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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한끼의 행복

독거아줌마 조회수 : 2,068
작성일 : 2024-10-19 15:21:56

1인 자영업자입니다.

집과 사무실이 걸어서 10분에 불과한대

그래도 매일 점심 도시락을 갖고 다녔어요.

혼자 일하다보니 잠시도 업장을 비울 수가 없거든요. 

오늘은 아침에 다른 일이 있어서 도시락 준비를 못했어요. 

 

1시간 정도 사무실 잠그고 집으로 갔어요. 

얼른 전자렌지에 양배추 조금 찌고, 

반조리된 오*기 고등어 한토막을 에어프라이어에 굽고,

냉동실에 소분해 둔 연근잡곡밥을 데웠어요

도시락은 먹다가 손님 오면 멈춰야 하고,

허겁지겁 먹느라 소화도 힘들고...

수돗물이 안 나오니 식후 양치도 불가능했는대....

오늘은 집에서 점심을 먹으니 마무리 양치까지 했답니다.

아~ 얼마나 개운하고 후련한지요~ ^^

참 별것도 아닌대 이걸로 오늘도 행복하네요.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엊그제 대학가요제에서 들은 아주 오래전 노래가 떠오릅니다.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거리~ 꽃피는 마음이 열리는 꿈길~"

오늘 이 찬란한 하루가 너무도 감사합니다. 

IP : 121.131.xxx.12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24.10.19 3:33 PM (110.70.xxx.202)

    예쁜 글이네요
    열심히 사시는 그대는 아름다운 분.

    앞으로 하시는 일 잘 되고
    더더더 행복하세요~~♡

  • 2.
    '24.10.19 3:38 PM (58.29.xxx.31)

    지하철역에 있는 편의점도 점심시간 되면 셔터 내리고 어딜 다녀오더라구요 아마 그분도 식사하고 오는것 같은데 원글님도 그 정도 시간은 집에서 점심 드시고 오셔도 되죠
    긍정적인 글이라 참 좋네요

  • 3. ^^
    '24.10.19 3:47 PM (210.2.xxx.138)

    오랜만에 82에서 뒷담화나 저주스런 댓글 보지 않고

    훈훈한 글과 댓글 읽으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4. 그러지 말고
    '24.10.19 4:36 PM (221.153.xxx.127)

    계속 그러시는건 어때요?
    요샌 주민센타도 우체국도 그러는 추세인데
    일단 고정되면 고객들은 또 그러러니 해요.
    전 예전에 오후만 하는 일이라 일주일 7일 했어요.
    근데 눈 딱 감고 하루 쉬었더니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잠옷입고 하루종일 집에 있어도 된다는 느슨함이
    심신을 평안케 하더라구요.

  • 5. 00
    '24.10.19 5:44 PM (220.121.xxx.190)

    진짜 행복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최고예요.

  • 6. 어느사무실이건
    '24.10.19 7:44 PM (112.161.xxx.138)

    12~13시엔 점심시간이라 통화도 안되는게 국룰인데
    한시간의 점심시간만큼은 쬐끔은 여유롭게 집에서 편하게 식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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