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일년에 두세번씩 다녔어요.
늘 가족들이랑 다녔고
동료, 친구들과도 최근에 자주 나갔어요.
안가본곳이 없고
대부분 자유여행이라 (딱한번 올해 동유럽만 친구들과 패키지로 다녀왔어요)
크게 어려움도 없어요
영어도 잘하진 못하지만 할말은 해요
상대가 뭐라고 하는지 잘 못아 들어도
제가 궁금한건 잘 해결하고
제가 따지는건 잘 전달해요
그럼에도 혼자여행이 걱정되는건
제가 게을러요
진짜 진짜 침대를 사랑하구요
만약 혼자 가면 조식보다 잠을 선택할것 같아요.
그렇게 늦게 자다 일어나서
어슬렁 어슬렁 골목 쏘다니다 눈에 보이는 카페 가서 커피나 한잔 때리고
또 구글맵 뒤져서 핫플 식당 하나 예약해 놓고
마트나 털고 밥먹고 들어와서
늦게까지 OTT들여다 보다가 잠들꺼에요.
이 멀리 까지 와서 숙소 주변이나 어슬렁어슬렁 다닐게 뻔해서
가지 말자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몇해전에 친언니랑(저랑 성향똑닮음) 둘이서 시드니 가서
공원가서 한나절 누워 있고
해변에 앉아서 노을이 지도록 수다 떨고
다른 도시로 가지도 않고 일주일을 지내다 왔는데 나름 좋았거든요
평생
한번도 해보지 않은 도전이긴 한데
가족들이랑 시간 맞추기도 너무 힘들고
동료도 친구도 매번 제가 계획짜고
검색하고
찾고 여행도 노동같은 이 시점에서
마일리지도 털겸
혼자 가보려구요.
치앙마이 많이들 가던데
어슬렁 거리며 다니기 좋을까요?
아니면 아예 마일리지 싹다 털어서 유럽 어디로 가볼까요?
잠깐 스치듯 지나간 포르투칼이 너무 좋았는데 포르투랑 리스본에서 일주일씩
지내다 와볼까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