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소연) 장애가 뭔지 휠체어 석달만 타보고 다시 얘기해봐요

역지사지 조회수 : 2,055
작성일 : 2024-10-14 15:01:52

전 골절수술해서 휠체어 5개월 타고 목발로 6개월 이상 버티다가 이제 지팡이 짚고 걷는데요. 신경 손상이 아니라서 걷는 건 무리없이 됩니다만, 사람들의 시선이 제일 힘들었어요. 특히 총선투표하러 갔을때 그 불쌍하다는 눈길로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참 불편했거든요. 스탭들도 따로 저만 챙겨주고 ㅜㅜ 거기다가 장애가 아니라고 할순 없고 어쨌든 당하는 입장에서는 참 난감하더라구요. 그냥 정상인으로 살아가는 것도 힘든 세상에서 게시판 글이 가혹하다는 느낌을 받아 이 글을 써봅니다. 박위처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애쓰며 산다는 게 절대로 쉬운 게 아닙니다. 전 반년 넘게 보행이 불편해지면서 온갖 상상을 다했어요. 진짜 수술 받고 나온 날 서지도 못하고 통증에 괴로웠던 그 순간은 못 잊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호기심이나 특별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지 않았으먼 좋겠어요.

IP : 125.142.xxx.2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4 3:22 PM (112.104.xxx.71)

    이런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 거 같아요
    특별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 대다수는 악의는 없어요
    자신이 착하다 생각하고
    무덤덤하게 지나치는 사람을 인정머리 없다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요

    예전에 다른 커뮤에서 놀이터에서 장애인 아이를 보았는데
    안됐다…신경써줬다…뭐 그런 글이 올라와서
    그냥 보통의 아이처럼 봐줘라
    일반의 아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한번 더 돌아보고 하지 않는다
    딱 그렇게 대해라 했다가 엄청 비난을 들었어요
    자식이 장애인이라는 사람이 등장해서 제 말이 맞다
    특별한 시선으로 보지 말고 모른척 해달라 그런식으로 댓글을 달았는데도
    막 우기더라구요
    자신의 행동이 선량했다고 믿는거죠

  • 2. ...
    '24.10.14 3:22 PM (106.248.xxx.34)

    저는 지하철 계단의 그 휠체어 오르내리게 하는 것 좀
    없애고 엘리베이터 다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주변 사람 모두 주목하게 음악 나오고 그게 뭔지
    너무 불편하고 민망하겠다싶어요.
    장애우라고 부르지도 말고 그냥 한 시민으로서
    주목받지 않고도 혼자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 3.
    '24.10.14 3:33 PM (61.74.xxx.175)

    길에 얼마나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다니는지가 선진국 지표라고 하던데 공감이 가더라구요
    외출이 극도로 불편하니 길에 장애인이 많이 없고 그러니 사람들이 적절하지 않게
    대하는 거죠
    우리나라는 선진국 아직 멀었죠

  • 4. 평생 계단은
    '24.10.14 3:35 PM (125.142.xxx.233)

    조심해서 딛어도 지하철 역내 같은 높은 곳은 못 가고 뛰는 것도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매일 두렵고 겁이 납니다. 미래 예측이 전혀 안되거든요.

  • 5. ,,,
    '24.10.14 3:53 PM (118.235.xxx.94)

    전 잠깐 다리 수술하고 휠체어 타는데도 밖에 다니는 게 너무 함들더군요 대중교통은 당연하고 택시 타기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병원 갈 때 제외하고는 아예 나가질 못 했네요
    게다가 어떤 아줌마들은 지나가면서 다 들리게 젊은 사람이 불쌍하다고 하고요
    장애인들은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니 정말 힘들 것 같아요

  • 6. 그러니
    '24.10.14 4:40 PM (58.29.xxx.96)

    돈있는 집들은 아이데리고 이민갔죠
    아직도 후진국이에요

  • 7. 나아지고 있어요
    '24.10.14 4:52 PM (122.102.xxx.9)

    아시잖아요, 우리나라가 소득수준으로는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하지만 그게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잖아요. 아직은 사회 인프라가 부족하죠. 대부분이 돈 드는 일인데 제한된 예산으로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아요. 우선 순위의 문제도 있고, 그러니 복지의 각 분야들의 예산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구요. 세는 돈을 막아야 하고 우리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8394 다이소에서 과소비하고 나니 생기가 돌아요! 20 호ㅗㅗ 2024/10/14 4,948
1638393 에어컨 추가 달았어요 3 2024/10/14 1,108
1638392 꿩대신 닭 삭센다 질문 7 ... 2024/10/14 936
1638391 전란...민주주의국가에서 태어나서 사는 기쁨 10 2024/10/14 1,560
1638390 마약은 다 묻혔네요 6 .... 2024/10/14 3,235
1638389 신발장 펜트리 정리하니 날아갈것 같아요 1 2024/10/14 1,024
1638388 옷 잘 입으시는 분들께 4 .. 2024/10/14 2,210
1638387 전세 재계약관련, 정말 몰라서요 7 가시 2024/10/14 879
1638386 투썸 케잌중 어떤게 제일 맛있어요? 12 ... 2024/10/14 4,028
1638385 병원 예약해두긴 했는데 2 .. 2024/10/14 729
1638384 친정 가까워도 잘 안가고 연락 잘안하게되네요. 6 휴우 2024/10/14 2,419
1638383 비행기에서주는 여행용 파우치 좋아하세요?? 24 해외 2024/10/14 3,627
1638382 헬기가 계속 여의도쪽에서 성남 방향으로.. 3 ........ 2024/10/14 1,771
1638381 홍대 신촌근처 인당 10만원 식사 6 ... 2024/10/14 901
1638380 여학생들 비둘기를 대부분 무서워하나봐요 27 ..... 2024/10/14 2,431
1638379 정치)ㅎㅎ희안하네요.윤건희 이재명 18 ㄱㄴㄷ 2024/10/14 2,566
1638378 [펌] 동물병원에 입원한 반려견이 걱정돼 칼퇴하고 찾아갔더니.j.. 5 ..... 2024/10/14 2,557
1638377 넓적하고 무거운 돌을 주을 수 있는 곳은 어딜까요? 4 취미생활 2024/10/14 858
1638376 말레이시아 아이들이랑 한달살기 하신분들 6 2024/10/14 1,263
1638375 글올리기위한글_여행유튜버 역마살로드 강추합니다 5 글쓰자 2024/10/14 564
1638374 수영장에서 남자 발에 갈비뼈를 세게 차였어요 5 ㅠㅠ 2024/10/14 3,440
1638373 산길을 산책할 수 있는곳 1 서울시내 2024/10/14 467
1638372 영화 아델라인 처럼 평생 안늙을수 있다면 9 ㅁㅁㅁ 2024/10/14 1,615
1638371 “한의원 대상 민원 넣으면 40만원”…비방에 사직 전공의 동원 10 qwerty.. 2024/10/14 3,014
1638370 염소탕 택배 되는 곳 있을까요? 8 ㅇㅇ 2024/10/14 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