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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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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마음으로 강아지를 입양해도 될까요

조회수 : 2,073
작성일 : 2024-10-15 16:53:41

강아지, 예뻐합니다. 

그런데 사람처럼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키울 자신은 없어요.

 

따뜻한 집과, 깨끗한 음식들

어쩌다 하루 거를 수 있겠지만, 매일 산책,

아프면 치료해주는 것, 그리고 같이 놀기.

아마 그게 전부일 거예요.

 

무슨 수제 간식, 수제 케이크, 

강아지 기념일 이런 거 거부감 생기는 편이에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1인 가구고

출근해서 퇴근까지는 강아지는

대부분 혼자 있어야 돼요.

강아지가 있어서 나의 삶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모든 걸 포기하고 강아지 위주로 살아갈 것 같진 않아요.

 

저 같은 사람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울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그냥 랜선으로만 예뻐하고, 

산책길에서 만난 강아지와 인사하는 걸로 살고 있는데

 

유기견들 안락사 당하는 내용 읽고 나니 울컥하네요.

나같은 주인이라도 그래도 유기견 보호소보다 나을까요?

아니면 친구들과 봉사자님들 만날 수 있는 보호소에서 더 좋은 주인을 기다리는 게 나을지.

 

유기견 입장에서는 기껏 기다렸는데

나같은 주인 만나는 건 뽑기 실패일 것 같아서

입양 생각은 접었는데,

그래도 나같은 주인이라도 안락사보단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드니 뭔가 마음이 무겁네요.

IP : 211.243.xxx.169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같은
    '24.10.15 4:56 PM (118.235.xxx.122)

    분들이 제일 잘 키울것 같아요

  • 2. 유기견
    '24.10.15 4:57 PM (106.102.xxx.26)

    입양을 하신다면 너무도 감사한 일이에요
    세상의 전부로 시작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그녀석은 생사의 길에서 이 세상을 얻는
    거잖아요~~
    형편되는만큼 해 주시면 그걸로 충분해요

  • 3. ...
    '24.10.15 4:57 PM (125.128.xxx.18)

    종일 혼자 있어야 한다면 다섯살 정도 된... 사람으로 치면 피끓는 청춘은 지난 강아지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그런 강아지라고 생각하면 보호소보다야 당연히 원글님 같은 주인이 좋아요.

  • 4.
    '24.10.15 4:57 PM (211.60.xxx.178)

    원글님 같은 분이 제일 잘 키워요.
    저는 지금 제 고양이들을 입양보내야 할 처지인데요,
    원글님 같은 가족이 있는지 찾고 있어요.
    너무 과하지 않게, 적당히 같이 사는 그정도의 가족이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 5.
    '24.10.15 4:58 PM (211.244.xxx.188)

    다른 분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찬성입니다!!!
    솔직히 작은 케이지 안에서 입양 대기보다 보살펴주는 사람하고 사는게 더 행복 아닐까요? 아무리 1인 가구라하지만요.. 강아지도 적응해요. 낮엔 기다리고 밤에 산책하고… 저는 응원해드릴께요… 저도 1살 강아지 데려와ㅜ키우는데 넘 이쁩니다^^ 곧 4살 되요.

  • 6. ..
    '24.10.15 4:58 PM (125.176.xxx.40)

    최소 10년 이상 한 생명을 책임질 자신이 있으면 입양하세요.

  • 7. ㅇㅇ
    '24.10.15 4:58 PM (116.32.xxx.100)

    수제간식, 수제케이크는 힘들죠.
    그거 못해준다고 죄책감 느낄 필요는 없다고 봐요.
    출퇴근하면 강아지는 혼자 있어야 하긴 하겠지만
    유기견 보호소보다야 백배 낫죠.
    따뜻한 집과 포근한 잠자리, 산책 이것만 해줄 수 있다면요.

