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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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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소년이 온다", 전 세계적 공명이 이는 것 같습니다

... 조회수 : 5,657
작성일 : 2024-10-14 19:53:44

한강의 ‘소년이 온다’

이런 작품을 접하게 되다니....
왜 노벨상 수상인지 알고도 남음이 있네요..

 

아마존 미국, 아마존 독일에서
한강 작품 검색해 보면

‘소년이 온다’는 5점 만점에 4.5 이상씩이 대부분이네요..

그리고 추천들이 정말 상세하고 자상하네요


전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듯하고

인긴정서의 어떤 공통적 휴매니티가 있는듯 합니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은 것 같고...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다음 평이 새삼 와닿습니다. 

 

“어떤 소재는 그것을 택하는 일 자체가 작가 자신의 표현 역량을 시험대에 올리는 일일 수 있다. 한국문학사에서 ‘80년 5월 광주’는 여전히 그러할 뿐 아니라 가장 그러한 소재다. 다만 이제 더 절실한 것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응징과 복권의 서사이기보다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일 것인데, 이를 통해 한국문학의 인간학적 깊이가 심화될 여지는 아직 많다.

 

 <소년이 온다>는 한강이 쓴 광주 이야기라면 읽는 쪽에서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겠다고 각오한 사람조차 휘청거리게 만든다. 이 소설은 그날 파괴된 영혼들이 못다 한 말들을 대신 전하고, 그 속에서 한 사람이 자기파괴를 각오할 때만 도달할 수 있는 인간 존엄의 위대한 증거를 찾아내는데, 시적 초혼과 산문적 증언을 동시에 감행하는, 파울 첼란과 쁘리모 레비가 함께 쓴 것 같은 문장들은 거의 원망스러울 만큼 정확한 표현으로 읽는 이를 고통스럽게 한다.

 

5월 광주에 대한 소설이라면 이미 나올 만큼 나오지 않았느냐고, 또 이런 추천사란 거짓은 아닐지라도 대개 과장이 아니냐고 의심할 사람들에게, 나는 입술을 깨물면서 둘 다 아니라고 단호히 말할 것이다.

 

이것은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이다.”

 

정말, 우리 말로 이런 작품이 나오다니,,,
놀랍고 놀랍습니다..

 

한강, 하면 
언젠가 ‘소년이 온다’로 기억될 듯...

IP : 118.235.xxx.22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24.10.14 7:57 PM (39.123.xxx.83)

    휴매니티 아니고 휴머니티

  • 2. 독일
    '24.10.14 7:57 PM (211.235.xxx.182)

    독일 큰서점 있는데 품절이래요 한강 소설들... 각국에서 품절사례 뿌듯합니다ㅜ

  • 3. ???
    '24.10.14 7:59 PM (211.235.xxx.182)

    외래어를 휴매니티로 부르든 휴머니티로 부르든 사실 상관없어요 휴매니티가 사실 원어민 발음에 더 가깝고. 이상한 ㅇㄱㄹ들 꼬이네요

  • 4. 아아..
    '24.10.14 7:59 PM (222.100.xxx.51)

    프레모레비 언급하니 더 감이 오네요.
    프레모레비가 쓴 아우슈비츠 책도 엄청 아프게 읽었는데
    한강의 책은 정말 사람의 상처와 서사를 해부학실에서 발골하듯
    너무나 섬세하면서도 한편으로 담담하게 얘기해서 .....오히려 잔인할 정도였어요.

  • 5. ㄴ소년이 온다
    '24.10.14 7:59 PM (118.235.xxx.229)

    의 평들 보면
    정말 크게
    정서적으로 이입되나 봐요
    추천도 엄청 많네요

  • 6. 휴매너디
    '24.10.14 8:07 PM (223.38.xxx.203)

    에휴 진짜..


