 발주해도 기약 없어"
처방 시작한 병원은 예약 대기 일주일
"출시일에 발주를 넣었는데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도매상들도 당장 내줄 재고가 없다고 난리네요. 손님들은 계속 위고비 들어왔냐고, 언제쯤 들어오냐고 물어보는 데 해줄 말도 없고."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60대 약사 신모 씨는 "약값이 비싸서 관심만큼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게 실수였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인근 약국 중 신씨의 약국만이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위고비를 들이지 못했다. 그는 "도매상들도 일단 기다리라고만 하니 답답하다"며 "이 비싼 약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고 있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킴 카다시안 등 해외 유명인들이 사용해 널리 알려진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정식 출시된 가운데 약국에도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높은 인기에 비해 워낙 초기 물량이 적었던 탓에 아직 물품을 받지 못한 업체들은 물량 확보 전쟁에 나선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