  • 8. 동글이
    '24.10.15 4:58 PM (175.194.xxx.221)

    따뜻한 집과, 깨끗한 음식들

    어쩌다 하루 거를 수 있겠지만, 매일 산책,

    아프면 치료해주는 것, 그리고 같이 놀기.

    아마 그게 전부일 거예요.
    -------------------------------------------------------
    그게 입양 안되서 , 아픈데 치려 못 받고 죽는 개들보다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출근 후 하루종일 혼자 있어야 되는 것이 좀 안타깝긴 하지만..개 채널이랑 cctv같은 거, 엄마 소리 나는 것(저희 조카네도 맞벌이라서 혼자 있어요. 낮에 다행히 고딩 조카가 5시쯤 와서 학원전에 좀 얼굴 봐주고 있지만 ..)그래도 주말에 애견까페 데리고 가서 뛰어놀게 하고 밤에 퇴근하고 산책 시키고 엄청 이뻐하면서 키우고 잘 자라고 있어요.

    죽고 아프고 뜬장 안의 삶보단 행복할 것 같아요. 제가 개라면...

  • 9. ...
    '24.10.15 5:00 PM (61.36.xxx.194)

    수제간식은 필수요건 아닌데
    반려견 경우 산책을 하루 2회는 나가야 해요.
    길게 한번보다 짧게라도 2번 산책시켜야 한대요.
    독일의 개정된 법이라는데 (반려문화 선진국이니 참조)
    아침 출근전 20분 저녁 퇴근후 30분 정도?
    이것만 하실 수 있다면 좋은 주인이 되실 것 같네요.

  • 10.
    '24.10.15 5:00 PM (116.121.xxx.208)

    개는 사람을 무조건 사랑하는 정신병에 걸린 늑대라 합니다
    그 조건없는 무한신뢰의 사랑을 받아보면 사랑에 안빠질 수 없죠
    원글님의 지금 걱정은 생각도 안나실거에요
    매우 건전하고 훌륭한 반려관을 가지신 분이에요
    과시용으로 돈쳐바르는 금칠이 개에게 무슨 득이될까요

  • 11.
    '24.10.15 5:00 PM (218.159.xxx.228)

    저 견주이고 수제 간식 케이크 이런 거 해본 적 없어요.

    저도 항상 딜레마라고 생각하는 문제입니다. 출퇴근하는 1인 가구는 강아지 키우기에 정말 부적합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안락사당할 순번 기다리는 아이에게는 님이 구원자겠죠.

    슬프지만 강아지가 아니라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원글님의 입양포기가 맞다고 봐요.

    만약 데려온 강아지가 실외배변만 고집한다면? 분리불안이 심해 혼자 있는 시간에 짖음으로 이웃과의 갈등이 생긴다면? 강아지를 키우면서 생길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해보시고 다시 오래 고민해보세요.

  • 12. 유기견
    '24.10.15 5:01 PM (118.235.xxx.153)

    입양하시는건 완전 감사한 일이죠..

  • 13.
    '24.10.15 5:01 PM (211.243.xxx.169)

    그 강아지한테는 견생이 걸린 일이잖아요.
    혹시 내 뒤에 나타난 입양하는 사람이

    진짜 진짜 좋을 주인이면 어떡해요.
    그게 가장 고민이 컸어요.

    춥고 배고프게 만들지 않고,
    아프다고 타박하고 버리지 않을 것만큼은 맹세할 수 있는데..

    저도 용기를 내봐도 될까요?

  • 14.
    '24.10.15 5:04 PM (218.159.xxx.228)

    데려온 강아지에게 원글님은 제일 좋은 주인입니다. 이것만은 자신있게 확신할 수 있어요.

  • 15. ...
    '24.10.15 5:04 PM (116.32.xxx.100)

    원글님 뒤에 입양할 사람이 안 나타날 수도 있잖아요
    그 정도만 해주셔도 충분해요.

  • 16. 맞아요.
    '24.10.15 5:06 PM (119.69.xxx.233)

    님 같이 충분히 고민하고 또 고민하시는 분들이
    제일 애들한테 사랑을 많이 주고 제일 잘 키우더라구요.