    프리모 레비 하니 딱 와닿네요 22222

  • 7. 휴매니티
    '24.10.14 8:38 PM (58.141.xxx.56)

    이 더 원발음에 가까워요.
    지적하신 분..뻘쭘...ㅋ

  • 8. ...
    '24.10.14 8:43 PM (112.156.xxx.69)

    소년이 온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봐도 힘들어요
    1장 보다 쉬고 2장 보다 쉬고 3장에서 남동성당에서 헤어지며 영혼이 있다면 그때 부서졌다는 대목에서 다시 책을 덮었네요 내 심장이 부서질 거 같아서요
    광주는 우리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극복 못할 트라우마일려나요

  • 9. **
    '24.10.14 8:49 PM (58.29.xxx.41)

    한강뿐이 아니라, 한국의 대다수의 소설가들은,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분단국가라는 현실속에서
    전부 4.3사건, 5.18과도 같은 역사적사실들을 서사해낼줄 아는
    저력있고 통찰력있는 작가라는 점에서 모두가 전부 칭찬받고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
    게다가, 우리 국민들도, 모두가 재능있고, 똑똑하고,
    게다가, 뜨거운 피가 박동을 치는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라
    오늘 여기까지 늘 새로운 역사를 쓴 산증인들입니다.
    한강의 기적은 어쩌면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기쁨이지요^^
    벅찬 감동으로 이 대한민국이 세계속으로 당당히 내딛는 발자국소리가
    큰 울림으로 들리는건 저만이 아니겠지요^^

  • 10. 그만좀
    '24.10.14 8:53 PM (58.234.xxx.21)

    한글도 아니고
    휴매니티 지적은 좀....ㅋㅋ

  • 11. ㄴ한국문학의
    '24.10.14 8:54 PM (118.235.xxx.229)

    성취들이 세계적으로 더 공유되는 계기가 될것 같아
    기쁩니다

    많은 훌륭한 작가와 작품들이 있지요

    우리나라 문학열기도 부흥하는 계기가 될듯요

  • 12. ...
    '24.10.14 9:40 PM (114.199.xxx.113)

    벌써 53만부 팔렸다는더요

  • 13. 그 대학살의
    '24.10.14 9:55 PM (223.38.xxx.228)

    장본인이 미국으로 빼돌린 비자금으로 만든게
    H mart에서 울다의 그 H mart라고
    미국인 지인에게 알려줬더니 기함하네요

  • 14. 저승
    '24.10.14 10:18 PM (211.221.xxx.43)

    지옥불에 있는 전대갈이 살아있었다면..


    생각해보니 그 ㅅㄲ가 무슨 생각이나 있었겠어

  • 15. ㅎㅎㅎㅎ
    '24.10.14 10:46 PM (39.123.xxx.83)

    휴머니티
    외국어를 한글로 옮길때 법칙이 있어요
    발음대로 따를거면
    예전 그 아줌마 주장하듯
    오렌지를 어린지~ 하는 거랑 같아요
    본문 잘 써 놓고 휴매니티래서 놀랐어요
    서양어는 라틴어 기본으로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모두 파생입니다
    세상에 서양 언어가 영어만 있는게 아니예요
    지금 제 일(1) 언어가 되었다고 영어를 따라야 한다는 사대주의에 젖어 있으면 무식합니다

  • 16. 개떡
    '24.10.14 10:53 PM (211.215.xxx.185)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좀 알아들읍시다. 여기서 휴매니티 휴머니티 가 포인트가 아니잖아요.

  • 17. 지나가다
    '24.10.14 11:30 PM (175.213.xxx.37)

    언어표기에서의 질서 얘기 하시며 조롱하듯 ㅎㅎㅎㅎ 쓰시고
    본문내용 포인트와 전혀 상관없는 지적 그것도 두번이나 우기시는 걸 읽자니
    한강 작가가 말하는 관습과 사회의폭력 탕수육 구겨 입속에 쑤셔넣음 당하던 어떤 편견의 질서와 폭압적 늬앙스가 오버랩되는건 왜일까요
    82 게시판이 프로토콜 엄격히 지켜야하는 일급 저널지도 아니고 외래어표기를 라틴어 뿌리까지 고려하며 자가검열해야 할 정도 아니라고 봅니다만
    자유게시판에 회원간 정중한 배려 부탁한다 당부의 공지 올라온지 며칠 안되었습니다

  • 18. 나치 영화
    '24.10.15 7:30 AM (124.49.xxx.150)

    근 80년이 지났지만 유럽 전역에서 나치를 주제로 하는 영화가 아직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점, 주제, 입장, 독일뿐만 아니라 프랑스, 벨기에, 영국, 노르웨이, 폴란드. 등 나치가 손뻗친 나라들, 접한 사람들만큼의 스토리가 있으니 그처럼 많은 이야기가 영화화 하는 것이겠죠.

    그처럼, 광주 이야기도 '소년이 온다'를 계기로 더 다양한 시각으로 더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잊혀질수 없는 사건. 아프지만 계속 마주하며 회자되어야 할 주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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