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너무너무 부러워요

= 조회수 : 6,099
작성일 : 2024-10-15 17:48:14

중학교 동창이고 계속 한동네서 같이 살다가 각자 결혼한 케이스라 정말 친한 친구예요

전 결혼을 일찍해서 졸업하자마자 주부로 살림하며 아이 키우며 정말 정신없이 살았구요

친구도 저보단 늦게 했지만 결혼해서 아이도 낳았고.. 계속 공부해서 지금 교수예요.

얼마전에 만났는데 책 나왔다고 책을 주더라고요. 읽어보려고 햇더니 좀 어렵기도 해서 다 읽진 못했는데.. 너무 부럽더라구요. 쓰다가 너무 힘들어서 한번 병원 신세도 졌었다네요 

검색하니 칼럼도 쓰고 완전 학자... 포스... 

그냥 제 오랜 친구라서 늘 그냥 저는... 공부 잘한 너나 빨리 전업된 나나 인생 아둥바둥 살긴 마찬가지구나 그럴거면 차라리 나처럼 집에 있는게 낫네..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사십대 중반되니 그냥 저랑은 사실 완전 다른 세계였단 생각에 기분이 묘해요

질투 이런거 아니고 부러움이요.

저도 주부지만 나름 문화센터 강의도 듣고 뭐 취미 수업도 듣고 이것저것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거랑은 아예 차원도 다르고 솔직히 말하면 그냥 다른 급의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요.

어릴때 친구니까 친구로 지내지 다른 세계 사람... 

아이 키우고 살림하는 것도 재밌었지만(이거 무시하는거 아녜요 저도 평생 이거한 사람ㅜㅜ)

 조금 더 고차원적인 의미있는 일을 찾아서 노력 같은거.. 막 뚫고 가보는 그런 인생을 살았더라면 덜 허무했을까 이런 생각 들어요. 그냥 아줌마네요 아줌마 ㅎㅎ

그 친구도 나중에 퇴직하면 다 아줌마도 누구나 나중엔 다 그냥 아줌마 아저씨지만..  그래도 뭔가 자신이 사회적으로 의미있다고 가치있다고 생각한 일을 막 헌신적으로 부딪쳐가면서 해 본 그런 역사? 그런게 있었던 사람은 아무래도 다르잖아요.

그냥 약간 후회.. 인생에 대해서요. 

 

IP : 121.166.xxx.3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24.10.15 5:54 PM (119.71.xxx.160)

    가보지 않은 길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죠

    지금이라도 하고 싶었던 일 찾아서 해 보세요.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럼 인생이 달라질겁니다.

  • 2.
    '24.10.15 5:57 PM (106.101.xxx.94)

    지금도 너무너무 젊은 나이에요
    뭐가 됐든 시작해보세요

  • 3. .rfg
    '24.10.15 5:59 PM (125.132.xxx.58)

    퇴직하면 다 아줌마 아저씨라니….

  • 4. an
    '24.10.15 6:05 PM (118.220.xxx.61)

    교수 부럽네요.
    그만큼 힘들고 치열하게 살아서
    얻은거죠.
    과동기중에 사회적활동 활발히하는 친구
    어제 인터넷검색해보니 여전히 멋지고
    모교신문에도 인터뷰기사 나고.
    쭉 읽다가 새로 임용된 교수들
    인터뷰기사보니 참 경력도 화려하고
    학문에 긴시간 매진했구나
    멋진사람들 많구나..

  • 5. ...
    '24.10.15 6:18 PM (176.2.xxx.14)

    공부잘해서 박사까지한 전업 주부도 많다는.
    교수하기까지 그 애를 그 살림을 친구가 직접 건사했을것 같나요. 동시에 못해요. 고차원 저차원 이런건 없습니다

  • 6.
    '24.10.15 6:19 PM (223.38.xxx.46)

    예전에도 글 쓰시지 않았나요
    저도 그 친구분이 부러워서 기억나네요 ㅎㅎㅎㅎㅎ

  • 7. ㅁㅁ
    '24.10.15 6:30 PM (39.121.xxx.133)

    그런 친구를 부러워만하지마시고 자랑스러워하세요~~
    그 분은 자기 인생 갈아넣어 공부하고 교수가 되었겠지요.
    각자 길이 다른 법~
    결혼해서 아이낳고 주부로 사는 삶도 하찮지 않아요.

  • 8. ㅣㄴㅂ우
    '24.10.15 6:47 PM (221.147.xxx.20)

    여자들 중에서도 저렇게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들이 있어요
    정말 성향이라서 둘이 바꿔서 놔도 저절로 원래 성향따라 또 원래 자기길 찾아갈거에요

  • 9. 예전 동네엄마
    '24.10.15 6:57 PM (119.204.xxx.71) - 삭제된댓글

    같이 초등아이들 케어하던 엄마였는데 두문분출 하더니 떡하니
    임용고시 합격하고 와서 근처 초등학교 발령 받더라구요..
    동네엄마에서 갑자기 선생님이 되셨음.
    부러워 하는 맘들 많았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8541 인테리어 바꾸고 싶어요 9 ..... 2024/10/15 1,452
1638540 윤석열 정부 신혼부부 주택사업 무더기 취소…새 사업은 최장 92.. 4 아이고 2024/10/15 2,702
1638539 하니 국정감사 너무 오바 아닌가요? 32 하니 2024/10/15 3,787
1638538 일드 추천요~~ 9 ㅇㅇ 2024/10/15 1,170
1638537 여성이 택시 하면 어떤가요? 8 ... 2024/10/15 1,419
1638536 투표소에서 pass. 신분증 되나요 1 현소 2024/10/15 616
1638535 예산시장 이건 먹어봐라 해주세요 7 ㅁㅁ 2024/10/15 1,002
1638534 매일 자기전 쓰는데 갠찮나요 3 구강세정제 .. 2024/10/15 1,626
1638533 스킨보톡스 주사 너무 아프네요 8 2024/10/15 3,033
1638532 상가건물에 세입자가 식당 오픈 했는데요 10 건물 2024/10/15 3,330
1638531 쓰리랑 부부 기억나세요? 7 쓰리랑 2024/10/15 2,420
1638530 어쩌다 윤가가 '지'가 되고 희화화되었는가? 11 ******.. 2024/10/15 2,488
1638529 소설 흰 초판 1쇄 당근 올리면? 7 .... 2024/10/15 1,368
1638528 넛츠인지 과자인지 모르겠는데 이거 아시는 분 3 ㅇㅇ 2024/10/15 904
1638527 세월이 유수와 같네요 나이를 생각하니 눈물이 앞서네요 12 .... 2024/10/15 3,413
1638526 급성장기 제외하고 1년에 8센티 이상 크면 3 2024/10/15 1,454
1638525 집안물건 정리하는법 조언부탁드려요 21 기운내자 2024/10/15 4,812
1638524 저 오늘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어요 4 ㅇㅇ 2024/10/15 1,975
1638523 양평여행 13 부탁 2024/10/15 1,835
1638522 컨버스나 반스 같은 스니커즈 운동화 발 편한가요? 22 음.. 2024/10/15 2,160
1638521 영화 전란 1 현소 2024/10/15 1,156
1638520 옛날엔 백지연 별로였는데 요즘엔 좋아보이네요 7 Dd 2024/10/15 2,877
1638519 키움증권 잔고조회가 안되요. 2 미국 2024/10/15 706
1638518 정년이 언니 정자는 어디서 왔을까요? 8 루비 2024/10/15 4,126
1638517 축구해요 ㅐ09 2024/10/15 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