  • 17. ...
    '24.10.15 5:06 PM (175.116.xxx.96)

    원글님같은신분 잘 키울것같아요.
    저도 수제간식.기념일 이런거 사실 사람을 위한거지 개를 위한건 아니죠.
    집과 맛있는음식 그리고 보호자만 있다면 차가운보호소보다는 천배나은 삶이 될겁니다.

  • 18. 00
    '24.10.15 5:06 PM (218.54.xxx.164)

    찬성이요
    원글님 같은 맘으로 유기견 입양해서 5년째
    살고있구요
    항상 적당히 합니다 산책만 꾸준히 해주고
    청결히 살수있게하면 나쁘지않은것 같아요
    다만 저도 이번이 첫 반려견이라
    키우면서 아쉬웠던 점은..

    아무리 믹스견이라해도
    생김에 따라 성견이ㄹ때 예상사이즈
    종에서 오는 성향 등등
    이런걸 좀 생각해볼걸 싶더라구요

  • 19.
    '24.10.15 5:09 PM (106.102.xxx.29)

    적극 찬성입니다 그 정도면 충분해요 어떤 강아지를 만날지 모르겠으나 새로운 견생을 열어줄 좋은 견주님이 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강아지와 원글님 앞날에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 20. ㅁㅁㅁ
    '24.10.15 5:09 PM (211.186.xxx.104)

    인스터에 유기견 보호하는곳 몇군데가 있고 임보가 있는 아이들도 많더라구요
    임보하시는분들이 아이들 정보를 상세하게 올려 놓더라구요
    분리불안이 있으면 있다고 적어주고 아이들 성격 성향등 자세하게 기록해서 입양홍보하는곳 많더라구요
    근데 1인가구는 제한을 두는곳도 있긴한데 유기견 단체는 많고 하니 시간을 두고 계속 둘러보고 하다 보면 나랑 잘 지낼수 있는 강아지를 만나실수 있으실것 같아요
    저도 센터에서 데려와서 키운지1년 넘었는데 다만 감수해야 하는건 수제간식 이런건 안해도 기본적인 케어 비용은 들구요..
    또 어딜 장기간 몇칠 여행갈때 어떻게 할것인가도 생각해 보셔야 하구요

  • 21. ㅁㅁㅁ
    '24.10.15 5:11 PM (211.186.xxx.104)

    https://www.instagram.com/nest_animal_2011?igsh=MXF2MjZiczI2dHk2NA==
    제가 자주 가보는 곳인데 여기도 한번 봐 주세요~~
    정말 이쁜아이들 너무 많습니다

  • 22. ㅇㅇ
    '24.10.15 5:15 PM (207.244.xxx.82)

    저희 친척이모가 요키 한 마리를 키웠는데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없어진 물건은 없었는데
    하필 강아지가 놀래서 뛰쳐나갔나봐요.
    이모는 결혼을 안 해서 혼자 살았고
    그 강아지를 엄청엄청 이뻐했는데
    찾다찾다 그 강아지는 못찾고 그 강아지를 찾는 과정에서 만난
    유기견인 요키를 입양해서 키웠어요.
    직장 다니다 보니 평일 낮에는 강아지만 집에 있었지만
    유기견으로 고생하는 것보다는 그 강아지는 훨씬 행운이었다고 봐요.
    이모도 따듯한 잠자리와 음식, 그리고 아프면 나름 유명한 좋은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최선을 다 해 치료해주는 것,
    그리고 산책, 이렇게 해줬고
    수제간식, 수제케이크 이런 걸 하고 있을 여가야 없었죠, 직장인인데요
    그래도 그 강아지는 행복했을 거라고 봐요.
    가끔 이모집에 놀라갔을 때 그 강아지는 원래도 사람에게 살가운 강아지였지만
    너무 행복해 하는 모습이었거든요

  • 23. 바람소리2
    '24.10.15 5:16 PM (114.204.xxx.203)

