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력이 대단한 소설 아닌가요? 학계에서는 해당 소설이 육식, 가부장제 등에 대한 반항으로 읽힌다고 하는데, 사실 이 소설을 제대로 읽는다면, 몇 가지 테마가 있겠지만
(1) 방치: 채식주의를 선언하는 이유, 그리고 거기에 대한 반응 등이 모두 다양하고 일관성이 없어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태
(2) 절대적인 믿음이 가지고 올 파멸: 절대적인 육식 절제를 선언함으로써 오히려 본능이 저항하고 (새의 피를 핥아 먹는 행위) 끝내는 음식 자체를 거부해 버리는, 죽음을 찬양하기에 이르는 영혜의 어리석음을 비판하는 것
이렇게 읽어야 제대로 된 독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리고 끝끝내 채식주의의 원조인 서구사회가, 여기에서 그리는 그런 흐름을 그대로 타고 있죠. 채식주의로 대표되는 상류층 문화의 지배, 그리고 그것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트럼프주의와 백인우월주의의 재등장, 그리고 그것이 서구사회를 위기로 몰고 가는 동시에 동맹국에 위협이 되고 있는...
통찰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거의 미래 예언적인 소설이라고 보는데...서양애들 입장에선 자기 자신들의 치부를 꼬집었기에 노벨상 안주기 어려운 류의 주제의식...