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드라마를 보는 중 나오던
정호승님의 시에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렀어요.
어쩜 이런 마음을 강타하는 글을 쓸 수가 있죠?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길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네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드라마를 보는 중 나오던
정호승님의 시에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렀어요.
어쩜 이런 마음을 강타하는 글을 쓸 수가 있죠?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길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네요.
이 시에서 인생은
정말 그대로의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누군가를 상징하는게 아니라요.
너무나 와닿거든요.
내 인생이 왜이렇게 나한테 너그럽지 않나 종종 생각하기 때문에요.
안치환씨가 곡을 붙였으니 노래도 한번 들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Ij_RejJqwLI&pp=ygUx7J247IOd7J2AIOuCmOyXkOqyjCD...
안치환님 좋아하는데 이 노래도 정말 좋아요
저는 편독이 심해서 문학쪽은 거의 안들여다 봤는데
나이를 먹으니 이런 시구에 가슴이 쿵 내려않네요^^
안치환님 노래 들어볼게요
고맙습니다!
올려주신 시가 쿵, 와 닿아서 검색해보니, 시인이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20712/47704691/1 이런 글을 후에 쓰셨네요. 반전이. ㅎㅎ
아 원글님 덕에 좋은 시 한편 읽고 댓글님 덕에 시인의 좋은 말씀도 너무 잘 읽었습니다.
며칠전 올라온 한강 시인의 서시도 그렇고 이 시도 그렇고 50언저리에 잠시 멈춰 제 인생과 제 운명을 한번 돌이켜 봅니다.
감사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는 이도우작가 소설로만 읽었는데 드라마도 있군요. 한번 봐야겠어요 ㅎㅎ.
책 얘기, 시 얘기, 인문학 얘기가 많아져서 요즘 82 너무 좋아요.
모두 감사합니다.
원글 내용 읽다가 그럴리가!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댓글 링크글 읽어보고 역시!
공감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