    1인가구 직장인이면 말려요
    적어도 몇달은 같아 지내며 교육 시켜야 하고
    가능한 집에 사람이 있는게 좋아요
    개 종일 혼자 두는거 안좋고 약속이라도 있으면 더 힘들어요

  • 24. 그런다니
    '24.10.15 5:42 PM (1.231.xxx.163)

    적극 찬성입니다

    1인 가구여도 보호소에 있는 것보다는 더 좋은 환경일것이고
    원글님이 선택하실 댕댕이와
    내가 이러저러한 환경인데 너는 내가 데려가도 좋겠니 라며 대화를 할 수 있다면
    머리를 끄덕이고 꼬리를 흔들며 저 데려가시라고 안길 것 같네요

    그 녀석에게는 원글님이 로또 일 수도 있어요
    보호소에 있는 댕댕이들은 입양자가 없으면 일정 기간 후 죽는거잖아요

  • 25. 여기서는
    '24.10.15 5:49 PM (49.164.xxx.115)

    워낙 유난들을 떠니까
    마치 개를 위해 인생을 사는 듯이 난리들을 치니까
    입양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던 사람들도 멈칫 하게 되는 거죠.

    사람 인생이 개 인생 보다는 우선이고 그건 절대 변할 수 없는 원칙인 분들은 고민 되는 게 당연하죠.

  • 26. ㅇㅇ
    '24.10.15 5:52 PM (175.194.xxx.217)

    그 좁고 더럽운데서 언제 죽을지 모를 수도 있는데요

    원글님 집 안에서 따뜻하게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 개는 다행인 삶이다 . 행복하다 할 것 같아요.

  • 27. 원글님
    '24.10.15 5:58 PM (125.178.xxx.170)

    키우다 보면 마음이 확 바뀌는 게
    대부분의 견주 모습이고요.
    정들고 사랑 받으면 모든 게 이뻐서
    그냥 해제돼 버리죠.

    그런데
    출근해서 퇴근까지는 강아지는
    대부분 혼자 있어야 돼요.

    이것 읽으니 절대 키우지 마시라 할라 했는데
    유기견 데려다 키우시려는 거군요.

    그럼 혼자 있는 것에 적응된 성견 키워야지 싶은데요.
    어떤 애인지 알 수도 없고
    오랜 시간 같이 있다가 떨어지면 모를까
    데려가자마자 혼자 있게 된다면
    심각한 민폐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회사에 있는데 계속 연락 오고
    민원 심하게 거는 사람 있으면 보통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또다시 파양할 수도 있게 돼 개만 불쌍하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키우지 않는 것에
    한 표 드립니다.

    50대고 노견 키우고 있는데요.
    미스 때 강아지 혼자 키운 게
    그렇게 후회되고 그 개한테 미안하더라고요.

  • 28. 태곰이
    '24.10.15 6:01 PM (223.39.xxx.227)

    제가 원글님과 정말 똑같은 마음으로 3년 전에 보호소에서
    데려왔어요. 임시보호 하시는 분들이나 입양단체에선 1인가구는
    선호하지 않아서 (제가 연락했던 경우가 그랬던 거고 다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보호소 공고 보고 연이 닿았죠.
    추정나이가 5살이었는데…세 달전에 뇌에 염증이 생겨서 강아지 별에 갔어요. 보내주고 나서 한동안은 못해준거, 다르게 할걸 싶었던거만 생각나서 너무너무 미안하고 아직도 떠올리면 눈물이 나요.
    마지막에 mri도 찍고, 항암도 두번 받다가 갔는데..원글님 말씀하신것처럼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치료해줬어요. 그래도 미안한 마음만
    가득인데 댓글보고 조금은 위로를 받네요.
    저한테 해주신 말씀이 아니지만서도요.
    원글님, 잘 하실 수 있어요. 부디 건강하고 예쁜 인연 만나시길 바라요.

