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심 한끼의 행복

독거아줌마 조회수 : 2,922
작성일 : 2024-10-19 15:21:56

1인 자영업자입니다.

집과 사무실이 걸어서 10분에 불과한대

그래도 매일 점심 도시락을 갖고 다녔어요.

혼자 일하다보니 잠시도 업장을 비울 수가 없거든요. 

오늘은 아침에 다른 일이 있어서 도시락 준비를 못했어요. 

 

1시간 정도 사무실 잠그고 집으로 갔어요. 

얼른 전자렌지에 양배추 조금 찌고, 

반조리된 오*기 고등어 한토막을 에어프라이어에 굽고,

냉동실에 소분해 둔 연근잡곡밥을 데웠어요

도시락은 먹다가 손님 오면 멈춰야 하고,

허겁지겁 먹느라 소화도 힘들고...

수돗물이 안 나오니 식후 양치도 불가능했는대....

오늘은 집에서 점심을 먹으니 마무리 양치까지 했답니다.

아~ 얼마나 개운하고 후련한지요~ ^^

참 별것도 아닌대 이걸로 오늘도 행복하네요.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엊그제 대학가요제에서 들은 아주 오래전 노래가 떠오릅니다.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거리~ 꽃피는 마음이 열리는 꿈길~"

오늘 이 찬란한 하루가 너무도 감사합니다. 

IP : 121.131.xxx.1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24.10.19 3:33 PM (110.70.xxx.202)

    예쁜 글이네요
    열심히 사시는 그대는 아름다운 분.

    앞으로 하시는 일 잘 되고
    더더더 행복하세요~~♡

  • 2.
    '24.10.19 3:38 PM (58.29.xxx.31)

    지하철역에 있는 편의점도 점심시간 되면 셔터 내리고 어딜 다녀오더라구요 아마 그분도 식사하고 오는것 같은데 원글님도 그 정도 시간은 집에서 점심 드시고 오셔도 되죠
    긍정적인 글이라 참 좋네요

  • 3. ^^
    '24.10.19 3:47 PM (210.2.xxx.138)

    오랜만에 82에서 뒷담화나 저주스런 댓글 보지 않고

    훈훈한 글과 댓글 읽으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4. 그러지 말고
    '24.10.19 4:36 PM (221.153.xxx.127) - 삭제된댓글

    계속 그러시는건 어때요?
    요샌 주민센타도 우체국도 그러는 추세인데
    일단 고정되면 고객들은 또 그러러니 해요.
    전 예전에 오후만 하는 일이라 일주일 7일 했어요.
    근데 눈 딱 감고 하루 쉬었더니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잠옷입고 하루종일 집에 있어도 된다는 느슨함이
    심신을 평안케 하더라구요.

  • 5. 00
    '24.10.19 5:44 PM (220.121.xxx.190)

    진짜 행복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최고예요.

  • 6. 어느사무실이건
    '24.10.19 7:44 PM (112.161.xxx.138)

    12~13시엔 점심시간이라 통화도 안되는게 국룰인데
    한시간의 점심시간만큼은 쬐끔은 여유롭게 집에서 편하게 식사하세요.

  • 7. 324234
    '24.10.19 9:02 PM (112.153.xxx.101)

    엄청 건강하신가봐요 일에 지쳐 쓰러져서 사먹게 되지 차릴 힘도 없음 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307 가습기 유목민 좀 도와주세요ㅠ.ㅠ 9 .... 2024/11/08 1,551
1642306 슬프고 심각한 글에 틀린 맞춤법 내지는 신조어썼다고 12 ... 2024/11/08 1,865
1642305 연예인 노화 2024/11/08 750
1642304 라방 눈팅만해도 유튜버들이 oo 2024/11/08 564
1642303 힘을 모아주세요 3 집회 2024/11/08 795
1642302 명태균 변호사 진짜 와 15 ㄸㄹㅇ네 2024/11/08 6,822
1642301 맥세이프 안쓰시는분들은 맥세이프를 모르시나요? 8 ㅇㅇ 2024/11/08 2,694
1642300 초등공부방은 얼마 정도 버나요? 3 ..... 2024/11/08 2,023
1642299 명태균 말로 예상 16 ㅇㅇ 2024/11/08 5,747
1642298 장롱없이 몇달 살아야 하는데요 4 . 2024/11/08 1,286
1642297 '김건희 특검법', 야당 주도로 법사위 통과 12 나이쑤 2024/11/08 4,091
1642296 맛없는 돼지고기 .. 9 ㅇㅇ 2024/11/08 843
1642295 3.3을 두 군데서 떼면 세금 폭탄 맞나요? 3 ... 2024/11/08 1,414
1642294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하면 찬성하실 분? 12 설문 2024/11/08 1,133
1642293 학군지 아닌데 면학분위기 괜찮은 동네 어디일까요? 17 sw 2024/11/08 3,398
1642292 강아지 치매 증상 이런건가요? 14 ... 2024/11/08 2,602
1642291 저 유방암 치료끝난지 3갤 엄마도 유방암 8 ㄱㄴ 2024/11/08 4,246
1642290 색깔이 이쁜 김치는 고춧가루 영향인가요? 4 .. 2024/11/08 1,259
1642289 텀블러를 샀는데 짝퉁일까요? ... 2024/11/08 794
1642288 캐시 100 구호 코트 괜찮을까요? 당근 10 ㅁㅁ 2024/11/08 3,110
1642287 직장에서 .. 2024/11/08 389
1642286 양평 고속도로 예산안도 전액 삭감 예정 - 한준호 페북 17 ........ 2024/11/08 3,648
1642285 요즘 젊은 남성들이 결혼문제에 대해서 자기들이 손해보고 있다고 .. 32 ........ 2024/11/08 5,647
1642284 잃어버린 반지의 추억… 조언도 부탁드려요 9 골룸 2024/11/08 1,506
1642283 맑은 대구탕 끓일 때 생선 머리도 넣나요? 4 .... 2024/11/08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