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있는 사람에게 메신저 쓸 일이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제 페이스북 계정을 들어가보았어요. '알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예전에 알던 사람들 계정을 추천한걸 하나씩 읽으며 지워나가는데 좀 기분이 이상하네요. 내가 이렇게나 많고 다양한 사람들을 사적으로, 업무적으로 알고 지냈었구나 그 많은 양에 새삼 놀랐었고 그런데 이제는 서로에게 무의미한 관계가 되어(업종도 바뀌었고 파트타임 근무) 이렇게 지워나가는구나 싶으니 씁쓸해졌어요. 2024년 지금 내가 알고 지내는 사람들 중에서 과연 몇 명이나 5년후에도 내 곁에 남아있을까...평소에는 '시절인연'이라는 단어를 잘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가시적인 증거로 '시절인연'을 느끼게되니 슬퍼지는 걸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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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시절인연
nn 조회수 : 431
작성일 : 2024-10-14 11:12:38
IP : 182.229.xxx.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4.10.14 2:05 PM (108.20.xxx.186)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그 시절 내가 만났던 사람들과 함께 했던 것이. 그리고 이제는 그 기억이 제 자신의 모습 중 한 부분을 만들었다고.
계속 함께 했으면 좋았겠지만 이제는 연락 닿지 않는 사람들도 위의 이유로 제게서 완전히 사라진 인연은 아니라고
지금 함께 할 수 있는 분들과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통제되지 않는 미래 생각은 덜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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