  • 29. ...
    '24.10.15 6:04 PM (218.51.xxx.95)

    유기동물 보호소보다 원글님 집이 비교 불가한 천국이겠죠.
    보호소에서는 하루종일 놀아주고 챙겨주고 하나요?
    기한 지나면 다 안락사 되는데 어찌 집과 비교를..
    님 뒤에 데려갈 사람이 천사가 아닌 사패일 수도 있죠.
    밥과 물,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 함께 나눌 온기와 사랑,
    그리고 책임감 이것만 있다면 자격이 따로 필요할까요?

  • 30. ㄹㄹ
    '24.10.15 6:09 PM (207.244.xxx.84)

    다른 분들 말씀 공감이요. 너무 어린 강아지는 어릴 때 같이 있어주는 게 좋으니
    보호소에서 데려오시려면 성견을 데려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강아지 키우지만 어린 강아지는 여러 가지 습관 들여줘야 할 게 있어서
    하루 종일 같이 있어줄 사람이 있는 게 낫거든요

  • 31. ..
    '24.10.15 6:18 PM (118.235.xxx.178)

    유기견 입양 해주세요
    님이 말씀하신대로만 해준다면 철창에 갇혀 죽을날만 기다리던 그 강아지에겐 지옥에서 천국으로 오는 걸 거에요
    님이 한 생명 살려주세요
    그 강아지는 더 큰 사랑과 믿음 행복을 님에게 줄거에요
    실제로 저는 강아지 보호소에서 데려왔던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에요
    마음도 몸도 건강해졌고 좋은 일도 많이 생겼어요

  • 32.
    '24.10.15 6:57 PM (211.243.xxx.169)

    용기를 주는 말씀도 감사하고,
    그럼에도 여전히 내 가장 부족한 점도 걸리고 그러네요.

    당연히, 유기견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부족함 많은 인간이라도
    펫샵 소비는 절대 안 해요.

    저는 사실 새끼강아지를 생각했었는데,
    단순히 예뻐..도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별의 시간을 최대한 뒤로 하고파서요.

    조언 주신 말씀들 잘 새기고 조금 더 용기 보태 숙고할께요.
    감사합니다

  • 33. dd
    '24.10.15 7:14 PM (156.146.xxx.47)

    너무 어린 강아지는 에너지가 사실 너무 넘쳐서요.
    어릴 때 놀아줄 사람이 있는 게 좋으니 그 시기는 지난 서너살은 된 강아지가 원글님 환경에는 더 나을 것 같아요,
    울 강쥐는 얌전한 편인데도 한두살까지는 장난감 물고 우다다 온 집안을 뛰어다니는 시간이 최소 1시간은 됐고 산책은 별도였는데
    그 우다다도 서너살이 되니 잠잠해지더라고요.
    그 우다다 하는 시기는 지난 강아지가 서로에게 편할 거예요
    낮에는 혼자 있어야 하니까요
    울 강쥐는 우다다할 때는 장난감을 제 앞에 물어다 놨어요. 던져달라고요.
    던져주면 물고 우다다하다가 다시 제 앞에 던지라고 앞에 놓고요

  • 34. 추천
    '24.10.15 8:07 PM (175.197.xxx.229)

    님같은 마음 가진 분이야말로 딱이에요
    제가 딱 님같은 마음으로 유기견 데려왔어요
    저도 제가 최고 호강은 못시켜주겠지만 보호소에서 죽는거보다는 낫지싶은 마음에 데려왔어요
    키우면서 점점더 정들고 나중엔 미친듯이 사랑하게 됐구요
    안키워본분인데 펫샵소비 극혐이시라니 인정과 측은지심 있는분이라 너무 좋네요
    딱 하나 걸리는건 경제력이랑 결혼출산하셔도 책임지실지요
    아프면 돈이 많이 들수 있어요
    또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파양....말이 파양이지 버리는경우를 많이 봤어요
    빠듯하시지 않고 끝까지 의리지킬분이라면 대찬성해요
    개와 함께인건 인생의 크나큰 기쁨이고 선물같아요
    전 개키우면서 인상도 많이 좋아졌거든요
    행복했나봐요

  • 35. 처음 데려온
    '24.10.15 8:58 PM (118.218.xxx.85)

    유기견 큰애를 보고 방으로 뛰어들어가 문닫아 버렷던 사람입니다.
    그 강아지를 20년이나 키우고 보낸지 5년이나 지났는데도 못잊어서 가끔씩 울컥하는 사람입니다.
    어느순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리던데요.

