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화제일때는 안 보다가
남편이 우연히 SNL에서 패러디한걸 봤나봐요.
며칠전 부터 퇴근만 하면 흑백요리사 정주행하더니
식탁에 앉기만 하면
"이 닭갈비는 이븐하게 구워졌나요"
"비빔밥에 맛참치가 킥이군요"
(비빔~비빔~~저 이제 비벼두 되여? 하고 난 뒤)
"콩나물 국 간이 좀 타이트해서 제 평가는 잠시 보류합니다"
이래놓고 좋다고 낄낄거리고 난리예요.
한 두번은 그러려니 냅뒀는데 집어먹는 반찬 하나하나
익힘의 정도가 중요한데 어쩌고 요난리를 치니
정신 산란하고 짜증나서
먹지마!!!!!!!! 나가서 미슐랭 사먹어!!!!!!!
버럭했더니 아 참 어렵네요 이럼서 계속 깐족 ㅜㅜ
다른 집 남편들은 예능 하나 봤다고 안 이러져?
50 중반이나 되고도 이렇게 철딱서니 없는 남자 고른
내 눈을 찌르고 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