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 남사친이 그러더라구요.
밥 먹을때 엄마한테 맛있다는 칭찬을 안하게 된다는거에요.
한번은 장조림이 맛있어서..엄마 장조림이 정말 맛있어요 했더니
그 뒤로, 한달 분량의 장조림이 뙇..
그뒤로도 그런 사례가 여러번 있어서
맛있어도 조용히 밥만 먹었다는...
그 얘길 들어면서..엄마들은 참 이상해..
왜 맛있다고 하면 그렇게 많이 해서 질리게 할까? 라고 했던 30년전 대화가
지금도 생생한데요.
제가 엄마 입장이 되어보니, 진짜 똑같은 상황이 생기는거에요.
저희 애가 반찬으로 뭘 좋아한다고 하니,
갑자기 그 반찬을 매일 만들고..ㅠ 아들..미안..
냉장고에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 채우고..
저도 어느덧, 그 과거의 엄마들을 따라하게 되더라구요.
아무리 좋아해도, 가끔씩 먹어야 맛있을것이라는 이성적인 판단은 저세상을 날리고,
보이면 또 사게 되고, 만들게 되고 ㅋㅋㅋ
우리 아이도 어디선가 누구에게..30년전 남사친이 했던 말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