  • 36. ....
    '24.10.15 11:03 PM (121.129.xxx.78)

    저도 유기견 데려와 한달을 눈을 안 마주 쳤어요. 강아지 처음에 어떻게 다가갈지 몰라서. 저희 강아지는 사람을 너무너무 무서워하던 아이라 제가 그냥 유령취급하고 밥 물 잠자리만 봐주고 실외배변만 하는 아이라 하루에 두번 출근 전 자기전에 옥상 정원에 풀어줬구요. (사람 없을때만)
    한달 지나니 자기 아는 척 하라고 와서 막 핥더라고요. 그 감격이란 ㅠㅠ
    1인 가구고 직장인인데 재택이 자유롭긴 했지만 낮에 강아지 혼자 오래 있었고 지금 5년 째 인데
    지금은 제가 수제 간식 화식 다 해 다 드립니다. 우리 황녀님께 뭘 더 해드릴게 없나 늘 고민이죠. ㅎㅎㅎ
    세상에서 제일 잘 한일이 이 아이 데려온거예요.
    저 아니었음 흙바닥 좁은 견사에서 하루종일 지내고 고통사 당했을 거예요. 너무 사람을 무서워하니까. 사회성도 전혀 없었고.

    산책은 대부분 영세한 보호소는 몇 년동안 한번도 못 시켜줍니다. 9년 10년 좁은 견사 흙바닥에서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더워서 죽는 아이들도 많고 자기들끼리 스트레스 받아 많이들 물려 죽기도 해요. 그 외중에 약한 애들은 심장이 갖자기 멎어 죽기도 하고요.
    보호소 몇군데만 봉사 가보세요. 집에 방석만 하나 내주어도 강아지 입장에서는 견생이 달라지는 기적이예요. ㅜㅜ 특히 노견. 아픈 노령견. 장애견 등등이요. 진도 믹스나 시골 방치견. 번식장 종견으로 평생 깜깜한 뜬장에서 살아온 가여운 소형 품종견들 ㅜㅜ 모두 가족을 몇년이나 기약없이 기다려요.
    원글님 보호소 가보시고 아이들 눈마주치고 맘에 가는 운명을 만나는 기적을 경험해보세요.
    한 강아지의 견생을 바꾸실 수 있어요. 보호소에서 지내지만 24시간 사람이랑 눈도 한번 못 마주치고 더위 추위 배고픔의 지옥에서 여전히 목숨만 부지하고 생존하며 있는 아이들에게 삶을 선물하는 가족이 되어주세요.

  • 37. ....
    '24.10.15 11:12 PM (121.129.xxx.78)

    기적처럼 당첨되어 안락사를 피해 보호소에 구조되어온 대부분의 나이 있고 품종견이 아닌 강아지들은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 까지 견사 밖을 나오기 어려워요.
    대부분 경제적으로 열악한 보호소 환경이기에 질병 예방이나 건강검진은 언감생심이고 아파도 늦게 발견되어 치료도 맘껏 못 받고 아파서 고통속에 가거나 어느날 갑자기 심장이 멎거나 너무 춥고 더운날 떠나요. 보고서 통계에는 자연사로 잡히죠. 하지만 이런 죽음을 고통사라고 불러요.안락사를 피하고 고통사를 당하는 거죠.
    모든 아이들이 입양가는 그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원글님 용기내 주세요.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
    https://mabu.newscloud.sbs.co.kr/abandoned_p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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