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남편과 퇴근 후 집근처 자주가는 돼지국밥집에 약간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 집 돼지국밥은 항정살만 사용 해서 나름 맛집으로 소문나 있고 항상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부부가 하는데 지역 맛집으로 인정서(?) 같은 것도 받은 집이고요.
제가 먹었던 자리는 주방과 서빙대가 바로 보이는 자리였어요. 아주 가깝게...
주방에서 음식을 내주는 곳 (홀 직원이 서빙 받으려고 서있는 자리 한 쪽)에 오래된 두칸짜리 서랍식 김치냉장고가 있더라구요.
한참 보쌈정식을 먹고 있는데 홀 직원이 그 서랍식 김치냉장고 앞에 서서 무슨 작업(?) 같은 걸 하고 있더라구요... 식기를 정리하는가보다했죠
그런데 그 김치냉장고 위에 둔 쟁반을 보니 손님들이 먹고 간 깍두기 그릇만 다 모아져 있는겁니다.
자세히 보니 손님들이 먹다 남은 깍두기 그릇만 거기에 있더라구요.. 나머지 빈 그릇들은 주방으로 옮겨졌고....그때 부터 밥먹다 말고 홀 직원의 행동을 자세히 보니 그 깍두기 그릇에 남아있는 깍두기를 그 김치냉장고를 열고 갖다 붓는 겁니다.
너무 놀래서... 내가 잘 못봤나? 생각이 들 정도로... 홀에서 식사하는 손님이 몇 테이블이나 있는데
저런 행동을 한다고? ... 하긴 뒤에서 보지 않으면 김치냉장고 앞은 다른 걸로 막혀있어서 제 자리에서만 보이는 구조였어요.
그 자리에서 사장한테 컨플레인 못한게 너무 찝찝하고 이걸 어찌해야하나.. 고민되네요.
우리동네 나름 유명한 국밥집에서 깍두기를 재사용하다니. 약간 배신감마저 드는데..
도저히 믿지기도 않고... 다시는 못갈것 같은데...제가 어찌해야할까요?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따질지, 아님 인터넷 후기에라도 올려야하는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