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ISFP직장인.
딩크라서 아이도 없고, 주말이면 남편은 컴터 게임에
저는 등산산책 수영 다니고 일상을 평온하게 유지하고 있어요.
이렇게 평온해도 되는거야?
남편 왈. 이게 내가 꿈꾸던 삶이다.
나이들어 노인이 되면 어느 시점에 결국 혼자야. 혼자 놀기나 잘지내기에 익숙해져야해.
직장에서 직책자가 아니니 고년차라도 자기 일만 하면 되구요. 돈도 제기준으로는 부자예요.
(더 이상 물질에서 바램이 없는 상태, 돈때문에 하고 싶은거 못하는게 아니니까요)
한달 용돈 20만원 카드 값을 못써서 항상 실적 미달 되거든요. 쇼핑이나 물욕이 관심이 없어요.
식탐이 많아서 요즘은 살이 찌는것 같아 다이어트 음식 만들어 먹어요.
82키톡 보면서 생각나면 따라하고요.
수영은 혼자 할수 있는 운동이라 주말 되면, 자유 수영다니고 혼자 조용히 산책 가고 하네요.
(남편은 아예 같이 하는거 싫어해요)
유일하게 생각하면 도파민 돋는 일은 여행이네요.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은가 싶어 최근에
남편에게 주말 자유 부인 선언하고 당일치기 패키지 여행 다니기 시작했어요.
근데 은근 귀찮은 점이 제발 혼자 여행다니는 사람
내버려둬 싶어요.
버스 안 또래 아줌마들이나 연장자들 보면 자기는 혼자 다녀? 신상캐기 호기심 보이는 사람 답변 하는것도 귀찮더라구요.(기빨리는 기분이예요)
그래서 요즘 혼자 운전연수하고 유튜브보고 연습하면서 공유차량 끌고 여행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왜 사람들은 자발적 고립을 내버려두려하지 않는걸가?
처음부터 이런건 아니고 모임도 자발적 여기저기 참석했으나, 40대 기혼자 딩크는 어중간 하더라구요.
싱글들이 모임의 대다수고 뭔가 밀어낸다고 하나. 유자녀 부부들은 육아로 바쁘니 공통 카테고리가 없고.
그래도 오랜 친구들은 가끔씩 연락하면 늘 바쁘다 합니다. 나중에 보자고.
그래서 차라리 혼자하는 취미로 계속 끝까지 해보자 하고 여기까지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